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 차이가 사다리처럼 나는 3인방이
이번에는 예당저수지를 다녀왔습니다.
처음에는 검은솔밭 그러다가 한믈좌대
가면서 계속되는 고민과 고민 (물론 청운조인 고문님의 고민)끝에
현지에서 조황정보 물어서 조황과 전혀 관련없는 아는 좌대를 소개 받아서 들어갔습니다.
한낮에 출발하다보니 가는길이 멀게 느껴집니다
중간에 들려서 커피한잔
제가 앉은 자리입니다.
보고 앉으라는 옛말이 떠오르죠...엉덩이가 촉촉해집니다.
동산교 근처에 마트에서 고기를 사면서 조황을 물어보니...
애플좌대가 최고라고하더군요
펄럭귀 삼인방은
고개를 주억거리면서 애플좌대를 찾아왔습니다.
언제나 놀라운 체력과 스케쥴로 저를 놀라게 하시는
손맛찌만 고문님
동산교가 보이는 최상류입니다.
4번 좌대에 들어서며 수초앞 부유물이 많아서 먼저 뜰채로 걷어내었습니다.
갈대사이로 무언가가 돌아다니는게 느껴지는데 떡붕어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밥질 몇번만에 첫수가 올라옵니다.
손바닥만한 작은 떡붕어
이날 이만한녀석을 저도 하나 잡았죠.
그리고...먹방입니다.
사천식 샤브샤브인
마라탕입니다
사천고추를 갈아서 뜸뿍 넣고 마, 라고 하는 혀를 마비시키는 향신료와 함께 들어가서
혀와 위장을 달래줍니다.
매운것을 먹고나니 몸이 뜨거워지중에
밤이 찾아옵니다.
청운조인님이 불려온 쌀을 제가
물을 들이붓고 밥을 했는데
떡을 만들었습니다.
청운조인님은 어복이 멸치잡이 어복만 찾아오셨습니다.
다가올 새벽이 기다려지는 저녁입니다.
잡어의 성화도 즐겁게 견뎌내며 밤을 맞이합니다.
잡어성화만 잔뜩부리니
맴붕은 손맛찌맛 고문님은 뜨끈하게 덥혀진 방으로 들어가서
채비 교육을 받았습니다.
배우는 과정에서 제가 건방을 떨어서 혼나기도 했구요
신기한 매듭법을 배우니 또 낚시생활이 든든해집니다
배가 꺼지지도 않았는데
붕어가 안찾아오니
붕어밥주기도 지쳐서 사람밥통에 계속 집어를 합니다
매번 전투낚시를 하다보니
새벽에 포인트에 진입하고 오후에 철수일정이라
두 고문님이 함께 할수있는 술자리가 잘 마련되지 않았는데
좌대를 하나 빌려서 들어오니 자연스럽게 입낚시를 안주삼아 주거니 받거니 하는 자리가 만들어집니다
지난 밤동안 조과도 없고
새벽을 바라보다가
진짜 새벽이 되었습니다.
바빠야할 밤중에 사진도 없네요 ^^
좌대 주변으로 하얀 포말이 보입니다
떡들이 우글우글 들어와서 라이징을 하지만
우리 좌대로는 안오더군요
상당히 아쉬웠습니다.
새벽이 와도 조용한 우리 좌대앞 수초
사진에는 안나왔지만 오른쪽 수초에 청운조인 고문님의 찌가 2점 걸려있습니다.
아침 좌대 사장님이 출근하자 2번째로 좌대를 나왔습니다.
조과는 없었지만
입으로 하는 낚시와 술한잔 할수있는 여유가 있으니 참 좋았습니다
이렇게 하늘이 멋진날 일찍 집으로 갈수는 없지요
청운조인 고문님은 오후일정이 있으시니
한가한 맴붕과 체력이 20대못지 않은 손맛찌맛 고문님과 함께 효촌지에 복수하러 왔습니다.
매번 밤낚시에 감자만 들고와서 해매다가
낮에 포테이토를 넣어주니 잘받아 먹더군요
집어를 하니까 점심식사가 준비가 되었습니다.
일단 좌대낚시는 다양한 채비법과 다양한 떡밥으로 할수있어서 참 좋습니다
저야 아직 손이 덜 여물어서 쓰던 밥만 쓰려고 고집하지만 그와중에서도 비중을 다르게 주어서 변화를 꾀합니다.
오감 척과 오리지날을 사용하면서 물성을 다르게 비율을 다르게 하면서 하는 낚시가 참 재미있습니다.
오늘은 첫밥에 오감 오리지날 + 알파경 + 물 을 4 : 1: 3으로 하고 손물을 더해서 부드럽게 사용했습니다
바로 멸치들이 들어와서 들이대더니
떡이 들어온순간 잡어들이 표층으로 쫏겨 올라오는게 느껴집니다
이어지는 입질에 3짜 떡들이 줄줄이 올라옵니다.
우리의 철수시간을 정해주는 국군알람입니다.
무슨 훈련인지 저수지 물을 담아가더군요
한번 헬기가 내려왔다 가면 물보라와 후폭풍이 장난 아닙니다
귀가 멍멍해지는데 그게 몇번 이어지니 낚시 흥이 달아납니다.
수고하는 국군을 원망하진 않습니다
열심히 자기일 하는데 놀고있으면서 불평할수는 없는거지요?
정신없는 와중에 바늘은 얽히며 사랑이 싹이 틉니다.
그 시끄러운 와중에도 입질은 찾아옵니다
손맛찌맛 고문님께서
밤 12시에 쭈구미잡이 일정이 있으셔서 해가 넘어가기 전에 일찍 철수했습니다
돌아오는길에 김상고 몰에 들려서 인사도 드렸구요
2일간의 일정이 왜이리 짧은건지
소풍을 다녀온 기분이었습니다
첫댓글 오랫만에 좌대에 앉아 소주한잔 하니 내가 풍류객인 것으로 착각했습니다
효촌지에서 포테이토에 후를 첨가해보니 잡어들 때문에 효과 없었습니다
맨붕님 수고했습니다
풍랑이 효촌지에서 바다까지 이어졌군요 아쉽습니다
멋진사진 잘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