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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 변화 가구시장도 영향'소파는 가고 의자가 뜬다.' 1~2인용 의자가 인기를 끌고 있다. 1인용 안락의자나 소형 벤치 등이 잘 팔린다. 일부 백화점은 이들 의자를 판매하는 전용 매장도 만들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아파트 베란다에 놓을 만한 철재 의자, 침대 발 머리에 놓는 베드벤치 등이 인기다. 인터넷쇼핑몰 옥션( www.auction.co.kr)은 9월 한 달 동안 인테리어용 벤치를 1000여개 팔았다. 지난해보다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더 팔렸다. 현대백화점 본점.무역센터점의 경우 올 상반기 1인용 의자 매출(6억2000만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뛰었다. 의자가 잘 팔리는 것은 혼자 사는 '싱글족'이 늘어난 것과 관련이 있다. 인테리어 전문점 B&Q홈의 홍라영 과장은 "혼자서 TV를 보거나 책을 볼 수 있는 1인용 의자가 잘 팔린다"며 "가족수가 줄면서 의자를 이용해 거실이나 서재.방을 꾸미는 사람들도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인터넷·할인점선 철재 제품 잘나가인터넷 쇼핑몰은 벤치가 주력 상품이다. 페인트 칠이 벗겨진 듯한 화이트 컬러의 철재 의자가 많다. 이런 의자를 거실이나 베란다에 놓으면 앤티크(골동품)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작은 의자 2개와 티 테이블로 구성된 '티 테이블 세트'도 인기다. 티 테이블용 의자는 접을 수 있어 야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가격대는 10만원 미만 제품이 많다. '로맨틱 인테리어' 붐이 일면서 외국 가정에서나 볼 수 있는 베드벤치도 관심을 끌고 있다. 베드벤치의 경우 벨벳을 사용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린 제품이 대부분이다. 거실에 장식용으로 놓을 수 있는 베드벤치는 원목으로 제작된 제품이 많다. 인터넷과 할인점에서 10만원 대에 팔고 있다. 이런 유행을 타고 특이한 형태의 의자도 나왔다. 수납형 벤치는 의자 밑부분이 물건을 넣을 수 있는 박스 형태로 되어 있다. 싱글족을 겨냥해 나온 의자.침대 겸용 제품도 잘 팔린다. 옥션 홍윤희 과장은 "소비자들의 취향이 다양해지면서 특이한 의자를 찾는 사람들도 많다"며 "특히 공간을 적게 차지하는 다용도 제품이 인기"라고 말했다. 백화점에선 안락의자 매출 높아
백화점에서는 1인용 안락의자 매출이 높다. 주로 가죽 소재로 된 제품이 많다. 이런 안락의자는 가격도 수백만원 대로 비싼 편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본점 9층에 의자 전용 매장 ‘체어갤러리’를 열었다. 이 매장에서는 ‘필립 스탁’ ‘장 프루배’ 등 해외 유명 가구 디자이너의 제품이 판매된다. 특이한 디자인의 사무용 의자도 잘 팔리고 있다. 의자 1개당 30만∼800만원 정도. 신세계 매장에는 일부 의자의 미니어처(축소형) 제품도 함께 전시하고 있다. 이 백화점 생활담당 김미숙 바이어는 “최근 들어 집안을 장식할 수 있는 의자를 찾는 사람이 늘어 전용 매장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디자이너를 채용해 의자를 자신들이 직접 만들어 팔겠다고 나섰다. 이 백화점은 내년 초 ‘스타일 H’란 자체 브랜드로 의자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이 백화점 김태우 가구바이어는 “주 5일제가 되면서 ‘휴(휴식용)’상품으로 안락의자가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원하는 소재나 디자인을 직접 고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테리어 전문점이나 가구업체들도 안락의자를 팔고 있다. 천 소재 제품의 경우는 10만원 이하로도 구입할 수 있다. B&Q는 천 소재 1인용 안락의자를 6만∼20만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발 받침대(풋 스툴)만 따로 팔기도 한다. 가격은 2∼3만원 선. 한샘인테리어는 1인용 의자를 10만∼20만원대에 판다. 이 회사는 의자의 쿠션을 떼어내 세탁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 의자 어떻게 배치하나 -단순한 스타일의 3인용 소파에는 모던한 디자인의 1인용 의자를 배치하면 좋다. -가죽 소파가 거실에 있다면 패브릭 소재 의자를 함께 놓는다. -소파와 소재를 통일하면서 의자 디자인이나 컬러를 소파와 달리해 포인트를 준다. -안방 침대 끝 부분에 놓는 베드벤치를 거실 벽에 붙여 간이 의자로 써도 좋다. <도움말=한샘 인테리어 최정심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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