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6개월차인 새댁입니다.
너무 화가나는 일이 있는데, 남편한테 말하기도 부끄러워 하소연해봅니다.
저희 외할머니(82세) 일이예요.
외할머니는 3남 2녀를 낳으셨어요. (딸-아들-아들-딸-아들)
그중 넷째가 우리 엄마입니다. 막내딸이죠.
엄마와 큰이모는 부산에 살고 나머지는 서울에 살지만, 고향은 다 부산입니다.
외할머니는 불과 3년전까지 동래에서 혼자 사셨어요.
친구분도 많으시고 직업(부적 그리는 일)도 있으셔서 그렇게 사는걸 원하셨어요.
엄마가 자주 들러 잘 지내시는지 알아보고 사소한 것들 챙겼구요.
하지만 연세가 점점 들면서, 스스로 챙기는데 귀찮아지셨는지
식사며, 개인 위생이며 점점 소홀해지시면서
병원에 갔더니 경미한 영양실조가 있다 하더라구요.
알아보니 하루 종일 두유만 몇팩 드셨더라구요..
엄마는 다른 형제들에게 말을 전했고, 아무래도 첫째아들에게 책임이 몰리더군요.
왜냐하면, 외할아버지 재산이며, 외할머니가 모아두셨던 8천만원의 돈 모두
큰외삼촌이 가져갔거든요. 외할머니는 자기 제사지내줄 아들이라며 모두 퍼주셨죠.
사업하시는 큰외삼촌이 어려울때 은행 임원이던 저희 아빠가 대출 받아주셨고
그로인해 크게 성공해 아주 잘 사십니다.
못마땅해하는게 역력해보이는 외숙모, 일단 모시고 갔죠.
나중에 안 일이지만
집으로 바로 안가고 어느 절에 데려다놓고 몇날 며칠을 몽둥이질..(귀신을 뗀다나요)
집으로 데려가서는 골방에 혼자 앉혀놓고 말한마디 안걸었다는군요..
텔레비젼 보는게 낙인 할머니인데, 거실 텔레비젼 떼서 자기들 방과
딸 둘 아들 하나인데 딸 방마다 하나씩 텔레비젼 들여놓고,
할머니의 골방에는 아무것도 없이 그냥 이불한채..
하루 종일 말 한마디 안 걸고
할머니가 말 해도 대꾸조차 하지 않았답니다
그 후로 점점 할머니는 말을 잃어버리셨구요.
그래놓고,, 도리는 다 한 것처럼 생색내고, 힘들다 힘들다 투정부리고,,
엄마와 큰이모가 할머니 보러 서울에 몇번 올라갔었는데
전혀 치매끼도 없고 십원짜리 고스톱 잔돈계산 정확하던 할머니가
말도 전혀 못하시고 멍하니 앉아만 있으시더래요..
그런 할머니 보고 제 외사촌이 "할머니~ 슬픈 연기 좀 하지마~" 그러더래요.
숙모 나가고 나니 살짝 엄마보고 "여기서 데리고 나가줘.."라고 속삭이듯 말하는것 보고
엄마는 아빠랑 의논해서 저희 집으로 모시고 왔습니다.
신경 정신과 들렀더니 우울증 증세라고 약 처방받았구요.
외숙모는 전혀 미안함도 죄책감도 없었고
"어머니는 성격 엄청 이상해서 나는 죽어도 못모시겠다"
"말 안하고 앉아있지만 속으로 무슨생각을 하는지,, 속이 시커먼 늙은이다"
"저런 더러운 늙은이 우리 집에 있으니 부처님 기를 못받는다" 그랬었어요.
큰외삼촌도 할머니를 "더럽다" 하더군요. 자기 엄만데!! 어떻게 그럴수 있나요!!
이유는 이거예요.
할머니 17살때, 38살의 할아버지에게 시집왔고
할아버지의 죽은 전처의 아들 딸 5명까지 건사했고
할아버지는 할머니가 서른 좀 넘었을 때 돌아가셨고
그 이후로 고생고생하시며 10명의 아이들 키우셨어요.
아이들 다 크고 홀로 지내시며 마음 맞는 할아버지랑 애인처럼 친구처럼 지내셨는데
그걸 "더럽다" 하는거예요... 그래서 절에 데리고 가 몽둥이질 한거라네요..
어쨌든 저희집에 모신 이후로 아주 잘 지내고계세요.
아파트 노인정에 가셔서 노래방 반주맞춰 노래 잘 부르시고 춤도 추시고
십원짜리 고스톱도 잘 치시고, 친구들이랑 즐겁게 지내십니다.
큰외삼촌은 할머니가 저희 집 오신 이후로 용돈을 끊었습니다.
명절때도 거의 찾아오지 않으세요.
안부전화도 두세달에 한번 꼴이고, 아들 손자 목소리 듣고 싶어하는 할머니 때문에
엄마가 스피커폰으로 전화해서 바꿔드리는데
그때마다 외숙모는 "어머니 거기서 지내는게 좋으시니까 절대 이리 온단말 하지 마세요"
이럽니다.. 아니 누가 보낸답니까?
엄마는 할머니랑 아주 잘 지내지만, 전 속상할 때가 많아요.
할머니가 오시기 전엔 매일 운동다니고 놀러다니고 또 아빠랑 등산다니고 여행다니던..
그런 엄마가 끼니마다 할머니 밥 챙긴다고 집에 있는걸 보니 속상하구요.
결혼전엔 제가 도와 드렸는데.. 이젠 엄마 혼자서 ㅠ.ㅠ
또 할머니 돈 다 가져가서 할머니 힘 없게 만든게 화가나구요.
할머니는 자기 제사 지내줄 아들 손자라 돈 준건데
그 아들 미국으로 이민보낼꺼라며, 제사 못지낸다 하는 외숙모의 말이 너무 화가납니다.
저희집도 돈 걱정 전혀 없이 잘 살지만,
할머니에겐 아들이 주는 용돈 선물 안부전화 받는 재미가 사는 힘인데
노인정 가면 거짓말로 아들 자랑하시는 할머니 보기 속상합니다.
엄마가 삼촌에게 말 안해본거 아녜요.
그네들은 무슨 정신병자처럼 자기 생각밖에 안합니다. 벽에 대고 말하는것 같죠.
할머니 잘 지내시니까 그냥 좋게 좋게 생각하고 싶은데
이번에 큰외삼촌 큰딸(얘도 이기적이기 짝이 없어요.. 얘기 하자면 긴) 결혼하는데
저희 남편 잘났으니 텔레비젼 장만해 달라더라구요.
내 결혼할때 넌 오지도 않았잖아!!!
요즘 말로 죽빵? 날리고 싶어요..
아... 다 털어놓고 나니 시원하군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해도해도 너무한 큰외숙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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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에서 읽다가 너무 어이없어서 퍼왔어요
글제목은 원본글 그대로 따왔음~
그나저나 진짜 외숙모든 외삼촌이든
둘다 너무하네 ㅡㅡ 자기 친엄마보고 더럽다니
ㅉㅉㅉ 진짜 나이많다고 다 어른은 아니네요
저 무ㅑ러 쉽스레기 들이 다있나 썅것들......ㅡㅡ
아 해석할 맛이 안나쟈나여 ..
할머니께 돈 한 푼 못받았어도 그럴 수가 있어요? 더군다나 돈까지 다 받고 더럽다니... 할머니를 몽둥이로 때리는 게 세상에 어느 나라 효도가 그래요? 그래도 남 친척이니까 욕은 안하겠는데 진짜 대박 . 그 고생하신 분을....... 유학보낸다고 제사를 안 지내...
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집이랑 똑같다 ;;; 우리 큰외숙모도 딱 저래요 ㄷㄷㄷ 그렇게 많던 재산은 큰외삼촌한테 다 가고 나머지 외삼촌들은 거의 못받고 스스로 자수성가 하셔서 다들 잘되셨는데 정작 큰외삼촌은 있던 재산 다 까먹고 작은외삼촌 밑에서 월급받고 일하고 계심 .... 근데 큰외숙모가 외삼촌들한테 도련님들은 잘 사니까 가지고 있는 밭은 자기네 달라고 -_-;;;; 헐 ???? ㅋㅋㅋㅋㅋㅋㅋㅋ 외할아버지 살아계실때도 밥도 제대로 안해줘서 맨날 경로당에서 드시고 그랬음 ..
우리는 친척들 다들 잘난거 하나없고 간신히 입에 풀칠하고 살지만 형제간에 우애는 정말 좋고 서로 할머니 모신다고 하는터라... 그나마 우리집이 제일 잘살아서 여기저기 친척들 생활비 댈때도 많지만 이글 보니까 어쨌든 친척들이 다들 착한것도 복이군요.
우리 큰아빠네도 저랬음 진짜 가족이고 뭐고 어른되면 진짜 답이 없음 큰아빠가 괘씸했던 울할머니는 큰아빠 있는 앞에서 당신재산 다 우리아빠한테 주고 싶다고 얘길 했더랬지..
-_-.... 헐. 그래도 일찌감치 모시고 와서 할머니 병세 안깊어진걸 다행으로 아시고 행복하게 알콩달콩 사세요... 그런 악당같은 외숙모랑 사셨으면 할머니 우울증 더 깊어지셨을것 같아요... 그냥 일찍모셔온게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하셔요... ㅠ-ㅠ
천벌받아라 퉤퉤 쓰레기들
집안에 돈이 좀 있으면 저런일이 많더라구요~ 저런 사람들 형제루 생각해줄 필요잇나? 지금 잘산다고 저러는대 나중에 나이먹고 명절이고 머거 친인척 하나없이 외롭게 지내바야 말년에 정신차릴듯....
우리집이랑 똑같은 상황이네...ㅠ
저런 사람들 진짜 늙어서 똑같은 취급 받아야함 자기 자식들한테 자기집 아들딸들이 뭘보고 배우겠어
헐 ㅡㅡ쓰레기같은놈들 자식들한테 똑같이 당해봐야알지 ㅡㅡ
숑키들 니들은 니들 자식한테 좋은 대접 받나 보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할머니가 너무 안됐네요 전 주위에 재산분배 먼저해주고서 잘된케이스 전 별로 못봤거든요 이게 안좋은듯..재산이 분명 나한테 올꺼란 기대치같은걸 안하는게 좋을것같다는 생각이드네요
와.....진짜 사람이냐 짐승도 안저런다 이래서 어르신들은 돈줄을 쥐고 있어야해요 재산 일찍 분배해줘버리면 자식들 코빼기도 안비춤 어르신들 제사때문에 다른 자식이 아무리 잘해줘도 결국 장남에게 마음쓰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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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저희큰아빠네랑 비슷하네요 진짜 말그대로 돈으로 볼일 해결해도 될만큼 부잔데 아빠한테 사기치고..아오 진짜 인연진작에 끊었어야 됐는데 엄마아빠가 우리들한테 괜히 그런모습 보여주기 싫다고 명절마다 가고.....짜증남ㅠㅠㅠㅠ
큰외숙모라는 사람 자식들한테 똑같이 당할거임,,보고 배운게 그건데 뭘,,
ㅉㅉㅉㅉㅉㅉㅉㅉ 어차피 똑같이 대접받게 되있음
우리집고모 할머니 풍으로 병원에 입원하셨는데 그전에는 한달에 300~400만원 번다고 자랑하더니 입원하시니깐 돈없어서 죽네 사네 한다. 지아들 레슨비 백만원짜리 바이올린 가리키는거는 돈있고 자기 친엄마 병원비 내는건 아까워하네 여태껏 둘째인 우리아빠가 모셨는데 병원비도 거의 우리가 다내라고 하고 우리보다 잘살면서 정말..
혈연관계에 있지만 진짜 이런 말 하기 뭐하지만 미친년놈들 많아요.
집안에 저런거 꼭 하나씩 있지.... 어이구 진짜 ㅡㅡ
헐 나같으면 바로 죽빵 ㄱㄱㄱㄱ
pk뜨자
난 절대로 안저럴거야 난 진짜 효도해야지
아진짜 저 망나니가족 확 까버리면 안돼요? 암만 친척이라지만 사회적으로 좀 당해야함
아진짜 뻔뻔해....
진짜 ㅆㄱㅈ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