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이여 너와 나 어느 누가
행복보다 불행과 벗하려 하겠는가
그래서 오직 행복만을 편식하여
인생이 참맛에 배탈이 난다고 하여도
우리는 행복만을 탐닉하리니
삶의 어느 순간에 불행으로서의
이런저런 고뇌로 거친 숨을 몰아쉴 때
진정 삶의 잔잔한 순간들도 때로는
진정 우리가 바라는 행복의 시간이었고
그만큼 아름다운 삶이었음을 음미하나니
지난 시간 돌이켜 생각해 보면
청춘이라는 그 하나의 조건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행복하였다. 벗이여
마음껏 행복하였고 또 행복하였나니
하지만 흐르는 시간 앞에서 청춘도
이제는 중년이라는 세월의 강물 따라
우리 곁에 영원히 머물러 주지 않으니
나는 무엇으로 행복하다 말할 수 있을까
그러므로 나의 벗이여
중년이라는 이 시간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
아무리 그리워해도 우리는 청춘이라는
행복을 이 세상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고
아무리 그리워해도 청춘의 그 날 만큼
그렇게 행복할 수 없다. 나의 벗이여
실로 이제는 무엇으로 행복해질 수 있을까
마냥 하염없는 그리움과 그것으로
연유하는 외로움만이 인생의 동반자이리니
바로 그것들 때문에 칠월의 생동감 속에서도
아무 이유 없이 질펀한 눈물로 가슴을 적신다
아 그러므로 나의 벗이여 내 영혼의 벗이여
그대와 나 우리는 사랑한 만큼 그리워하고
그리워 한만큼 사랑하였고 사랑하나니
그 인연으로 중년이라는 이 삶의 고비를
변함없는 위로와 사랑으로 그렇게
언제까지나 변하지 않는 더없이 행복한
인연이라 그렇게 만족하며 살자 나의 벗이여
---한미르---
첫댓글 한미르님 ! 감사합니다
비피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건강하시고 늘 행복하시기바랍니다
행복도 비대해지면
방탕도 많더군요
짧은생 편하게 사는일이 좋겠지요
항상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한미르님
비 피해는 없으시죠
전국에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산사태도 발생하고 농경지도 침수가
되어 어려움을 겪기도 하지요
한미르님이 올려주신 좋은 글에 다녀갑니다.
올려주신 좋은 글에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