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가 익은 밭에서 신발을 고쳐 신고 있으면 마치 오이를 따는 것같이 보이고, 오얏이 익은 나무 아래서 손을 들어 관을 고쳐 쓰려고 하면 오얏을 따는 것같이 보이니 남에게 의심받을 짓은 삼가라는 뜻이다. 《열녀전(烈女傳)》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한다.
전국시대에 제(齊)나라는 위왕(威王)이 즉위한 지 9년이 되도록 나라가 편안하지 않았다. 그것은 못된 신하 주파호(周破胡)에 의해 국정이 휘둘리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후궁인 우희(虞姬)가 주파호의 횡포와 음흉함을 왕에게 호소했다. “주파호는 뱃장이 검은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은 등용하지 않음이 옳습니다. 대신에 북곽선생(北郭先生)이라는 현명하고 덕망이 있는 분을 부르십시오.” 이것을 안 주파호가 거꾸로 우희와 북곽선생이 내통하는 사이라고 모함하였다. 왕은 우희를 9층 누각에 감금하고 직접 심문하였다. 우희는, “저에게 죄가 있다면 첫째 오이 밭에서 신발을 고쳐 신지 않고 오얏나무 아래를 지나갈 때 관을 바로하지 않는다는 교훈을 지키지 않은 것이고, 둘째는 평소에 사람들의 신뢰를 받지 못한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우희는 자신의 불찰을 사죄하고 주파호의 비위를 예를 들어가면서 호소하였다. 우희의 말을 들은 왕은 갑자기 꿈에서 깨어나는 듯함을 느꼈다. 왕은 그녀의 유폐를 풀고 간신 주파호를 삶아 죽였다. 그리고 정사를 바로잡아 제나라를 다시 부강하게 만들었다.
《문선(文選)》의 〈악부(樂府)〉‘군자행(君子行)’에도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군자는 미리 방지하여 혐의 받을 염려가 되는 곳에 있지 말 것이다(君子防未然 不處嫌疑問). 오이 밭에서 신을 고쳐 신지 않으며, 오얏나무 아래서는 관을 고쳐 쓰지 않는다(瓜田不納履 李下不整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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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깔끔하게 일처리가 안되었을 때는 그 이유를 살펴보고, 즉시 반성하고 연유가 이러하여 잘못되었다. 취지와 결과는 같으나 처리과정에서 이런 저런 잘못이 있어 오해의 소지가 발생할 수 있었다라는 설명을 즉각하고 상대방을 보듬어 안으면 좋지요...
일반적으로 공동구매나, 물건을 파는 것은 구매자와 판매자 양 당사자간에 금액이 맞으면 거래가 이루어지는 것이고 제3자가 이러쿵 저러쿵 할 수 없지만
김장행사와 같이 공익성, 공공성이 중심이 되는 행사라면 털끝하나, 티끌하나까지 청렴과 깨끗한 마무리가 중요하지요. 또한 자발성에 근거한 행사인만큼 들어오건 나가건 문제될 것이 없으며 실적이 중요한 것도 아니구요.... 있으면 있는데로, 없으면 없는데로 행사를 진행하고 금전이 안되면 노력봉사라도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과거 3년 전의 조그만 캠프랜드 시절에는 동호회였고, 끼리끼리 가는 캠프지만 지금은 등치가 커져서 캠프를 이끌어가는 사람들의 청렴성이나, 공익성의 기대가치가 회원들로부터 기대되어집니다.
누군가 이끌어가는 사람들에 대하여 비판을 하면 "돈도 안되는 일을 그저 좋아서 열심히 하는데 힘빠지게 한다. - 이렇게 대답을 하면 논점이 없어집니다. 이끌어 가시는 분들은 공짜로 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그분들은 기타 회원들의 존경을 받으며 댓가를 대신하시는 것입니다. 이미 충분한 댓가를 받으시는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댓가가 충분하지 않다면 사퇴하시고 일반회원으로 돌아가시구요...
캠프지기 땡벌님은 예외입니다. - 단순한 존경만으로 카페를 운영하는 것은 아니고 이분은 카페를 통하여 이익을 챙기시므로 보다 더 깨끗한 일처리가 요구됩니다.
금번의 김장사태는 깨끗한 일처리가 안된고로 문제가 발생했다고 생각합니다. 분명히 원인은 우리가 제공한 셈이 되구요......
2006년 김장과 2007의 김장을 연결하는 것은 불가하지만 2006의 김장에 대한 깨끗한 설명이 2007 김장에 대한 독립성을 부여합니다. 그것이 2008, 2009로 갈 수도 있구요...
아 저는 2006 김장에 참여 안했구요, 2007 김장도 참여할 생각이 없습니다. - 기부는 개인적인 가치관의 차이이므로 - 참여 안한사람이 왈가왈부하지 마라 하시면 그래도 왈가왈부합니다.
서로가 다름을 강조하면 남이되고 서로가 이해하면 우리가 됩니다.
첫댓글 하고싶은 이야기였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이런글이 얼마나 더 올라 와야 땡벌님의 공식적인 답변이 있을지 땡벌님 만이 아시 겠네요???
글로서 이렇게 간결하면서 정확한 핵심을 짚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근본적인 원인의 해결보다는 두리뭉실 비켜가고자 하는 님들에게도 가슴속에 무엇인가 느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