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을 탈당해서 열린당을 탈당할 재선의원들과 제 3의 신당을 만들자는 김효석 원내 대표의 돌발적인 시나리오는 당내 공식기구로 '중도개혁통합추진 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민주당은 2일 국회에서 의원들과 부대표단의 연석회의를 통해 통합추진 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30명의 위원 명단까지 발표했다. 앞으로 통합논의는 당 공식 기구에서 질서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이 당 내 공식 기구로 통합특위를 구성했다는 것은 열린당 붕괴 정국에서 민주당이 구심점이 되어 어떤형태로든 통합정당을 만들겠다는 것을 재확인한 셈이다. 당 일각에서 주장하는 민주당 독자생존론과는 구별된다.
문제는 어떤방법을 택할 것인가 하는 문제다.
김효석 의원과 이낙연 의원이 구상했던 민주당 지역구 의원 일부가 탈당해 열린당 탈당파들과 제 3지대에서 만나는 방안도 방법 중의 하나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이같은 탈당후 신당안은 당내에서 거센 비판을 받았다. 때문에 일부가 탈당하는 방법은 수면아래로 일단 깊게 잠복한 셈이다.
따라서 이제 남은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하나는 열린당 탈당파 의원들을 선별적으로 민주당에 입당시키는 방법이고, 또 다른 하나는 열린당을 탈당한 인사들이 별도의 교섭단체를 구성한 후에 탈당파들의 교섭단체와 민주당이 당대 당 통합 형식으로 결합해 제 3의 통합신당을 만드는 것이다.
열린당 탈당의원들을 민주당으로 입당시키는 것은 민주당의 간판이 유지되면서 의원숫자가 늘어나는 방식이지만 열린당 탈당파들이 새로 만든 교섭단체와 당대 당 통합방식의 결합으로 제 3의 통합신당을 만들 경우는 민주당 간판이 내려지는 경우다. 민주당을 발전적으로 해체하고 민주당 의원 전원이 질서있게 열린당 탈당파들과 통합신당을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이상의 두 가지 방법 중에서 열린당 탈당파들이 현재의 민주당으로 개별입당하는 것은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 열린당 탈당 인사들의 숫자가 크게 예상되는 상황에서 민주당으로 개별 입당하는 것은 명분도 없다.
때문에 민주당이 추진하려는 통합 방식은 민주당을 발전적으로 해체하고 열린당 탈당파들이 구성한 원내교섭단체와 통합해 제 3의 통합신당을 만드는 방식이 유력하다.
2일 출범한 민주당내 통합특위는 초특급이다. 당내 특별기구에 해당하는 통합 특위에 현역 의원 전원이 포함되어 있고 시,도당 위원장과 당 부대표 등 당 지도부가 총망라되어 있다. 특별기구가 마치 민주당 비상대책위를 방불케 한다.
민주당은 3월 말 정기 전국대의원 대회가 예정되어 있다. 당력을 모아 전국대의원대회를 준비해야 하는 시기에 퉁합특위가 초대형으로 구성되고 있다는 것에서 자칫 전국대의원 대회가 연기되거나 취소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당내 내분이 일어날 소지가 높다.
통합특위 공동위원장을 맡은 김효석 원내 대표와 정균환 전 의원은 3월말의 전국대의원 대회 소집 보다 열린당 탈당파들과 통합하는 것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3월 말 전국대의원대회 개최와 통합특위의 활동이 충돌할 경우 민주당은 위기를 맞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당 내에는 통합을 급하게 추진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전당대회를 먼저 개최해야 한다는 의견과 통합신당이 전당대회 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의견이 있다. 이 두 의견의 성공적인 조율이 민주당의 과제다.
민주당이든 열린당이든 통합도 중요하지만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고 설득하는 일에 게으르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분당 3년이 넘도록 대북송금특검과 분당의 책임론을 거론하며 감정과 한풀이 정치를 계속해오고 있는게 TV토론에 나온 민주당 의원들의 표정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제 눈에만 그렇게 보이지는 않을 것이니까요...ㅠ
첫댓글 민주당을 발전적으로 해체하고 열린당 탈당파들이 구성한 원내교섭단체와 통합하는 방법이 좋을 것 같은데, 민주당이 감정과 명분에 너무 집착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민주당이든 열린당이든 통합도 중요하지만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고 설득하는 일에 게으르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분당 3년이 넘도록 대북송금특검과 분당의 책임론을 거론하며 감정과 한풀이 정치를 계속해오고 있는게 TV토론에 나온 민주당 의원들의 표정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제 눈에만 그렇게 보이지는 않을 것이니까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