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산(加里山)
가리산은 강원도 춘천과 홍천에 걸처있는 해발고도 1,051m의 산림청 지정 100대 명산이며 인기검색순위는 52위를 차지한다. 가리산(加里山)이라 함은 곡식이나 나무등속을 차곡차곡 쌓은 큰 더미 같은 산이라는 의미의 순수한 우리말이라 하며 또 하나의 가설은 옛날 이 산에 가래가 많아 "가래산" 이라고 불렀다는 말이 있다. 포천에도 이 산과 똑같은 이름의 가리산(加里山 774.3m)이 있는데 그 산은 산입구에 폐광된 가리광산에서 유래한 이름이라하며 " 가리 " 란 칼륨의 일본식 발음이다. 또 한군데 가리산이 있는데 용인의 백암면 근삼리에 있는 산이 아닌 마을 이름이다.
2022년 5월 2일 오전 6시 30분 출발, 영동 - 경부 - 수도권제1순환 - 서울양양 - 국도 - 가리산자연휴양림 주차장 도착이 8시 50분이었고 9시부터 산행을 시작했다. 나는 이 산이 인기명산 63좌째 등산을 하게된 것이다.
海兵隊加里山戰鬪戰跡碑 가리산 자연휴양림을 네비를 치고 가면 이곳 주차장에 이르게 되는데 오늘따라 요금도 받지를 않고 편안하게 파킹했다. 이곳에는 6.25 전쟁때 해병대가 북한군을 크게 무찔러 이긴 전적지로써 전승비가 세워져 있다.
오늘 나는 아내와 함께 자연휴양림 임도를 따라 합수곡 - 무쇠말재 - 가리산정상 - 가삽고개 - 합수곡 - 주차장까지 약 8km를 등산했고 소요시간은 휴식시간과 점심시간 모두 합처 4시간 30분정도 걸렸다.
산의 입구 도처에 펜션이 지어져 있고 힐링에 다양한 시설들이 갖추어져 있었는데 잘 조성된 숲과 경관이 매우 훌륭한 산이라 생각된다.
위의 사진은 연리지(連理枝)다. 소나무와 참나무가 밑둥에서부터 몸을 맞붙여 자라난 모습인데 과연 백거이(白居易)가 읊은 당현종(唐玄宗)과 양귀비(楊貴妃)의 고사를 연상하기에 충분한 모습인가 ^^ .... 하면 비익조(比翼鳥) 또한 그러하렸다 ~
아래 사진은 나무가 저렇게 구부러져 곱사등처럼 되어서는 또 곧장 위로 뻗어 올라간 참나무 괴목인데 신기하다.
쌀쌀하던 날씨가 점차 따스해지면서 하늘에 구름도 아름답게 펼쳐진다.
등산로 급경사 구간마다 테크계단 공사가 멋드러지게 시공되어 있다. 그것도 몇일 되지 않아서 페인트 냄새가 나고 만지면 끈적대는걸 느낄수 있다. 또 도처에 쓰고 남은 자재들이 쌓여 있었다.
높은 산이라 그런지 그곳에는 이제사 진달래가 피고 철쭉이 화사하게 피었다.
저 멀리 보이는 산봉우리에 우뚝솟아 있는 탑이 환경부 기상레이더 시설이며 산 아래 자연휴양림 국내에 그 관리사무소가 있고 그곳과 저곳을 오가는 모노레일에 설치되어있다.
드디어 산행 2시간만에 정상을 밟았다. 부산에서 온 한쌍의 남녀, 그리고 서울에서 온 남녀 2쌍의 젊은이들을 만나 사진을 찍어주었다.
내가 서울 젊은 남녀들 사진을 찍어 줄때 마스크를 안 벗길래 마스크 벗고찍으라고 아내가 권하자 그들이 마스크 쓰고 찍을 이유가 있다고 하자 나는 " 마스크 쓰는게 인물이 더 나아 보인다 " 하자 모두 한바탕 웃었다.
참으로 아름다운 가리산이다.
무쇠말재 쪽에서 정상으로 오르는 코스는 이미 언급한바와 같이 험준하고 위험한 암릉구간을 테크계단 공사를 해놓은 까닭에 쉽게 오를수 있지만 가삽이고개 쪽으로 하산하는 코스는 아직 테크계단 공사가 한창이라 험한 바위벼랑길을 외줄기 난간을 잡거나 줄을 잡고 내려가야 하는 구간이 제법 여러군데가 있다.
여기 사진에는 깜빡하고 찍어오진 못했지만 도처에 금랑화가 피어 있었고 캐오고 싶었지만 참았다.^^
이 꽃들은 주차장 근처에서 찍었다.
올때도 역시 갔던 코스를 역순으로 142km를 되짚어 왔다. 아침에 갈때는 영상 9도정도로 쌀쌀했으나 산행 내내 15도 정도를 유지해서 무척 좋았다. 하늘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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