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슬펐습니다.
그곳을 우리 손으로 부쉈습니다.
다행이라면 우리 손으로 허문 것입니다.
감사했습니다.
슬플 때나 기쁠 때나
행복할 때나 그렇지 않을 때나
늘 함께하는 이웃이 있기 때문입니다.
일은 금방 끝이 났습니다.
1년을 들여 세운 공간은 반나절 만에 사라졌습니다.
일을 마치고 야영팀 엄마들이 주신 삼겹살을 굽고 신라면을 끓였습니다.
함께 일한 이웃들과 허문 복도 바닥에 앉아 비를 맞으며 먹었습니다.
금봉 선생님이 젖은 종이컵에 소주와 맥주를 섞어서 주셨습니다.
이내 빗방울이 굵어졌습니다.
취기가 올라왔습니다.
#관련 글
2019년 도서관 보수 공사 기록
호숫가마을도서관이 허물어집니다.
도서관 복도를 해체합니다.
첫댓글 하루만에 일이 끝났습니다.
16일은 모이지 않습니다.
최 동무...
삭제된 댓글 입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6.08.16 07:07
마움에 담습니다
"함께 일한 이웃들과 허문 복도 바닥에 앉아 비를 맞으며 먹었습니다.
금봉 선생님이 젖은 종이컵에 소주와 맥주를 섞어서 주셨습니다. 이내 빗방울이 굵어졌습니다."
이날 가효림 선생님의 감사 기록1
8/15
아침 8시부터 도서관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금봉 선생님, 꽃나무 선생님, 고민중 선생님, 풀잎 선생님과 함께 차 따뜻하게 마시고 도서관 철거 공사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차 내어주신 최선웅 선생님 감사합니다.
공사 진행하고 있던 중 물들다 선생님, 완두콩 선생님, 연우, 임혜연 선생님도 오셔서 거들어 주셨습니다. 완두콩 선생님께서는 파워에이드 3개를 사가지고 오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다 함께 힘을 합쳐 작업하니 더 신속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연제흠 선생님께서 아이들 자전거 내려주시고 야영에서 남은 과자, 물, 컵라면 등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이들과 잘 나눠먹겠습니다.
송반장님께서 막걸리, 빼빼로 고추, 복숭아 내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작업 다 끝나고 삼겹살과 라면 먹었습니다. 점심 식재료(고기, 쌈채소, 쌈장, 로즈마리, 방울토마토, 자두, 샤인머스켓, 술)는 자전거 야영팀(서인순 선생님, 김영배 선생님, 최정애 선생님, 정연걸 선생님, 연제흠 선생님, 이선아 선생님)에서 준비해 주셨습니다. 덕분에 맛있고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가효림 선생님의 감사 기록2
비 맞으면서 먹었습니다. 낭만 가득한 거 같았으나 비가 굵어지니 땀인지 눈물인지 모를 정도였어요. 그럼에도 확실한 건 이렇게 호숫가마을도서관 공사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고 감사하고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행복했습니다. 구름 삼겹살과 라면 맛있었어요.
@최선웅 땀인지 '눈물'인지...
역시 최 동무 울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