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선교, 몽골동부지역 교회들의 역동성
- 연경남 선교사 (GMS) -
몽골 동부지역이라함은 일반적으로 Хэнтий (헨티 도), Сүхбаатар (수흐바타르 도), Дорнод (더르너드 도)를 일컫는다. 수도에서 동쪽 즉 테를지 방향으로가다보면, 이 3개도 가운데 Хэнтий (헨티 도)를 가장 먼저 만나게 된다. 헨티 도는 수도에서 동쪽으로 약 350km 거리에 있고 도청소재지는 Чингис Хот(칭기스 허트)이다. Хэнтий (헨티 도) 인구는 약70,000여명이다.
Хэнтий (헨티 도)의 중심가에서 헤를렌 강 다리를 지나서 50km정도 가다보면 Дорнод (더르너드 도)와 Сүхбаатар (수흐바타르 도)가 나뉘어지는 분기점에 이른다. 여기서 다시 동남쪽 방향으로 약250km정도 가면 Сүхбаатар (수흐바타르 도)의 도청소재지인 Баруун Урт(바롱오르트)가 나온다. Сүхбаатар (수흐바타르 도)의 인구는 약62,000 여명이다.
Дорнод (더르너드 도)는 Хэнтий (헨티 도)의 헤를렌강 다리를 지나 50km 분기점에서 수흐바타르 방향과 달리 동쪽으로 계속 직진하여 약330km지점에 위치하고 있고 도청소재지는 Чойбалсан (초이발산 시)이다. Дорнод (더르너드 도)의 인구는 약85,000여명이다.
최근 몽골 동부지역 3개도의 중심 교회들을 방문해보니 주일예배와 각종 셀사역들과 여타 지역교회들의 연합 활동이 비교적 활발하고 역동적이라는 것을 느꼈다.
헨티 도의 중심교회는 Есүсийн гэрбүл (예수님 가족교회)인데 이 교회는 Help International 이라는 서양선교단체에서 세운 교회이다. 교회는 몽골의 게르 형태로 디자인해서 건축한 모양으로서 예배당 외에도 여러 채의 부속건물들이 집합되어있어 거주할 공간들이 많은 곳이다. 이 교회의 주요한 사역자들은 함께 공동체 생활을 하고 있고 한쪽 건물에서는 제빵 시설을 갖추어서 제빵 비즈니스를 하면서 자립 활동을 모색하고 있다. 이 교회는 제빵 사업을 통해 얻는 수익의 일부를 동네 결식 아동들을 돕고 특히 알콜중독자들이나 담배 중독자들을 치유하는 사역도 병행하고 있다.
이 교회의 담임 목사인 어기 목사는 헨티 도의 교회연합체의 리더 역할을 하면서 개인적으로는 몽골 전국에 있는 교도소를 방문하면서 재소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이 교회는 몽골 동부지역의 교회 지도자들을 양성하는 몽골동부신학교의 학교 강의실과 숙소를 제공하며 함께 동역하고 있다.
수흐바타르 도의 중심교회는 Мөнхийн Гэгээ (뭉힝게게) 교회이고 이 교회의 리더는 잉흐사롤이다. 잉흐사롤 지도자는 50대의 여성으로서 울란바타르 몽골 장로교신학교를 졸업하였고 한때 내가 강의했던 수업을 들었던 학생이며 그녀의 아들인 Чинбаа (친바) 역시 장로교신학교 의 야간반을 졸업하였고 현재는 그의 어머니 잉흐사롤로부터 수흐바타르의 한 외딴 솜(Сум)으로 파송되어 힘든 환경에서 사역하고 있다. 자신의 젊은 아들의 가정을 외진 솜으로 보내 사역시키는 잉흐사롤을 지켜보면서 마음에 감동이 일었다.
뭉힝게게 교회는 벽돌로 건축한 교회가 아니라 대형 천막으로 세운 소위 게르교회이다. 예전에는 작은 게르 교회였는데 여름에 이곳에 왔던 어느 단기팀에서 도와주어 큰 게르교회를 세울수 있었다고 한다. 이 교회의 특징은 평신도 지도자들을 세워서 각지로 파송하는데 있다. 나는 그녀에게 "지도자들을 파송하려면 많은 선교비가 필요하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물론 돈이 필요하지만 가장 적은 비용으로 즉 거의 없다고도 할 매월 40,000투그륵 정도를 보낸다고 했다. 나는 다시 또 물었다. "지금까지 10여 가정을 파송했다고 하던데 선교비는 성도들이 헌금하느냐?"고 묻자 한 할머니를 소개해주면서 이 분이 매월 200,000투그륵을 지명 헌금하고 있어서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했다. 참 귀한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교회는 헨티 도에도 한 가정을 파송했는데 그분들은 전에 라마불교승으로 일하던분들이 예수님 믿고 개종하여 교육받고 파송되었다고 했다.
이 교회 역시 수흐바타르 도의 복음화를 위해 지역의 여러 교회들과 연합하여 기도사역 및 전도사역을 열심히 하고 있다.
더르너드 도의 중심교회는 수헤 목사가 담임하는 Амын Үүд(애밍우드 교회)이지만 코로나 3년을 거치고 난후 애밍우드교회가 전보다 교세가 많이 약화되었다. 이제는 애밍우드교회보다 Амьдралын Гэгээ(앰드랄링게게)교회가 더 활발하고 역동적인듯 보인다.
더르너드 교회는 매년 초이발산 도시 전체를 대상으로 복음화대회를 실시하고 있다. 이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기독교회가 파송하는 선교팀의 후원과 기도로 진행되고 있다. 이 선교대회는 초이발산 내의 모든 교회뿐만 아니라 더르너드 도 내 즉 차강어워솜, 다시발바르솜, 바잉동솜, 바잉올솜, 이렌차오솜, 마타드 솜, 등 대부분의 솜들의 교회들도 동참하는 큰 모임이 되고 있다.이 대회를 통해 매년 초이발산 시의 불신자들 수백명에게 복음이 전해지고 있다.
더르너드 교회들은 매월 첫째주에 여성기도회로 모이고 있고 각 교회들은 매주마다 정한 날에 셀모임을 한다. 또한 성도들간의 네트워크를 통해 매일 아침 성경묵상(Q.T)을 한다. 더르너드에는 TEE, BEE 등의 이동식 성경교육을 받는 교인들이 많고 년중 4차례 계절학기로 찾아오는 강의가 진행되고 있다.
우리교회에만 TEE, BEE를 교육받는 교인들이 4명이 있고 이외에도 몽골동부신학교 에서 강의받는 교인들도 3명이 있다. 이로보건대 초이발산 내 6개교회들을 전체로 추산해보면 상당히 많은 교인들이 성경교육에 참여하고 있다고 볼수 있다. 이 외에도 KAIROS 같은 선교교육이 몽골과 싱가폴,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강사들이 와서 교육하곤 한다.
최근 몽골 동부지역의 3개도는 영적 부흥의 바람이 일고 있다고 본다. 이 부흥의 바람이 미풍이 될지, 태풍이 될지는 지속성에 달려있다고 본다. 주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