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의(好意) 삼조(三條)
누군가에게 호의를베풀 때는 세 가지 조건을 잘 지켜야
상대가 진심으로 고마워하고 나 또한 보람을 느끼게 된다.
이 때 이러한
세 조건을 호의 삼조라 부르고
*원조(願件)와
*시조(時件) 그리고
*은조(隱件)가 그것이다.
첫째 원조는 상대가 절실히 원하는 것을 도와주는 것으로 목이 마른 사람에겐 물을 주고
배고픈 사람에겐
밥을 줘야하는 이치와 같다.
둘째 시조는 도움의 타이밍으로 내가 가진 것이 부족해 많이 도와줄 수 없어 좀 더 넉넉해지면 도와주려고 미루다보면 이미 상대는 죽고없어
내 도움이 필요없는 상태가 될지도 모른다.
이처럼 도움이란
타이밍을 놓치면
의미가 없으므로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때를 놓치지 않고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은조는 다른 사람이 모르게 은밀히 도와주는 것을 얘기한다.
불교에 삼무보시란
말이 있다.
남에게 무엇을 주는 보시를 할 때는 준 사람도 없고,
받은 사람도 없고,
주고받은 물건도
없다는 마음으로 도와줘야 올바른 보시라는 뜻이다
기독교 역시 같은 맥락으로 오른 손이 하는 일을 왼 손이 모르게 하라는 가르침이 성경에 쓰여있다.
도움이 절실한 사람도 자존심때문에
공개적인 도움을
거절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도움을 줄 때 남이 모르게 은밀히 도와주는 은조야말로 호의 삼조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오늘도 누군가를
도와줄 일이 있다면 주고도 욕을 듣지 않도록 호의 삼조를 잘 지키기 바랍니다
***
오늘이 내 인생 가장 젊은 날이어서 기쁩니다.
그래서 오늘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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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있는 사람은
하는 말도 곱다]
"할 수 있습니다." 라고 하는 긍정적인 사람
"제가 하겠습니다." 라고 하는 능동적인 사람
"무엇이든지 도와드리겠습니다." 라고 하는 적극적인 사람
"기꺼이 해드리겠습니다." 라고 하는
헌신적인 사람
"잘못된 것은 바로 고치겠습니다." 라고 하는 겸허한 사람
"참 좋은 말씀입니다." 라고 하는 수용적인 사람
"이렇게 하면 어떻겠습니까?" 라고 하는 협조적인 사람
"대단히 감사합니다." 라고 하는 감사할 줄 아는 사람
"도울 일 없습니까?" 라고 하는 물을 수 있는 여유 있는 사람
"이 순간 할 일이 무엇일까?" 라며 일을 찿아 할 줄 아는 사람
이런 사람, 참 멋있습니다
누구나 이런 사람이 될 수 있으니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나이들면 人生은 비슷해 진다.」
40대는 미모(美貌)의 평준화가 이루어지고,
50대는 지성(知性)의 평준화가 이루어지며,
60대는 물질(物質)의 평준화가 이루어지고,
70대는 정신(精神)의 평준화가 이루어지며,
80대는 목숨의 평준화가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모두가 조금씩 변해간다는 것입니다.
30대 까지는
世上의 모든 것이 불공평하고 사람마다 높은 山과 계곡(溪谷)처럼 차이가 나지만, 나이가 들면서 山은 낮아지고, 계곡은 높아져 이런 일 저런 일 모두가 비슷해 진다는 것입니다.
많이 가진 자의 즐거움이, 적게 가진 자의 기쁨에 못 미치고
많이 아는 자의 만족(滿足)이
못 배운 사람의 감사(感謝)에 못 미치기도 하여,
이렇게 저렇게 빼고, 더하다 보면
마지막 계산은
비슷 비슷하게 되는 것이지요.
모두가 닮아간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교만하거나
자랑하지 말아야 할 이유(理由)가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가 친절(親切)하고, 겸손(謙遜)하고 서로 사랑해야 할 이유(理由)도 여기에 있습 니다.
🟣 3천원이 가져다 준 행복
그날 따라 대형할인 매점에는 발 디딜 틈 없이 사람들로 넘쳐나고 있었습니다.
모두 카터에 물건들을 가득 싣고 분주하게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적어도 이 할인점 안에서 불행한 사람은 없어 보였습니다.
나 역시 바쁘게 할인점을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일주일치 식품을 사는 김에 남편 선물로 튼튼해 보이는 새 등산화를 샀고 아들 녀석을 위해서는 특별히 큰 맘 먹고 녀석이 그토록 목매어 사달라고 조르던 '인라인 스케이트'를 샀습니다.
주말이라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계산대 역시 북적
거렸습니다.
어림잡아
한 20분을 기다려야 할 것 같았습니다.
지루하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바로 앞에 서 있는 여섯 살 쯤 된 여자아이가 눈에 띄었습니다.
옷은 초라하게 입고 있었지만 눈매가 총명했으며 착하고 똘똘해 보였습니다.
내 눈길을 한 번 더 잡아끈 것은 그아이가 들고 있는 작은 꽃병
이었습니다.
'저 꽃병 하나 사려고 이렇게 오래 줄을 서 있다니.
아이 엄마는 어디 갔지?'
그 아이는 입을 꼭 다문 채 가만히 기다리고 서 있다가 자기 차례가 오자 깨질세라 꽃병을 자기 키 높이만한 계산대에 조심스럽게 올려 놓았습니다.
계산원은 기계적으로 바코드에 식별기를 갖다댔고 가격을 말해줬습니다. "6천 8백원이다."
아이가 깜짝 놀란 표정으로 되물었습니다.
"6천8백 원이라구요?
이상하다 4천원이라고 써 있었는데."
"네가 선반에 붙은 가격표를 잘못 봤나 보구나.
위쪽에 붙어 있는 가격표를 봐야 하는데 밑에 있는 가격표를 봤구나."
"4천 원밖에 없는데······,"
아이가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보기가 딱했지만 그렇다고 당장 어떻게 할 수가 없어서 그냥 지켜봤습니다.
순간 나는 계산대에 눈길을 고정시키고 가만히 있는 아이의 눈에 눈물이 맺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이 때문에 시간이 지체되자 내 뒤에 줄을 서 있던 사람들의 불평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빨리 빨리 합시다. 뭐 이렇게 오래 걸려요."
계산원도 거들었습니다.
"어떻게 할 거니?
다른 걸 골라 오든지, 아니면 집에 가서 돈을 더 가지고 와라."
아이는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 때 보다 못한 내가 얼른 천 원짜리 세 장을 계산원에게 내밀었습니다.
"이걸로 일단 계산해 주세요."
"이 아이를 아세요?"
"아니요. 그냥 해 주세요."
계산이 끝나자 아이는 계산대 옆에서 내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내가 계산을 한 후 카트를 밀고 나오자 아이가 내 앞으로 와서 고개를 숙였습니다.
"아주머니, 고맙습니다."
아이는 조그만 손으로 거스름돈 2백원을 내밀었습니다.
"그건 놔둬라. 그런데 엄마는 어디 가셨니?"
물어볼까 말까 망설이다가 도저히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엄마는 지난 여름에 돌아가셨어요."
아이가 고개를 푹 숙이며 말했습니다.
나는 순간 당황했지만
계속 말을 이어갔습니다.
"그럼 너 혼자 이 꽃병을 사러 왔니?"
"지난번에 엄마 산소에 갔는데 엄마 산소 앞에만 꽃병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그럼, 아빠하고 같이 오지 그랬니?"
"아빠는 병원에 계세요. 집에는 할머니밖에 안 계세요."
무슨 보물이나 되는 것처럼 꽃병을 가슴에 안고 걸어가는 아이의 뒷모습을 보면서 나는 가슴이 아팠습니다.
난 그날 단돈 3천 원으로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하나 샀습니다.
== 받은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