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유창식 올해 하주석을 전체 1차로 우리팀이 지명하면서 드래프트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는대요.
재미로 한번 그간의 우리팀 1차 지명 선수들을 한번 더 나열해봤습니다.
86년 프로야구에 늦게 뛰어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빙그레 시절 송진우 한희민 이상군 지연규 정민철 구대성등
충청 내 투수들의 성공적인 영입은 신생팀 빙그레를 단숨에 강팀으로 만들어줍니다.
하지만 그도 잠시 94 한화로 팀명이 바뀐후 부터 우리의 1차 지명 잔혹사와 함께 한화의 암흑기도 시작됩니다.
94년 1차 길배진(대전)
95년 1차 신재웅(공주)
96년 1차 홍원기(대전) 이상열(북일) 조성희(공주) 심광호(북일)
97년 1차 이성갑(북일) 지승민(북일) 고상천(대전) 오주상(공주)
98년 1차 김민규(북일) 조현수(북일) 임광규(청주기)김재현(대전)
99년 1차 박정진(세광) 문용민(북일)
00년 1차 조규수(북일)
01년 1차 김태균(북일)
02년 1차 신주영(청주기공)
03년 1차 안영명(북일)
04년 1차 김창훈(북일)
05년 1차 윤근영(대전)
06년 1차 유원상(북일)
07년 1차 장필준(북일) 최진호(세광)
08년 1차 박상규(대전)
09년 1차 김회성(세광)
10년 1차 김용주(북일) 1억 8천
길배진, 신재웅을 시작으로 김용주까지 정말 한화 팬들에게 애증의 이름들이 많이 보입니다.
(2차 1번까지 포함한다면 낯익은 김백만,유혜정,장순천,윤기호 같은 정말 많은 선수들이 있습니다)
한화로 바뀐 뒤 17년동안 충청권 선수만 28명을 1차지명 했습니다.
여러분 눈에는 은퇴했든 트레이드 되었던 간에 프로야구에서 최소한의 활약했던 선수가 몇명정도 보이십니까?
1차 다운 활약해준선수는 28명 중 딱 2명 (김태균,박정진)
너무 선수가 없어서 유원상 조차 프로에서 성공한걸로 쳐보겠습니다.
범위를 아무리 넓힐래야 넓혀봐야 홍원기,이상열,심광호,조규수,안영명,유원상,신주영 정도가 눈에 띄네요.
이들중 올해 우리팀에서 활약해주고 있는 선수는 박정진 안영명 신주영 딱 세명 뿐 입니다.
(윤근영 김회성은 아직 배제하겠습니다)
대부분은 1군에서 제대로 뛰지 조차 못하고 선수생활의 꽃을 접어야만 했습니다.
예전에도 장필준에 대한 글을 쓴적이 있지만 그나마 꼭 잡아야 했던 장필준은 돈 아끼다 놓쳐버렸습니다.
원래 1차 지명 자체가 이토록 성공률이 낮은 것인가?
지난 17년간 우리팀과 똑같이 각별로 28명의 선수중 최소 유원상 심광호 이상 급의 활약을 했던
선수들만 대충 한번 추려봤습니다.
LG - 유지현 이병규 심재학 김민기 박용택 안치홍 조인성 봉중근 김광삼 손지환 박경수 이동현 최경환 박병호오지환
롯데 - 문동환 강상수 손민한 신명철 이정훈 차명주 송승준 임경완 장원준 이정민 박정준 이재곤 장성우
두산 - 김동주 류택현 이경필 김선우 박명환 홍성흔 최기문 구자운 임태훈 이용찬 이재영 김명제 김재호
SK - 정대현 이진영 오상민 이승호 송은범 정상호 최정 김광현 이재원
기아 - 김종국 서재응 김상훈 최희섭 이현곤 강철민 정성훈 김진우 곽정철 한기주 김주형
삼성 - 배영수 전병호 김진웅 강동우 권혁 박석민 김상수
넥센 - 최상덕 박진만 위재영 김수경 강귀태 최원호 최영필 강윤구 (연고지문제로 03~08년 6년간 1차지명권 박탈)
역시 서울팜의 엘지 두산과 경남팜의 롯데의 강세가 두드러져 보이는 가운데 SK 기아 삼성도
상당히 쏠쏠한 1차 지명이었고 이 선수들은 아직도 각팀에 없어서는 안될 선수로 자리매김 하고있습니다.
머리수 뿐만 아니라 네임벨류에서는 아에 게임이 되질 않습니다.
그나마 6년간 지명하지 못했던 넥센이 우리와 비슷해 보이네요.
90년대 초반 강팀이였던 이글스가 현재까지도 제대로 된 전성기 한번 누리지 못하는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이 암울했던 1차 지명의 잔혹사 떄문이 아니였는가란 생각을 해봅니다.
물론 과거 마일영 조동찬 고원준 같은 선수들을 놓친 스카우터와 키우질 못하는 무능한 코칭스탭의 문제도 있겠으나
90년대 이후에도 계속됐던 북일고 사랑과 제대로 된 구실을하지 못하는 충청팜 자체가 가장 큰 원인으로 보입니다.
팀내서 항상 요직을 맡고 계시는 이상군 한용덕 레전드 이후 그 수많은 북일고 투수들중 제대로된 선수는 없었습니다.
90년대 이후 우리팀을 먹여살린건 오히려 후 라운드 지명된 비충청권 선수들이 많았습니다.
유승안 (경동고)
이정훈 (대구상고)
이강돈 (대구상고)
강정길 (경북고)
이영우 (선린상고)
송지만 (동산고)
백재호 (신일고)
신경현 (군산상고)
한상훈 (신일고)
황우구 (동산고)
이범호 (대구고)
김태완 (중앙고)
최진행 (덕수정보)
양훈 (속초상고)
김혁민 (성남서고)
장민제 (광주일고)
류현진 (동산고)
이희근 (성균관)
오선진 (성남고)
올해 우리팀 주전라인업을 살펴본다면
류현진(동산) 양훈(속초) 안승민(공주) 김혁민(성남) 장민제(광주일)
강동우 (경북)
한상훈 (신일)
장성호 (충암)
최진행 (덕수)
정원석 (휘문)
이양기 (동산)
이대수 (군산상)
신경현 (군산상)
이여상 (부산공)
고동진 (대전고)
연고내 선수는 김용주, 김재우(북일) 을 뽑느라 3라운드까지 밀려 뽑지 못할뻔한 안승민과 고동진 두명정도 보이네요.
물론 박정진과 선발에서 밀린 계투쪽에는 충청권 선수들이 많이 보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간 1차 지명 선수들에 관한 글을 쓰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북일고와 충청팜을 비하하는 삼천포로 빠져버렸네요.
북일고나 충청도를 비하하는 글은 아닙니다. 제 부족한 논리와 글솜씨 떄문이니 그런점은 이해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1년 1차 유창식(광주일)
12년 1차 하주석(신일고)
하주석을 뽑기 몇일전 부터 이글스 팬의 한사람으로써 흥분되어 밤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습니다.
전면 드래프트가 한국프로야구 발전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수도 있겠으나
만년 하위권에서 암흑기를 걷고있는 우리팀에게는 확실한 호재인것만은 틀림없습니다.
이 두선수가 앞으로 한화의 1차지명 잔혹사를 끝내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첫댓글 김용주는 아직도 몸 불리고 있나요? 2군에서도 신통치 않아보이던데...
그 분의 말에 의하면 북일고는 이미 국내 고등학교중에서는 최고의 지원와 코치진이 있기때문에 잠재력이 고등학교 때 만개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다른 학교 선수와는 달리 고등학교때 실력이 프로때 실력이 거의 그대로라고..
어느정도 일리있는말씀이네요
더구나 이정훈 감독의 지도 스타일상 새벽 2시까지 연습시키는 방식은 결국, 머리는 그리 좋지 않은데 학원 다녀서 성적은 잘 나오는 것 같은 과진아가 나오는 시스템이죠.
계속 전면드래프트가 답입니다,,한화구단이 연고 학교 지원도 안해주고 신경도 안씁니다,,,그래도 북일은 재단이라고 전국 최고시설을 갖추어 주지만 대전, 공주, 청주 학교선수들은 소외감을 갖고 있습니다,..
전면드래프트 때문에 그나마 있던 지원도 끊겼습니다.
맞습니다 지역색은 이제그만버려야죠 잘못된 지역구단의 운영이 그나마 전면드래프트로 나아지고 있어서 다행입니다 청주 대전에 사는 사람만이 한화팬이 아니라 서울등 각지역에 사는 한화팬도 엄청많으니까요 한화가 좋아서 한화팬이지 단지 충청권이라서 한화팬이 아닌사람도 엄청많습니다
신기한건 왜... 한화를 응원할까 하는 점... 나야 지역이고 초딩때부터 이글스 골수고 이제 한화 아닌 딴 팀은 생각도 안들지만... 만년하위를 하는 팀을 어떤 연유로 사랑하게 되었을까하는점..
신인지명뿐만아니라 코치진도 순혈주의를 버리지 않는한 한화의 암흑기는 쉽게끝나지 않을것입니다
동감합니다 저도
장필준 이 친구는 아직도 미국에 있나요?? 한국으로 돌아오면 한화로 와야하나요?????
그럼...2차지명에서 지명을 다시해야한다는건가여?...순번에서 앞서면 딴팀에서도 2차지명때 지명해서 데려갈수도 있는건지여?....여튼 아까운 1차 지명만 날려먹은거네여?...에효...그때 당시 5천차이로 계약 결렬된거 같던데...어이없군요...
신재웅...신재웅...정말 그리운 선수네여...그래도 한화선발진에서 몇년 활약해줬지만...몬가 확터질것같았던 선수인데...결국은 못터트리고 사라져서 정말 아쉽다는...
ㅎㅎ 유창식선수랑 하주석선수도 더 잘해줬으면요!!!
전창식이 기대하고있습니다 현진이를 이을 좌완선발이 빨리 나와야합니다
홍원기는 공주고 출신인데요.
그리고 유원상 정도의 활약이 그나마 밥값한 정도라면 신재웅 선수도 통산성적으로는 1차지명으로 2억 받은 것(유원상 5억 5천과 비교시)이 과하다 하면 모르겠지만 유원상보다는 성적이 좋았습니다. 특히나 지금도 네이버 신문을 뒤져 보면 완투 완봉도 쏠쏠히 했던 선수입니다. 이 선수는 제가 개인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는 것일수도 있지만 99년 개코치 탓이 가장 큽니다.
네. 공감요. ... 전에 박찬호가 가장 존경하는 선수가 신재웅이었는데. 투구폼이 크고 무릎이 좋지않아 그랬지만. 지금은 공주중 감독하고 있죠.. 하여간 99년 이후 꽃을 피울 수 있었는데..말이죠.. 아쉽습니다.
논문에 버금가는 글이네요. 정말 잘 읽었습니다! 저도 하루빨리 우리 1지명 잔혹사가 끝나기를 바랍니다. 유창식과 하주석이 해결해 줄 수 있을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ㅎㅎ
진짜 잔혹하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