동양철학의 기초 중간과제
지금에야 제출해서 죄송합니다..

<디지몬 어드벤처>
현실세계에서 갑작스럽게 디지털 월드라는 가상세계로 내던져진 아이들이 파트너 디지몬들과 함께〈정체성〉을 찾아가며 성장해나가는 이야기이다. 이 작품에서 디지털 월드는 현실세계의 컴퓨터 네트워크 속의 정보, 즉 데이터를 기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네트워크에 존재하는 것도 아닌 사이버 스페이스도 아니며 현실세계에서 어떠한 힘에 의해서 흘러들어온 정보나 데이터가 물체로 실체화하는 이세계이다. 그러나 영화〈우리들의 워게임〉에서 보여지듯이 네트워크나 사이버 스페이스에 접속하는 일도 가능하며,〈디지몬 월드〉로도 표현한다.
디지몬 어드벤처는 디지몬 세계로 갑자기 들어간 ‘선택받은 아이들’이 펼치는 모험담이다. 나는 아이들과 디지몬들이 펼치는 모험들이 부처가 되기 위한 수행 과정이라고 생각을 했다.

먼저 말을 하자면 디지몬들이 진화, 최종 진화, 초특급 진화 과정을 거치는 것은 불교에서 수행에 의해 진리를 체득하여 미혹과 집착을 끊고 일체의 속박에서 해탈한 최고의 경지인 열반에 이르는 과정으로 생각 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진화의 과정은 열반에 이르기 위한 수행 과정이고 최종 단계인 초특급 진화는 마침내 그 경지에 이르렀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도중에 디지몬들이 진화했다가 다시 초기 상태로 돌아오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는 아직 수행과정에 완벽히 이르지 못했다는 것으로 볼 수 있을 듯 하다.
부처가 되기 위해서는 초발심(최도 단계로 진리를 추구), 행도(번뇌의 속박에서 벗어나려고 수행), 불퇴전(도달한 경지에 물러나거나 수행을 중지하는 일이 없음), 일생보처(한생이 끝나면 부처가 됨)의 4가지 단계가 있는데 초발심은 선택받은 아이들 일행이 디지몬 월드로 들어가 자신들이 처한 상황을 인정하는 단계, 행도는 나쁜 디지몬을 처단하고 디지몬 월드를 지키려고 하는 단계, 마지막 화가 되면 아이들 일행이 현실세계로 돌아가지 않고 디지몬 월드에 남아있으면서 새로운 모험을 하자고 이야기 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이는 불퇴전의 단계와 맞는다고 생각을 했다. 그리고 마지막 부처가 되는 모습은 이들이 다시 현실세계로 돌아가는 모습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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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로는 선택받은 아이들과 그들의 디지몬은 관세음보살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비로 중생의 괴로움을 구제하고 왕생의 길로 인도하는 관세음보살의 모습은 어지러운 디지몬 월드와 그 디지몬들을 구제하고 평화로움을 찾을 수 있게 이들이 인도해 주기 때문이다.
원 제작자가 비록 불교의 철학 관점에서 디지몬 어드벤처를 생각하지 않을 확률이 높기는 하지만 부처가 되고, 열반에 이르고, 중생을 구제하는 모습과 선택받은 아이들과 디지몬들이 모험을 하는 모습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첫댓글 관세음보살은 천수천안보살이고, 다양한 형태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낼 수 있으니 디지몬을 그렇게 보아도 되겠지요. 디지몬의 세계와 현실 세계가 서로 연결되어 있고, 영향을 미친다는 점도 불교적 관점에서 보면 재미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