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불사 깊은 밤에
그윽한 풍경소리 주승은 잠이 들고
객이 홀로 듣는구나 저 손아 마저 잠들어
혼자 울게 하여라
댕그렁
울릴 제면
더 울릴까 맘 졸이고 끊일 젠 또 들리라
소리 나기 기다려서 새도록 풍경소리 더리고
잠 못 이뤄 하노라
A Night at Buddha Temple.
Deep in night at Buddha Temple,
a wind chime rings soulfully
Deep in sleep is the monk in charge,
a sleepless guest hears the wind chime ring
Why not, you, too fall asleep
let the wind chime weep night through.
Ding-a-ling, when wind chime rings once,
will it ring
again, do I wait ...
When it stops,I become anxious,
when it rings again, wondering.
Till morning, with wind chime in mind,
stayed awake this sleepless soul.
성불사 깊은 밤에 그윽한 풍경소리 주승은 잠이 들고 객이 홀로 듣는구나 저 손아 마저 잠들어 혼자 울게 하여라
뎅그렁 울릴 제면 더 울릴까 맘 졸이고 끊일 젠 또 들리라 소리나기 기다려져 새도록 풍경 소리 더리고 잠 못 들어 하노라
이
시의 배경이 된 성불사는 통일신라 말기 898년(신라 효공왕2년) 도선국사에 의해 창건, 1327년(고려 충숙왕 14년)
나옹왕사에 의해 중창된, 지금은 가 볼 수 없는 황해북도 사리원시 봉산군 정방산성 안에 위치한 고찰(古刹)이다.
이
런 천년 고찰의 깊은 밤은 어떠했을까? 주지스님도 뭇 산짐승들도 잠이 들고, 어쩌면 살아있는 모든 것들이 잠든 그런 밤은 아마
바늘 떨어지는 소리도 들릴 정도로 적요했으리라. 그런 시간에 혼자 깨어 만 가지 생각에 잠겨 잠 못 이루고 있을 때, 들려오는
청아한 풍경소리는 가히 세속의 모든 사념을 정화시키는 천상의 노래였으리라. 그 소리의 끝자락을 붙잡고 따라가노라면 뭔가 환한
깨우침에 이를 것만 같기도 한데.
'
성불사의 밤'은 홍난파선생이 1932년경에 곡을 부쳤는데, 오늘날도 애창가곡 중의 하나로 널리 불리어지고 있다. 노산선생의 시조와
음악의 만남은 이 뿐이 아니다. 학창시절에 한 번쯤은 불러보고 그 곡조에 취했던 '가고파' '봄처녀' '옛동산에 올라' 등도
그러하다. 이처럼 노산선생의 시조에 아름다운 곡을 붙일 수 있었던 것은 정형시로서의 시조가 갖고 있는 율격미와 노산선생의 시조가
지니고 있는 감상적이고 낭만적인 내용이 대중성을 확보하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성불사의 밤'을 흥얼거려보는 이 밤이 아름다운 건 애창가곡처럼 널리 읽혀지고 쓰여 질 시조의 앞날에 대한 어떤 기대감 때문일 것이다.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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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노래를 듣자보면 우리 부모님 시대의 지식인들이 일본 식민지통치밑에서 나라없는 설음이 얼마나 했으면 그런 자신들이 저 처럼 처량하게 보였으며 저런 풍경소리 하나에도 잠못 이루며 전전 긍긍했을가 생각해본다... 어쩌면, 시인, 이은상님에겐 미약하게 들리는 퐁경소리 자체가 그 자신의 신세 같이 느껴진 것이 아니었었나 주측되기도 한다. - 유샤인
첫댓글 어디서 이래 오랜된걸 찾아 왔을꼬/..//대단타...비오는날 분위기에 취해볼께..지금 해가나서..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