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세기 이머징 마켓의 대표시장이자 '제2의 중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인도에 대한 우리의 수출이 금년 1~3월 현재 6억9천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39% 급증함으로써 향후 수출시장 확대 가능성을 밝게 하고 있다.
산업기계류 등 자본재, 산업용/내구소비재 부품 및 중간재 등을 주력 품목으로 하는 우리의 對인도 수출은 인도의 산업기반 확충을 위한 설비투자 및 수요 확대, 지속적인 관세인하 효과등으로 매년 확대일로에 있어 향후 주력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더하고 있다.
금년도 우리의 對인도 수출이 이처럼 급증하고 있는 것은 무선통신기기, 자동차부품, 컴퓨터부품 등 기존의 주력품목들이 급신장한데다 현지진출한 LG, 삼성, 현대자동차 등 각 기업의 매출이 공히 40%씩 급증함에 따라 부품 공급을 위한 수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도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인도는 지난해 우리의 제 24위의 수출대상국에서 금년 1~3월 12위 수출국으로 부상했으며, 우리의 對인도 100대 수출상품가운데 2002년과 금년 1~3월 각각 수출이 20% 이상 급증한 품목이 1/3을 넘어서고 있어 향후 수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한편 우리의 對인도 주력 수출품목가운데 특히 향후 수출증가를 주도할 주력 유망품목과 시장 요인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자동차 부품
인도의 자동차 수요는 2001년 67만8천대→2002년 74만5천대→2003년 82만7천대로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시장성장 요인은 기존의 이륜차에서 승용차로 수요 시프트, 기존 소형차량에서 중대형으로의 교체 수요가 요인이다. 그러나 수입관세가 150%에 이르고 있어 직수입은 극히 제한적이며, 인도 기업 및 현지진출 외국기업들의 현지 생산 확대로 자동차 부품 시장에 대한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인도의 자동차부품 시장은 2001년 49억달러에서 2002년 54억덜로로 10% 증가한데 이어 2003년에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자동차 부품 수출은 현대자동차의 인도 생산 및 판매 호조와 인도의 자동차 수요 확대로 2001년 1억800만달러를 기록한데 이어, 2002년 1억3800만달러로 전년비 28% 증가함으로써 대 인도 최대 수출품목의 하나로 부상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현대자동차의 경우 원가절감을 위해 지속적으로 부품의 현지조달 비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것은 우리기업에 대한 부품 납품 수요의 제한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 컴퓨터 및 주변기기
CIER(Centre for Industrial and Economic Research) 전망에 따르면 최근 세계적 IT산업 침체에도 불구하고 인도의 컴퓨터 수요는 2001년 190만대→2002년 210만대→2003년 235만대로 지속 증가할 전망이다. 랩톱컴퓨터는 2001년 7만6천대→2002년 9만7천대→2003년 12만6천대(31% 증가), 모니터는 2001년 165만대→2002년 180만대→2003년 205만대(14% 증가)로 전망된다.
IT산업의 침체에도 불구 인도의 컴퓨터 판매가 지속 증가하고 있는 것은 인도내 인터넷 사용 인구의 지속적인 증가와 ii)랩톱 및 모니터에 대한 수입관세율의 대폭 인하 및 업체간 경쟁 심화에 따른 PC가격의 인하에 따른 수요 증가가 주된 요인이다. 인도 컴퓨터 시장은 총판매의 약 60% 이상을 차지하는 조립품이 주류를 이루어 왔으나, 현지 진출한 삼성, LG 등은 이제부터 기존의 제고된 브랜드 이미지를 바탕으로 자체 브랜드의 완제품 판매에 주력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의 對 인도 컴퓨터 수출은 2001년 9천만달러에서 2002년에는 2001년에 전년비 123% 급증한 반작용으로 16% 감소한 7600만달러에 그쳤으나, 금년1~3월 현재 전년동기비 32.4% 급증한 2100만달러에 달하고 있다.
□ 핸드폰 등 무선통신기기
2002년말 현재 인도의 핸드폰 가입자수는 1천만명을 넘어 최근 수년간 이어온 연평균 80~100%의 급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급속한 시장확대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인도의 핸드폰 가입자수가 2006년까지 4천만명, 2001년에는 7200만명으로 급속한 시장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Reliance, BSNL, MTNL 등 인도의 주요 통신업체들이 CDMA 도입을 활발히 추진하면서 국제입찰 형태의 발주계획을 지속 발표하고 있어 시장 성장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대 인도 무선통신기기 대인도 수출은 2001년 1억7100만달러로 단일품목으로 최대수출품목으로 부상했고, 지난해 부터 CDMA의 본격 도입과 함께 금년 1~3월 현재 전년동기대비 1250% 증가한 2억3800만달러를 기록, 폴발적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최근 중국의 CDMA 기술 향상으로 중국과의 가격경쟁이 향후 지속적인 수출 확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 섬유기계
인도의 섬유산업은 인도의 총산업생산의 15~20%를 차지하고, 총 고용인구 3천5백만으로 농업에 이어 인도의 고용에서 두 번째의 위치를 점하고 있으며, 수출은 인도 총수출의 약 30%(133억달러)를 차지해 인도의 외화획득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인도의 섬유산업 생산 설비는 전근대적인 수직방직기(Hand-Spinning), 수직제직기(Hand-Loom)의 생산비중이 23%에 달하고 있고, 기계화된 현대적 방직공장(High Mechanised Mill)의 생산비중은 전체의 6%에 불과한 반면, 소규모 동력직기(Power Loom) 비중이 55%에 달하고 있다. 또한 섬유산업의 기초가 되는 섬유기계류의 인도 자체생산은 국내산의 품질이 수입제품에 비해 훨씬 뒤떨어져, 생산액이 1995년 4억5100만달러에서 2000년에는 2억2400만달러로 줄어들고 있어 수입제품의 사용 비중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
한편 2005년에 폐지될 예정인 다자간섬유협정(MFA)으로 지금까지 인도기업이 누려 왔던 쿼터가 폐지될 예정임에 따라 인도 정부 및 섬유업계, 조합 등은 이에 대한 다각적인 정책방향 및 자구노력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인도 섬유부(The Ministry of Textiles)는 2000년말 Post MFA에 대비한 인도 섬유산업 발전방향(National Textile Policy)을 제시하면서, 섬유생산 기술의 선진화, 생산성 향상 등을 최대 정책과제로 추진하고 있으며, 2010년까지 섬유류 수출 500억달러 달성을 정책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중장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섬유기계등 생산설비의 현대화가 최대과제가 되고 있으며, 수출산업 자본재에 대한 특혜관세 확대, 중고 섬유기계 도입 허용, 직물 생산자에 대한 과세 인하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섬유기계류 수출 여건도 훨씬 좋아지고 있다.
□ 전자 의료기기
인도의 전자의료기기 시장은 과거 정부가 운영하는 공공병원이 주류를 이루던 것과는 달리 최근 민간이 상업적 동기에서 각종 병원, 진단센터, 간호시설 등이 크게 성장하면서 최근 수년간 이들 전자의료기기에 대한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인도의 의료기기 산업은 1950년대 X-레이를 포함한 일상적인 의료기기를 생산한데서 시작해 현재 외국기업을 포함한 많은 업체들이 인도내에서 다양한 전자의료기기를 생산하고 있으나, 주로 부품수입에 의한 조립생산 형태를 띠고 있으며, 대표적인 메이커로는 Siemens(독일), GE(미국), Larsen & Toubro, Philips Medical Systems 등이다.
현재 인도에서는 초음파 스케너, CT 등 다양한 종류의 전자의료기기가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만, 아직은 전자의료기기 전체 수요의 약 8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다목적 파라미터(multi- parameter), 선형가속기(linear accelerator), ICCU(Intensive Cardiac Care Unit), 심폐기기, 도플러 초음파기, MRI 스케너 등 다양한 진단용/치료용 전자 의료장비들에 대해 막대한 잠재수요를 갖고 있지만 인도내의 생산 기반은 매우 제한적인 수준이다.
현재 인도의 전자의료기기 시장규모는 약 3억달러 수준이며, 2005년에는 4억달러, 2011년 경에는 8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총수요의 80%를 차지하는 수입시장은 2000년도 10.9% 증가한데 이어 20001년도에도 14.6% 증가하는 등 중장기적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도의 전자의료기기 수입시장을 국별로 보면 독일과 미국이 전체 수입의 약 63%를 차지하고, 일본이 12%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1~2002년 약 1천만달러 정도를 수출해 전체 수입시장의 4.5%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영상 진단기, 환자 감시카메라 등 유망 의료장비의 수출과 관련 현지 A/S 체제 구축
및 인도시장을 겨냥한 저가모델 개발, 유력 에이전트 발굴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경우 중장기적으로 상당한 수출 잠재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 금형
TV, 냉장고, 세탁기, 오디오, 에어컨 등 이른바 백색가전 제품 메이커들이 주요 수입자들로 한국 금형의 품질에 대해 바이어들의 인식이 높아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가전, 자동차 등 주력공급 분야인 내구소비재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 금형 수요에 대한 중장기적 전망을 매우 밝게 하고 있다. 또한 인도시장이 산업생산 설비에 대한 투자가 매년 확대되고 있어 이들 제반 설비의 중간 부품 등이 금형산업에의 의존도가 매우 높은 것도 중요한 수요 확대 기반이 되고 있다.
우리의 對인도 금형 수출은 2002년 2100만달러로 주력 수출품목의 하나로 부상하고 있으며, 금년 1~3월 기간중에는 전년동기대비 294% 급증한 900만달러를 기록해 향후 수출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저가을 무기로 한 대만 업체들과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현지의 Godrej, Perfect Moulds, MothersonSumi 등 현지업체들도 공급 설비를 화대해 나가고 있어 점차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이어서 지속적인 원가절감 및 가격경쟁력 확보가 수출 확대를 위한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 광케이블
인도 통신업체들이 인도의 장거리 시외전화 사업에 열을 오리면서 여기에 소요될 광케이불 수요가 2004 회계연도 말까지 총 57만6700km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들 수요의 대부분은 인도의 통신 공기업인 BSNL, 그리고 Indian Railway, Power Grid, GAIL 등 여타 부문의 공기업들이 총 46만3800km를 계획하고 있어 전체의 80%를 차지할 전망인데, 현재 인도에 설치된 광케이블은 약 35만km 이 가운데 약 25만km는 BSNL에 의해 이루어졌다. 업체별로는 민간기업 가운데는 Reliance가 6만km를 계획하고 있어 공기업인 BSNL 다음으로 최대 계획을 갖고 있는데, 이 회사는 이 계획으로 총 115개 도시를 광케이불로 연결할 계획으로 알려졌으며, 그밖에 Tata group의 광케이블 설치계획은 통신사업자인 VSNL이 주도하고 있는데, Tata는 내년 회계년도까지는 2만km의 광케이블을 설치할 계획이다.
Nasscom과 모건스탠리의 조사에 따르면 인도의 시외장거리 전화 부문의 금년도 연간 수입은 10,631크로르(약 22억달러)에 이르러 인도의 인프라관련 사업가운데 최대 수입원중의 하나가 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우리나라의 대 인도 광섬유(HS 9001) 수출은 지난 99년 900만달러 이상으로 증가했으나, 99년부터 반덤핑 조사가 개시되어 2000년 6월부터 반덤핑관세를 부과당하면서 수출이 급속히 감소해 2001년, 2002년 수출액은 300만∼400만달러에 그치고 있으나, 반덤핑 재심등을 통한 적극적인 시장진출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 IT 보안장비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네트워크 운영실태 조사에 따르면 2002~2003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IT 보안장비 시장의 성장률은 30% 정도로 전망되는 반면, 인도의 IT 보안장비 시장의 성장률은 8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어 중국, 한국, 싱가포르 등 여타 아시아국가들에 비해 보안장비 부문의 시장성장률이 월등하게 앞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도의 IT 보안장비 시장은 특히 최근 파키스탄과의 분쟁으로 파키스탄 해커들의 공격에 노출되기 쉬운 취약 성을 안고 있어 이들 부문에 대한 정부의 투자가 배가되고 있는데다, 은행 등 금융부문의 전산화가 급진전되면서 민간의 투자가 확대하고 있는 것도 중요한 성장 요인이 되고 있다. 또한 PwC와 CII가 공동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인도업체들 가운데 보안침해 사례가 있었던 업체의 비율은 2000~2001년도의 60%에서 2001~2002년에 80%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KPMG의 조사 결과에서 인도는 전자상거래 부문에서 침해를 당한 국가들중 상위 5위내에 리스트되어 보안부문이 매우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의 보안장비 시장규모는 2001년 2100만달러에서 2002년에는 3780만달러로 전년대비 약 80% 급성장해 인도 시장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전체 시장에서 약 9%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인도의 IT 보안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요인은 첫째 은행 및 금융 서비스 산업부문의 전산화가 급속히 추진되고 있고, 둘째 2001년 72억달러에 이르는 소프트웨어 수출에의 의존도가 해마다 심화되고 있으며(2008년 인도의 소프트웨어 수출은 500억달러에 이를 전망), 셋째 부가가치 서비스가 중요한 차별화 요인이 되고 있는 민간 통신업계의 경쟁이 날로 심화되고 있는데다, 넷째, 파키스탄 해커들의 공격에 대한 인도 IT 인프라의 취약성과 이에 대비한 인도정 부 및 민간의 투자 확대 등이 주된 요인이 되고 있다.
□ 위성방송장비(셋톱박스 등)
다국적 컨설팅 업체인 Pricewaterhouse Coopers(PwC)가 조사에 따르면 인도의 위성방송장비 시장은 향후 5년 이내에 5배가 성장한 약 11만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인도정부는 금년 7월부터 기존의 아날로그 케이블 방송을 전면 디지털로 전환할 계획임에 따라 위성방송장비와 더불어 셋톱박스 시장 수요도 급격히 늘어날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위성수신장비의 경쟁력이 높고 품질이 우수함에 따라 인도 업계에도 상당한 인지도 있는 것으로 파악되어 시장진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또한 2003년 7월 위성방송 실시 계획에 따라 우리나라의 주요업체들은 위성수신기의 현지 위탁생산 및 판매, 유력 제휴업체 발굴등에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어 향후 시장진출 성과가 점차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 네트워킹 및 데이터 통신장비
최근 인도 조사기관의 발표에 의하면 인도의 네트워킹, 데이터 통신장비 시장규모가 2001년도중 약 21% 성장한데 이어, 2006년 말까지는 시장에 현재의 3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는 방대한 국토와 상대적으로 취약한 인도의 통신인프라로 인해 광역네트워크(WAN) 보다는 지역네트워크(LAN) 장비시장이 주도하고 있으며, 시장비율은 LAN 및 WAN 장비의 시장규모가 각각 51.6%, 35.1%를 점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인도정부의 통신 인프라 확충노력이 집중되고 있으며 주 별로 유무선 통신 시설 설치가 경쟁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2006년 이후에는 WAN 장비시장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