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공간 활용도 높고 설치 간편
선두 파세코, 한 달 빨리 판매 개시
삼성 소음 개선 '윈도우 핏' 추격전
가전업체들이 1인 가구를 겨냥해 창문형 에어컨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좁은 공간에서 활용도가 높고 설치가 간편해 여름철 대세 가전으로 떠오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처음으로 창문형 에어컨을 출시한 중소기업 파세코의 제품은 판매량이 출시
첫해인 2019년 5만대에서 2020년 10만대로 2배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창문형 에어컨은 주로 방에서 쓴다.
벽걸이 에어컨과 비교해 냉방 성능이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며 '다만 실외기와 일체형이라 소음은 더 있을 수 있다.
공구 사용이 능숙한 소비자는 10~20분 만에 설치할 수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방마다 냉방을 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고, 실외기를 추가로 설치할 필요가 없어
창문형 에어컨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창문형에어컨의 슈요가 급중하자 '가전 공룡' 삼성전자도 신제품 '윈도우 표시'을 지난 26일 출시하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저소음.고효율 인버터 캠프레서 기술 발전으로 소음.진동에 대한 개선이 이뤄지고,
설치도 쉬워져 창문형 에어컨 시장도 상장할 것으로 본다'며
'출시일에 진행한 11번가 라이브 커머스에 누적 시청자 14만명에 들릴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고 말했다.
성능 개선한 다양한 신제품 나와
업체간 경쟁으로 다양한 신제품이 나오면서 소비자의 선택 폭이 넓어졌다.
점유율 60%로 국내 창문형 에어컨 시장을 선점한 파세코는 경쟁사의 시장 진입을 견제하기 위해
올해 한 달가량 빨리 판매를 시작했다.
이달에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소음을 대폭 줄인 신제품을 내놨다.
파세코가 지난 21일 출시한 '창문형 에어컨3 듀얼 인버터'는 LG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를 새롭게 채택했다.
전력 사용량을 기준 모델 대비 10% 절감했다.
취침모드 기준 소음은 37.1dB(데시벨)까지 줄었다.
인버터 컴츠레서는 기체 상태의 냉패를 액체로 압축해 순환하는 부품이다.
또 파세코의 신제품은 '자연냉방 동굴풍'을 추가했다.
동굴 속과 같은 온도 24도, 습도45~55%응 유지해 강한 바람을 직접 맞는 것이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에게 벅합하다.
삼성전자는 '윈도우 핏'도 다른 제품과 마찬가지로 설치에 필요한 창문 프레임과 에어콘 위 창문의 빈 곳을 커튼처럼 채우는
루버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창문이 있는 곳이면 누구나 설치할 수 있다.
단 제품 일부가 외부로 맞돌출되기 떄문에 다른 쪽 창문을 열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삼성 윈도우 핏은 좌.우.중앙.스윙 등 4가지 방향으로 전환이 가능한 '2중 바람날개'를 적용해
강력한 바람을 방안 구석구석 넓고 고르게 보낸다.
이 제품의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서에는 두 개의 실린더가 회전하면서 진동과 소음을 줄여주는 '트윈 인버터'와
2개의 관을 이용해 냉매의 마찰음을 최소화한 '트윈튜브 머플러'가 적용돼 소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캐리어 에어컨도 삼성잔자와 같은 날 창문형 에어컨 신제풀 '캐리어 창문형 에어컨'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자외선(UV)-CLED 살균 기능을 적용했다.
열교환기의 폐렴균, 대장균, 녹농균, 황색포도상구균을 억제한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또 좌우 최대 108도까지 회전하는 '와이드바람날개'로 실내공간의 온도를 빠르게 낮춘다.
구매시 주의 사항은
창문형 에어컨은 타공, 배관 설치 등 복잡한 과정을 대폭 생략한 것이 장점이지만,
제품 특성과 설치 환경을 구매 전에 미리 파악해야 한다.
창틀이 표준 규격과 다르면 추가 설치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용시 물이 생기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삼성전자는 단일창, 나무창, 방범창이 없는 경우는 안전 등의 이유로 설치를 권장하지 않는다.
창틀은 세로폭 최소 85cm, 최대145cm 이하, 가로폭 최소 45cm 이상이어야 한다.
창틀 세로폭 145cm 이상의 발코니창에 설치하려면 하단의 연장 키트를 추가로 구매해야 한다.
파세코가 과거 출시한 일부 창문형 에어컨에서 물이 샌다는 내용의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온 적이 있는데,
이는 제품의 특성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파세코 관계자는 '기준모델은 배수구를 통해 물을 뺴야 했다.
올해 신제품은 액체를 증발시키는 방식이라 물이 샐 염려가 없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