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부산, 3분기 땅값 0.92% 상승 '전국 5위'
부산 해운대구(1.50%↑)·수(부산일보) 부산, 3분기 땅값 0.92% 상승 '전국 5위'영구(1.43%↑) 지가변동률 상위 7·8위||세종시 3분기 땅값 4.59%↑…공항짓는 울릉도도 들썩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와 센텀시티 전경. 부산일보DB
부산시 토지시장이 올해 3분기에 전국 시·도 가운데 5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지가 변동률 상위 10곳 중 부산 해운대구와 수영구가 각각 7·8위에 이름을 올렸다.
26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0년 3분기 전국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을 보면 올해 3분기 전국 땅값은 지난해 3분기보다 0.95% 상승했다. 상승폭은 전분기(0.79%) 대비 0.16%포인트(P) 늘었고, 지난해 3분기(0.99%)에 비해선 0.04%P 줄어든 것이다.
3분기 땅값은 수도권이 1.10%, 지방이 0.70% 오른 가운데, 수도권 이전 논의로 최근 부동산이 들썩이는 세종시가 4.59%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부산시는 지난해 동기보다 0.92% 올라 세종(4.59%), 서울(1.25%), 대전(0.98%), 경기(0.97%)에 이어 상승률 전국 5위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 상승률(0.95%)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다.
지방(비수도권)에서는 세종, 대전, 부산, 대구(0.91%)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국토교통부 제공
부산의 땅값 상승률은 2017년 2분기부터 2018년 3분기까지 분기별 1.4~1.9%대의 상승률을 보였으나 2018년 4분기부터 분기별 1% 내외의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의 땅값 상승률을 분기별로 보면 2019년 1분기 1.00%, 2분기 0.90%, 3분기 0.79%, 4분기 1.02%, 2020년 1분기 0.83%, 2분기 0.71%, 3분기 0.92%를 보였다.
특히 부산 해운대구와 수영구는 올해 3분기 땅값이 지난해 3분기보다 각각 1.50%, 1.43% 올라 ‘3분기 지가변동률 상위 10개(곳)’ 중 각각 7위, 8위에 이름을 올렸다.
해운대구의 경우 우동2·3구역, 중동 오산마을 등 재개발·재건축지역 사업 진척에 따른 개발 기대감 및 외부 투자수요 증가가 땅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수영구는 망미2·민락1·광안2구역 등 재개발사업 및 주거환경개선지구의 원만한 사업 진행에 따른 사업지역 인근 투자수요 증가가 땅값 상승을 견인했다.
경북 울릉군(1.50%)도 6위로 상위권에 올라 눈길을 끈다. 이곳은 울릉공항 개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영향권인 사동항 인근 상업·주거용지에 대한 토지수요가 높아졌다.
지가 변동률 하위 5개(곳)에는 제주 서귀포시(-0.39%), 울산동구(-0.15%), 제주 제주시(-0.14%), 경남 통영시(0.00%), 경남 창원진해구(0.02%) 순으로 이름을 올렸다.
3분기 전체 토지(건축물 부속토지 포함) 거래량은 약 87만 9000필지(484.4㎢)로 서울 면적의 약 0.8배 규모였다.
전 분기(80만 5000필지) 대비 9.2%,지난해 동기 대비 24.1% 늘어난 것이다.
지역별로 전체 토지 거래량은 세종(143.5%), 울산(56.6%), 대구(55.1%), 서울(35.5%), 부산(13.6%), 경남(7.8%) 등 12개 시·도에서 증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3분기 토지시장은 정부 정책의 영향으로 8월 이후 전국 토지 거래량과 지가 변동률 상승폭이 둔화하는 추세"라고 분석하고 "향후 거래량 증가 및 토지시장 과열 가능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이상 현상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