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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47 자동소총
1947년형 칼라시니코프 자동소총(러시아어: Автомат Калашникова образца 1947; АК-47 압따마뜨 칼라시니코바 아브라즈짜 띠샤차 데뱌띠소뜨 소라크 셈; 아카 소라크 셈)은 미하일 칼라시니코프가 1947년에 발명한 돌격소총이다. 단순함과 높은 신뢰성, 저렴한 가격으로 유명하다. AK-47은 가장 많이 생산된 돌격소총이다. 정품과 비정품 생산 대수를 합하면 1억정 정도 된다는 이야기가 있다. 또 10분만 설명을 들으면 총기를 바로 사용 가능하다라고 할 정도로 간단하고 부품 약 70개중 4개정도만 작동해도 쏠 수 있다. 또 진흙이나 사막같은곳에서도 잘 작동되어 전천후 소총이다. 또 설계도만 있으면 비공식적으로 대량생산 될 수 있어서 탈레반이나 IS같은 테러스트들의 상징이 되었다.
여러 변형들이 있지만, 보통 7.62 x 39 mm탄을 사용하는 변형들은 모두 AK-47로 불린다. 실제 가장 많이 생산된 변형은 AKM이다. 접철식 개머리판을 가진 모델은 모델명 뒤에 S가 붙는다.
AK47 type A
1948년 ~ 1951년사이에 생산된 AK47이다. 철판 프레스로 몸통을 만들었으나, 이 당시 소련의 프레스 기술력이 부족해 내구성이 떨어졌다. 지금은 극히 드물다.
AK47 type B
1952년부터 생산된 AK47이다. 통쇠를 깎아서 몸통을 만들었으며, 이로 인하여 무게가 A형에 비해 무거워지는 결과를 내었다. 개머리판과 총열덮개는 나무로 만들어졌다. 부식을 막기 위해 총열과 약실을 크로뮴으로 도금했다.
AK47 type C
1955년부터 생산된 AK47이다. AK47의 최종판으로, 기존의 type B를 개량한 것이다. 흔히 말하는 AK47은 이 C형을 말한다.
북한의 58식 보총(보병용 소총)은 절삭가공 리시버를 가진 AK-47의 복제품이고, 북한 68식 보총은 AKM의 복제품이다. 조정간에서 단발은 '단', 연발은 '련'이라고 표시되어 있다. 접절식 개머리판 버전도 있다.
중국 56식 돌격소총은 AK-47의 라이센스 복제품이다.
대한민국 특수전사령부의 전투원들에게 추가적으로 편제된 화기로서 이는 적성화기이므로 적진에서 적의 무기를 노획하여 사용하게 될 경우를 대비하기 위함이다. 따라서 특수전 사령부는 다량의 AK계열 소총을 보유하고 있다.
사용된 때
베트남 전쟁, 소말리아 내전, 유고슬라비아 전쟁, 중동 전쟁 현재에도 많은 국가에서 애용되고 있다.
미하일 칼라시니코프가 설계한 소련군의 제식 소총. 동구권 돌격소총의 대명사로, 냉전 도중 소련이 닥치는 대로 뿌리고 면허 생산을 남발한 결과 이제는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총이 되었다. M16/M4와 맞먹는 FPS의 단골메뉴. 또한 M16 시리즈와 함께 이후 개발된 모든 돌격소총의 기원이 되었다.
후속 모델로 5.45mm 소구경탄을 쓰면서 구조는 거의 동일한 AK-74가 존재한다.
Discovery에서 세계 최강의 보병무기 1위에 뽑힌 적이 있으며 인류가 만들어낸 최고의 무기 2위에 뽑혔다.(1위는 바로 인간) 1위가 그냥 상징적인 의미로 인간을 뽑은거라 별 의미가 없으니 사실상 최고의 무기 1위로 뽑아준거나 마찬가지.
한 군사 전문가는 100명의 민간인을 AK47로 무장시키면 역사가 바뀐다고 술회하기도 했다.
Discovery에 나왔던 영국의 무기 전문가 曰 "AK47은 단지 300m 내에서만 세계 최강일 뿐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보병전은 서로가 보이는 3~500m 내에서 벌어진다."
엄청난 신뢰성을 자랑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온갖 극한 상황에서도 잘 작동한다. 가성비 최고 모래에 담가 놓아도 툭툭 털기만 하면 발사되고 고온에 오래 놔두어도, 총열이 휘어도, 얼어붙은 툰드라에서도 당연히 발사되며 뙤약볕이 내리쬐는 적도의 정글과 사막에서도 잘 격발하는 최강의 신뢰성을 지녔다. 베트남 전쟁 당시에는 여섯 달 이상 물가에 잠겨있던 죽은 베트콩이 지닌 이 총을 집어서 대충 물기를 털어 제대로 쏜 실화까지 있다.
7.62×39㎜탄을 사용하여 살상력이 뛰어나지만 7.62x51mm NATO 탄을 비롯한 다른 비슷한 구경의 소총탄들보다는 약하다. 반동 감소를 위해 길이를 짧게 만들고 화약도 절반 정도만 들어가기 때문이다. 무게가 탄창 포함 약 4.8kg이라서 조금 무겁지만 이로 인해 반동이 감소한다. 다만 디자인은 반동 제어에 별로 친절하지 못하다.
또 다른 AK-47 신뢰성 테스트. 그러나 신뢰성 테스트라고 하기엔 흙을 너무 조금만 넣고 실험했다. 다른 영상에선 삽으로 진흙을 퍼 넣고 격발했지만 오히려 AK은 불량, AR-15는 멀쩡히 나가는 경우도 있다. 물론 (총을 만져볼 경험이 있다는 전제하에) 따라하지는 말자. 막힌 총구 때문에 약실에서 총알이 폭발해서 사격자가 사망할 수 있다. 영상에서 흙을 넣고 총을 탁탁 때리는 것도 바로 흙이 총구를 막지 않도록 하는 것. 다만 동영상과 각종 증언으로 나도는 AK-47 폭발은 사실 총알 탓이다. 그것도 미국제 탄환.(...) 이게 어찌 된 일인가 하면, 베트남전 초기 AK-47의 내구성에 크게 놀란 미국은 불량 7.62mm탄환을 민간 시장에 풀었다. 태성적으로 게릴라인 베트콩들은 주된 총알 구입 루트 중 하나인 민간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그 불량 총알을 사게 되었고, 이 불량 총알을 쓴 총이 작동불량을 일으키거나 폭발하여 베트콩들을 상대로 "소련제 총은 불량품"이라는 생각을 자연스레 심어 주었으며, 총이 폭발하여 적의 전투력을 깎기도 하는 1석 2조의 효과를 노린 것이다. 문제는 아군이 급해서 AK-47을 주워서 쐈을때 이런 불량이 발생하면... 상부의 기밀 작전이였던만큼 이러한 사실은 당시엔 일반병들에게 알려지지 않았고 때문에 이 때 만들어진 경험담들이 흘러흘러 지금까지 전해진 것으로 보인다.
엄밀히 따지면, AKM 등장 이전에 툴라 조병창에서 생산하던 초기형들만을 AK-47이라고 부르는게 옳지만, 각종 후속작 부터 해외에서 생산된 버전을 일일이 구분하지 않고 전부 AK-47이라고 묶어 부르는 경우가 많다. 서방권에서도 AK시리즈 전반을 묶어 AK-47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고 종주국인 러시아에서도 AK시리즈 총기를 그냥 제작자의 이름을 따 칼라슈니코프(보통 줄여서 칼라시)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해당 문서도 AK-47과 함께 AK시리즈 전반에 대해 다루는 부분이 많으므로 유의하도록 하자.
사실 AK-47은 본가인 소련에서는 1960년 이전에 생산이 중지되었고 현재 AK-47이라 불리는 것의 대부분은 1959년에 나온 AKM이다.
80년대까지 생산되었는데 그 수량은 AK-47보다 훨씬 많다고 한다. 하지만 베트남전과 중국제 카피판으로 인해 AK-47이 워낙 유명한 탓에 이후에 나온 AKM도 AK-47로 불리는 경우가 많다.
AKM은 AK-47과 완전히 다른건 아닌 개량형 수준이다. 간단히 말해 AK-47은 절삭 가공으로 만들어졌고 AKM은 프레스 가공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보면 된다. 큰 개선점은 일단 통짜 쇠를 '깎아서' 만들던 AK-47에 비해 프레스 방식이 소재 절약과 생산시간이 크게 유리했으며 그 덕에 무게도 가벼워졌다. 개머리판 끝부분도 약간 안쪽으로 굽은 AK-47과 달리 일자로 되어 있는데다가 무게가 가벼워졌음에도 제대로 된 머즐 브레이크가 달려 도리어 반동은 줄고 조준 유지가 쉽다. 그 덕분에 총구 부분을 보면 AK-47과 달리 사선으로 깎인 AKM을 쉽게 구별할 수 있다. 무게도 대략 1.2kg을 줄였다.
테러와의 전쟁을 겪으며 여러나라의 특수부대나 PMC등에서도 AK 소총에 대한 관심과 활용이 늘어남에 따라 이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기존 칼라슈니코프 소총의 단점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택티컬 액세서리가 나오고 있다. 거의 M4 못지 않은 수준. 미국의 크렙스사가 대표적이며 이스라엘에서도 택티컬 액세서리를 생산한다. 주로 손 보는 부분을 살펴보면,
• 피카티니 레일 추가. 기존 소련식 사이드 마운트에 장착하기도 하지만, 핸드 가드를 활용하여 리시버 부분까지 피카티니 레일을 연장해 장착하기도 한다. 혹은 기존의 상부 리시버는 사격시 진동이 심하기 때문에 상부 리시버의 장착 방식을 개선한 다음 여기에 레일을 깔기도 한다.
• 조정간 교체. 기존엔 조정간을 조작하기 위해 권총 손잡이를 놓아야 했지만, 조정간에 손가락 걸개를 추가해 권총 손잡이를 놓지 않고 검지로 조작이 가능하다. 심지어 노리쇠 후퇴 고정이 가능하도록 홈을 파놓은 조정간도 있다.
• 장전 손잡이 개선. 기존의 장전 손잡이 역시 교범상으로는 권총 손잡이를 쥐고 있는 오른손으로 조작하도록 되어 있지만, 조금이라도 빠른 장전을 위해 미국 등의 민간 전술 교관들은 왼손으로 장전하도록 교육시킨다. 이러한 사용자를 위해 장전 손잡이를 위쪽으로 연장해 왼손을 이용한 장전을 편하게 만들거나 아예 왼쪽에도 장전 손잡이를 추가하기도 한다.
• 소염기 교체. 기존 AKM의 반동 제어기는 야간에 큰 섬광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AK-74식이나 AR식 등 새로운 소염기로 대체한다.
• 개머리판 교체. M4의 것과 동일한 형식의 조절식 개머리판이 가장 흔하며 조절식이나 스켈레톤 타입에 접기까지 가능한 개머리판도 있다.
• 권총 손잡이 교체. 더 인체공학적인 권총손잡이로 교체한다.
• 탄창 멈치 교체. 장갑을 낀 상태에서도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대형화하거나 아예 권총손잡이를 쥔 손으로 손가락만 뻗어 조작할 수 있도록 연장된 멈치를 쓰기도 한다.
47이라는 숫자는 이 총의 채용연도가 1947년임을 뜻하며(실 개발연도는 1946년) 최초 양산은 1949년부터 이루어졌다.
1946년에 최초의 돌격소총인 독일의 MP44/StG44를 토대로 총으로 설계가 시작되었다. 당시 설계팀에 소련군에게 체포되어 끌려온 MP18과 StG44의 아버지 슈마이저가 기술고문으로 참여하고 있었고 설계는 소련군 하사관이었던 미하일 칼라시니코프(Михаил Калашников)가 이끄는 설계팀에서 이루어졌다.... 라고 알려졌었지만
그러나 냉전이 끝나고 소련이 붕괴되면서, 개발과정이 들어나고 설계자인 칼라시니코프와도 서방언론들과 접촉이 가능하게되자 AK-47이 StG44를 기초로 했다는건 전혀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다.
칼라시니코프 본인은 StG44를 토대로 만들었다는 걸 부정하고 있다. 칼라시니코프 항목에도 보이지만 실제 개발하게 된 동기도 StG44가 아니라 MP40을 보고 만들게 된 것이며 구조 또한 StG44보다도 미국제 M1 개런드와 M1 카빈을 참고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를 가장 뒷바침 하는점이 바로 AK-47의 구조로 해당 총기를 찬찬히 살펴보면 해도 탄약과 설계 사상만 빼면 딱히 카피했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없다. AK-47과 StG44는 설계사상은 거의 일치하지만 외부 형태는 곰곰히 따져보면 상당히 다르고 공이치기, 방아쇠, 안전장치, 노리쇠나 가스피스톤 등 구조상 베꼈다 할 만한 부분은 사실상 없다. 오른손 엄지손가락이 닿는 조정간 위치나 좌우로 나뉘는 총열덮개 형태 등의 외양은 오히려 M16이 STG44와 더 유사한 구석이 많으며, AK는 외양만 놓고 보자면 존 브라우닝의 모델 8을 더 많이 닮았다.
'난 독일놈들 것을 베끼진 않았다!' 이라는 자존심 때문에 부정했다고 하기에는 소련의 라이벌이었던 미국의 무기를 참조했다는 것도 자존심 문제에서 별반 다르지 않기에 단순한 자존심 문제로 거부했다고 보기도 힘들다. 또한 앞선 인터뷰에서 보듯 만들게 된 계기가 MP44가 아니라 MP40이라고 밝혔고, 러시아는 StG가 나오기 전에 AVS 등의 자동소총을 이미 만든 적도 있으므로 AK가 StG44를 베꼈다는 건 전혀 근거 없는 주장이다. 또한 AK의 개발이 반자동 소총인 SKS와 동시에 이루어졌다는 것만 봐도 기관단총과 유사하게 소총을 보조하는 자동화기로서 개발된 것이라 마우저 소총을 대체하는 개념으로서 개발된 StG와 개념상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슈마이저가 기술고문인것이 자료 공개로 드러나긴 했는데, 사실 슈마이저는 이 시점에서 60대 노인인데다가 소련에 별로 협력할 생각도 없었다. 게다가 그가 있었던 곳은 이제프스크로서 칼라시코프가 AK를 설계한 코브로프와는 1천 킬로미터 이상 떨어져 있었다.
내부적으로는 다르지만 겉부분은 돌격소총으로서 수렴진화를 한 덕분에 멀리서 보면 잘 모르는 사람은 구분하기 힘들다.
이는 비단 서방국가 뿐만 아니라 원조나라인 러시아에서도 마찬가지로 칼라시니코프 동상에 StG44 설계도를 넣었다가 역사학자들의 반발로 황급히 용접기로 때내는 일도 있었다.#
기원이야 어쨌든 분명한 건 총기의 역사를 AK-47 이전과 이후로 나눌 정도로 거대한 업적을 쌓아올렸다는 것이다. 그 이후로 세계 3대 소총에 AK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아말라이트 AR-15나 HK G3 같은 극히 소수의 명총을 제외한다면, 서방세계는 물론이거니와 소련과 러시아조차도 이 총을 능가하는 소총을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설계 자체가 누구라도 몇 시간의 교육만으로 쉽게 조작할 수 있게 한다는 개념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구조가 단순하고 견고하며 부품수도 적다.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독소전쟁 초반에 전쟁 전에 양성했던 병력을 깡그리 탕진하고 손실된 병력수를 만회하기 위해 민간인들을 무차별 징집하면서, 이런 컨셉의 무기가 절실히 필요해졌다. 그러니 당연히 총기 정비 및 조작 교육에 적게 손이 가는 총을 선호했던 것이고, 이런 설계 사상 덕분에 이런 걸작 소총이 탄생한 셈이다.
또한 다른 한편으로는 이런 무기가 탄생할 수 있었던 배경은 소련(공산국가) 특유의 인민전쟁 개념이다. 즉, 소련은 건국 때부터 제국주의 세력이 사회주의국가를 전복하기 위해 침략해 온다면, 나라의 주인인 전 인민이 남녀노소 모두 총을 들고 적과 싸운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조작이 간편하고, 생산이 용이하며, 가격이 저렴한 무기가 필요했는데, AK-47 은 이런 전략의 결정체이다.
4. 지구인의 소총
현재 지구상에 존재하는 AK-47, AKM는 약 1억정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이건 정식으로 생산된 제품이고, 불법 복제 등으로 만들어진 것 까지 합치면 2억정 정도 존재한다고 추정된다. 현존하는 총기중에서 1/5이 AK인 셈이다.
그 카피판 중에서 꽤나 유명하고 많이 쓰인 것으로 유명한 게 이스라엘인데 AK를 바탕으로 갈릴 소총을 만들어 명중률과 견고함을 동시에 얻으려 했으나 여전히 AK에 비하면 안 좋은 면이 있었다고 한다. 아직도 여러가지 개량형들이 개발되고 있다. 한편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또 이 갈릴을 라이선스해서 R4 시리즈로 써먹었고 나중엔 IMI가 갈릴을 포기하자 남아공측에서 갈릴의 권리를 사들여서 CR-21 같은 불펍 소총을 만들기도 했다.
대체로 제 3 세계에서 쓴다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의외로 서구권에서도 사용한다. 심지어는 공돌이의 본가 독일마저도 이 총의 우수성을 인정했다. 통일 후에 동독 장비를 모조리 공짜로 넘긴 독일 연방군조차 동독에 남겨진 AK 제작 설비를 이용하여 5.56mm AK인 StG-940을 만들어서 제식 소총으로 채용할 것을 검토할 지경이었다. 구서독 지역 총기회사들의 반발로 이뤄지진 못했지만.
미국 특수부대에서도 사용하고 있다. 베트남전쟁 부터 크고 불편한 M14보다 신뢰성 높고, 탄 조달이 쉬운 AK-47을 애용했다.
현재도 간혹 위장을 해야 할 때 AK로 무장하는데, 당연히 여기저기 굴러다니는 불법복제품 따위가 아니라 제대로 정비된 AK를 쓴다. #(사진은 네이비 씰의 무기고)
PMC에서도 꽤 선호했었는데 일단 이들이 활동하는 현지에서 탄약과 부품을 조달하기 가장 쉽다는 게 제일 큰 장점. 신뢰성도 높고 화력도 높은데 탄약과 부품 구하기도 쉽다. 중동 등지에서는 보급이 부실하기 때문에 현지에서 무기를 조달할 수 있으면서도 정비가 부실해도 작동한다는 AK의 장점이 큰 도움이 된다. 반면 이들은 대부분 서구권 군대 출신이므로 익숙한 AR 계열 등을 쓸 수 있다면 그쪽 무기들을 더 선호하는 것도 사실이다.
명성이 드높아 민간시장에도 상당히 인기다. 미국의 유명한 AK 커스텀 업체로 Krebs Custom이 있으며 Krebs는 칼라시니코프를 방문해 자료를 조사하기까지 하는 커스텀 AK 전문가이다. 칼라시니코프사는 아예 미국 지사까지 내서 정품 AK와 최신형 AK를 앞세워 팔고 있다. 그 외에도 여러 미국 민간총기업체가 AK를 판매하고 있다. 미국 민간시장에서의 높은 수요 때문에 미국에서 AK와 그 사용탄인 7.62mm M43탄은 의외로 흔하게 돌아다니는 물건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군대에서 'AK소총', 'AK' 등으로 부르며 제원 등에 대해 교육받는데 정찰대가 AK 소총을 들고 사격하는 훈련도 받는다. 그 외에는 종종 교육 시간에 적군의 장비라 하여 보기만 하는 정도가 전부.
실제 군대에서 AK-47을 써보았다는 경험담
명성이야 높지만 21세기 들어서는 동유럽권이나 중국, 인도 등 기존의 AK를 쓰던 국가들은 대부분 AK를 버리고 직접 총기를 개발하거나 하는 추세다. AK의 신뢰성이 좋다곤 하지만 이름 그대로 47년도에 나온 그야말로 구식 설계라 사용의 편의성이 여러 모로 떨어지기 때문인데 요즘 총기들도 신뢰성 좋으니 굳이 극한의 신뢰성을 추구하면서 그런 불편함을 감수할 생각은 없기 때문. 그외에 사용탄인 7.62mm M43탄의 탄도 퍼포먼스가 영 아닌지라 소구경탄으로 갈아타는 와중에 '기왕이면 최신총기 쓰자'는 생각으로 5.56mm 총기로 갈아타는 나라들도 많다. AK도 5.45mm가 있지만, 같은 AK로 바꿔봤자 어차피 총기 인프라를 통째로 갈아치우는건 똑같은 반면에, 러시아 5.45mm보다는 서방의 5.56mm를 사용하는 총기들이 가짓수도 훨씬 다양하고, 최신 노하우가 집약된 총기들이 많기 때문이다.
편의성은 개량으로 해결 가능하긴 하나, AK에 자부심을 갖는 러시아 정도를 제외하면 딱히 개량하기보다는 그냥 새로 소총을 개발하는 추세고 AK의 최신 개량형인 AK-12 역시 러시아군에서도 도입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 AK를 계속 사용하는 경우는 멀쩡한 수만정의 소총을 한꺼번에 바꾸기는 어렵고 대부분 비싼 신규 총기를 도입하기 어려운 처지의 국가들이 대부분이다. 일례로 미국의 세력권으로 넘어간 이라크 신정부군도 전의 후세인 시절의 AK를 물려받거나, 중국에서 만든 복제품을 새로 수입하여 미군이 넘겨준 M16이나 각종 총기들과 섞어서 쓰고 있다. AK가 없어질 날은 요원하지만 앞으로 인기는 점점 떨어질 것이다.
미군은 노획하거나 거리 시장에서 구입한 10달러짜리 AK를 이라크 현지 군인에게 지급하고 있다. 현지에서 탄약 조달하기가 쉬워서라고.
그러나 이라크 국내에 있는 물량이 어느 공장에서 정기적으로 뽑아지는 것도 아니라 군에서 필요한 수량을 맞추기는 이래저래 힘들고 여기에 더해서 유지보수를 위한 부품 조달이 어렵기 때문에 실제로는 대부분의 필요분은 중국, 루마니아 같은 나라에서 사오고 있는 실정이다. 시장에서 10달러에 구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이라크의 경제 상태가 개판이라는 것이다. 중국제나 루마니아제 등은 도트사이트나 레일 장착이 가능하도록 개조된 버전도 있다고 한다. 이는 신생 이라크군의 특수부대 등에 지급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라크라는 국가가 원체 돈이 땅에서 솟아나는 국가다 보니 요즘에는 미군 장비로 무장하면서 M16이나 M4 같은 미국 제식 소총과 혼용하여 사용하는 추세다. 괴뢰정부에 가깝긴 하지만 신생 이라크 정부는 오일머니를 이용해서 아예 M1 에이브럼스 전차를 주력전차로 선택하기도 하는 등(실은 전차 같은 중장비는 특성상 '전량' 회수하기 어려운지라 일부를 이라크에 팔아 처분한 것이지만) 애초에 금액에는 별로 신경쓰지 않는 듯하다. 오히려 이것조차 불가능한 아프가니스탄 지역이 더 큰 문제.
소말리아
막장의 바다로 소문난 소말리아에서는 아예 염소 다섯마리 값이며 어떤 지역에서는 미화 2달러를 주면 총알은 덤으로 끼워주기도 한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2009년 소말리아를 취재한 일본 보도진 보도에 의하면 이건 부풀려진 뻥으로 드러났다. 이렇게 헐값으로 파는 건 고장난 총이나 모조 총 수준의 가짜일 가능성이 높은데, 이런 걸 누가 사냐고 하겠지만 치안이 워낙 막장이라서 이런 고장난 총도 폼이 아닌 방어책으로 은근히 가지고 있는 게 많다고 한다. 시장 한복판에서 장사하는 사람들도 이런 걸 가지고 있다고 하니까.
90년대나 2000년 초반까지 은근히 이 총기가 엄청 쌌던 적이 있는데 러시아제 및 동구권 제품이 비싸야 60달러였다고 한다. M16이 100달러 정도 하던 것과 차이가 컸다고 한다. 하지만 너나 할 것 없이 이 총을 더 애호하고 많이 쓰이면서 값이 오르기도 했는데 M-16보다 다섯 배 정도 비싸게 파는 경우도 있는지라(참고자료) 무조건적으로 싼 총이라는 건 편견이기도 하다. 하지만 사진 속에 나온 AK는 러시아제 신형 정품으로 추정된다.
소말리아나 아프가니스탄에서 유엔과 미국이 총기를 회수하면 돈을 주는 게 있는데 소말리아 같은 경우 2009년까지 멀쩡한 AK-47은 딱 1정만 회수되었다고 한다. 그것도 총기 주인인 19살 민간인 당사자가 아닌 누이동생이 몰래 가져와 회수된 것이라고 한다. 보상금 300달러를 받은 누이동생은 오빠에게 두들겨 맞았지만 오빠는 그 돈으로 중고인 이 총을 또 샀다고 한다. 그 밖에 회수된 다른 AK 총기는 위에 나온 대로 모조리 고장나거나 겉만 똑같은 모조품이라고…
반대로 M16 계열 총기는 넘치게 회수되는데 거기선 정비도 어렵고 총알 구하기도 어려워 값이 새 제품이 100달러 수준인데 유엔군 측에 회수시키면 300달러를 받으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 넘치는 AK는 회수가 안되고 돈을 노리고 100달러에 사서 유엔에 넘기고 세 배 이득을 취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즉 단순히 이 총이 비싼 게 아니라 현지의 복잡한 사정이 얽혀있기 때문에 무조건 비싸다고 할 수도 없다. 참고로 중고로 가면 2009년 당시 40 ~ 50달러 수준에 팔기도 한다고 총을 파는 상인들이 증언했다.
여기서 인기가 높은 게 정비도 쉽고 손질도 편하고 총알 구하기도 가장 쉽지만 무엇보다 튼튼한게 장땡이라고 짝퉁 제품으로 이 총을 중고로 사서 경호원으로 일한 현지인(알다시피 막장이라서 외국 취재진은 현지 군대가 아닌 민병대나 경호원에게 따로 돈을 주고 호위를 맡긴다) 인터뷰에 의하면 자신은 이 총을 사서 1년 넘게 손질한 적도 없음에도 잘만 발사되었다고 한다. 좀 더 싼 M16 중고를 산 동료들이 자주 발사가 안 된다고 불만을 가져서 경호원 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AK가 기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