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선수가 미들즈브러에서 적응에 사실상 실패한 가운데 또 한명의 한국인 스트라이커가 EPL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소식이 있다.
조재진의 뉴캐슬 유나이티드행이 유력하다는 소식이다.
조재진 선수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다. '올림픽 말리전에서의 헤딩슛에 의한 2골, 월드컵 프랑스전의 멋진 헤딩 어시스트. 스위스전 센데로스와의 공중볼 경합에서 승리한 점.(조재진과 충돌에서 센데로스는 장기부상을 입었다.), 토고전에서의 여러 차례 슈팅' 등등 조재진 선수는 나름대로 대표팀에 기여할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었다. 또한 J리그에서도 득점 상위권에 드는 준수한 활약을 선보였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이유로 본인은 조재진 선수가 뉴캐슬에서 뛰기에는 부적합하다고 주장한다.
1. 이동국 등 한국선수들의 선례를 보았을때 한국인 공격수가 EPL 그것도 뉴캐슬과 같은 중간 이상의 팀에서 준주전 이상 자리를 차지하고 골을 넣기가 쉬워보이지는 않는다는 점
2. 알베르트 루케, 패트릭 클루이베르트 같은 유명한 스타들도 뉴캐슬에서 실패했던 전례
3. 조재진 선수의 골결정력이 이동국 선수의 그것보다 결코 나아보이지 않기에 골을 기록할수 있을지의 의문
등을 비추었을때 조재진 선수의 EPL 직행은 다소 적절치 않아보인다. 이전 MBC-ESPN에서의 인터뷰에서 그랬듯이("네덜란드 리그 등에서 실력을 쌓은 뒤에 EPL에 도전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네덜란드 에레비디지에, 벨기에 주필러리그부터 우선 노크하는 방향으로 잡아야 했다.
알다시피 뉴캐슬 Utd은 EPL 우승은 못했을망정 앨런 시어러가 있을 당시 챔피언스리그에서 자주 모습을 드러냈고(챔스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최소 4위의 성적을 거두어야 한다.)
지금도 화려한 스쿼드진을 가진 무시하기 힘든 강호이다.
조이 바튼, 데미언 더프, 오베파미 마르틴스, 마이클 오언, 마크 비두카, 앨런 스미스, 제임스 밀너, 은조그비아, 스티븐 테일러, 셰이 기븐 등등 이미 리그에서 충분히 검증이 되었거나 높은 명성을 가지고 있는 스타들이 수두룩한 팀이며, 재생전문가 샘 알러다이스 감독까지 있다.
더프, 바튼, 밀너, 은조그비아, 기븐, 테일러 등은 타포지션 선수들이기때문에 일단 제외하고서 조재진과 경합을 벌이게 될 공격진의 면면을 한번 살펴보자.
1. 마이클 오언- 축구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잘 아는 선수이다. 어린나이에 이미 EPL최고로 인정받았고 월드컵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친 바 있는 오언은 리버풀을 떠난 이후 하락세로 접어들었으며 특히 05-06이후 잦은 부상때문에 예전의 컨디션을 상당부분 잃어버렸다. 하지만 아직도 잉글랜드의 대표 공격수이며, 최고의 네임밸류를 가지고 있다. 부잣집 망해도 삼년은 간다는 옛말이 있고 아무리 실력이 떨어진 오언이라 할지라도 잉글랜드의 스타인 이상 빅샘은 오언을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오언이 아무리 유리몸이니 거품이니 해도 조재진 선수가 왠만큼 뛰어난 활약을 펼치지 않는 이상 오언을 대체할수 없을 것이다. 예상: 불가능.
2. 오베파미 마르틴스- 나이지리아 대표팀 스트라이커. 이미 이태리의 명문 인테르 시절 준주전급 스트라이커로서 시즌당 9~12골로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었던 마르틴스는 자그마한 덩치인 반면 빠른 스피드를 주무기로 하는 것이 최대 강점이다. 지난시즌 뉴캐슬이 바닥을 칠때에도 마르틴스는 EPL 첫시즌에 10골이상을 기록 제 몫을 다했으며, 올해에서도 팀내공격수중 가장 많은 골(6)을 넣고 있다. 84년생으로 아직 나이도 젊기때문에 뉴캐슬로서는 마르틴스를 내리고 조재진을 쓸만한 이유가 별로 없다. 두 선수 스타일 자체가 다르긴 하지만 조재진 선수가 가진 장점(헤딩, 몸싸움, 스크린 플레이 등) 정도로는 유망한 마르틴스를 밀어내가 거의 버겁다.(네이션스컵 기간 마르틴스가 없을 동안에는 기용될 가능성이 높지만 그가 돌아와버려서 동등한 상태에서 경쟁을 한다면?) 예상: 불가능.
3. 마크 비두카- 호주대표팀 스트라이커. 퉁퉁하고 덩치만 크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리즈 전성기 시절에 한시즌 20골을 몰아쳤으며, 지난 시즌에도 16골을 몰아치는 등 EPL에서는 검증된 수준급 스트라이커로 통한다. 프리킥도 수준이상이며, 어시스트능력 역시 뛰어나다. 실제로 이동국은 가장 본받고 싶은 선수로 비두카를 꼽았으며, 사이좋던 비두카가 뉴캐슬로 간다고 했을때 아쉬워한 바 있다. 비두카는 30대가 넘은 나이에도 꾸준히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고 올해도 5골로 마르틴스(6골) 다음을 잇고 있다. 조재진 선수가 동국 선수보다 훨씬 뛰어난 적응능력, 신뢰를 보여주지 못하는 이상 쉽게 비두카를 벤치로 밀어내기는 어려울 것이다. 예상: 어려움
4. 앨런 스미스- 리즈 시절 챔스리그에서의 맹활약으로 맨유에 입단했던 앨런 스미스는 중앙미드필더로도 능숙하게 기용될수 있는 재원이다. 골결정력이 그리 좋지는 못하지만 좋은 덩치로 상대방을 상당히 골치아프게 만들수 있다.(이런 스미스의 능력때문에 퍼거슨경이 맨유로 영입했던 이유이기도 하며.) 잉글랜드 대표팀 경력이 있는 스미스이지만, 골결정력면에서는 우리 조재진 선수보다 크게 낫다는 느낌은 받기 어려우며, 미들로도 많이 기용이 되고 있기때문에 조재진 선수가 공격포인트를 빠른 시일내에 기록한다면(이동국처럼 하면 안된다!) 해볼만한 경쟁상대라고 생각된다. 예상: 노력하면 가능함.
이상 현재 뉴캐슬의 공격진을 살펴보았다. 다른 한국축구 지지자들은 달리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이상의 이유로 조재진 선수가 뉴캐슬과 같은 EPL 중상위급 이상의 팀에서 주전 한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물론 샘 알러다이스 감독은 자타가 공인하는 명장이며, 특히 얕은 선수자원으로 볼턴을 6~8위권의 중상권 강호로 이끌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만하며, 조재진 선수로서는 많은 것을 배울수도 있다. 하지만, 조재진 선수의 초심대로 그가 조금 더 약한 리그에서 실력을 갈고 닦은 후 준주전 이상으로 활약할수 있는 팀으로 갔으면 하는 바램이다.(선배 이동국의 선례에서 봤듯이 EPL 중하위급 팀이라도 아시아 출신 공격수가 적응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첫댓글 무엇보다 결정적인 이유는 과연 한국에서 온 이방인 스트라이커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뉴캐슬의 주요전력원으로 생각하고서 그를 영입하겠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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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진이 얘는 한계가 있음... 선천적 감각이 너무 없어.
조재진 . . 공격수 맞긴 맞냐? . . 외국 주전 공격수만큼은 바라지도 않는다. 제발 슛좀 제대로 때려줬음 좋겠다.. 걔 공격하는거 보면 힘빠진다.. 친구중에 축구잘하는 애들도 그정도는 하겠다..
네이버 지질희들의 말을 빌리자면, 조재진의 공중장악 능력이 EPL에서도 통할거라 보고 있고(여기서 좀 에러인듯;;), 뉴캐슬은 강팀과의 어려운 경기에서 숏패스로 만들어가는 플레이보다는 롱패스에 의한 역습이나 공중플레이를 하려는데, 여기서 조재진이 한건 해줄 수 도 있다는 평을 하고 있음. 즉, 뉴캐슬은 조재진을 골게터로 영입하려하기보다는, 문전에서의 공중장악으로 인한 혼전을 좀 해결해 주지 않을까 해서 접촉하고 있다고 함.
(Skeptical)은 왜 붙였어?
Skeptical=회의적인
아니 왜 쓸데없는 영어를 붙였냐고. 회의적만 적으면 될걸
요즘 어휘 공부하고 있어서 그냥 아무생각없이 한번 붙여본거다....-_- 너무 뭐라 하지마라. ㅋ
축구는 보는놈이냐? 조재진 스미스한테 조또안되게 처발릴꺼다
셋피스 상황, 롱패스 상황시 공중볼 장악 옵션 하나를 잘 봐서 가는거죠 선배 ㅎ 빅샘도 다득점을 바라고 데려온건 아닐듯..
저도 동감합니다...빅샘도 좋은 감독이죠...(볼튼때부터 싹수가 푸르름 ㅎㅎ)
가봤자 2군 아니면 임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