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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년 입춘지절을 맞이하여
법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불기 2551년 2월 4일은 입춘절입니다.
일 년 24절후(節侯) 가운데서 가장 처음에서 찾아오는 절기(節氣)가 입춘인데
우리 불가에서는 이 날을 단순히 절후의 하나로만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한 해의 모든 소망을 기원하는 명일(明日)로 여기고
해마다 한 해의 무사안녕을 비는 기도법회를 열고 있습니다.
입춘(立春)이란 봄의 계절이 돌아옴을 알리는 날입니다.
뜻을 세우면 입지(立志)요, 봄을 세우면 입춘(立春)입니다.
입춘을 기점으로 해서 봄이 오며, 봄을 맞이한 세상과 만물은
따뜻한 기운이 돌고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는 희망으로 가득 차게 된다는 것입니다.
엄밀한 의미에서는 입춘절의 행사는 불교 고유의 행사가 아니라
민속신앙이 불교신앙으로 자리 잡은 경우라 하겠습니다.
그래서 스님들 가운데는 동지나 입춘과 같은 날의 행사는
불교 고유의 행사가 아니기 때문에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주장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러나 꼭 그렇다고만 할 수 없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일 년 365일 가운데 그 어느 날인들 기도드리고 법회를
열어서 해로운 날이 없지만 민족 고유의 전통을 살리고
또 희망의 계절인 봄이 처음 시작되는 날 불자들이 함께 모여 불보살님께 기도드리고
한 해의 소원을 기도하는 일은 나름대로 큰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많은 불자님들이 입춘절의 의의를 기도에 동참하시여
물질적인 풍요나 바라고, 병 없이 오래 살기만 바라며, 사회적으로 명예가 커지기만을 바랍니다.
삼재풀이를 하고 주련(柱聯)을 붙이거나 입춘 부적을 몸에 지니는 것으로 만족하는데 있습니다.
만일 여러분이 입춘 불공에 참석하셔서 입춘 부적이나 붙이는 것으로만 입춘절의 의미를 찾는다면
여러분의 신앙은 불교적인 것이 아니라 민속신앙이나 미신에 머물고 말 것입니다.
그래서 불자로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정해년(丁亥年) 입춘절을 맞아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
잠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정해년은 우리 국민들에게 국내외적으로 많은 도전과 시련에 직면해 있습니다.
국제 원유가의 급등으로 우리 경제는 장기침체의 늪에 놓여 있고,
국가적으로는 대통령을 선출해야하는 중대한 선택의 문제가 놓여 있습니다.
또한, 자고 일어나면 부동산 가격은 치솟아 집 없는 서민들에 내 집 마련에 희망은 요원한 현실입니다.
많은 젊은이들은 취업난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장바구니 물가는 치솟아 시장 보시는 것이 겁이 나며,
국내 장기적인 불황은 사업자들에 의욕을 상실 시키는 등
여러 어려움에 생활들을 하고 계십니다.
오늘 이러한 어려운 시대 변화에 불자이신 우리 법우님들께서는
부처님에 말씀에 앞서 의식주라는 민생고 해결이 우선 선결과제로 놓여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러한 현실적인 어려움에 직면하신 우리 법우님들께서는
어떻게 어려우신 문제들을 극복해야 할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저는 법우님들께 기도 원력을 세워 이를 극복하고자 제안합니다.
우리들의 어려운 생활 여건을 바꾸는 방법으로
부처님께서는 여섯 가지 바라밀 법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바라밀”이란 “저 언덕에 이른다.”라는 말인데
그것은 괴로움이 가득 차 있는 이 언덕을 떠나서
완전무결한 정복(淨福)이 가득 찬 저 언덕에 이른다는 말입니다.
보시바라밀, 지계바라밀, 인욕바라밀, 정진바라밀, 선정바라밀,
지혜바라밀의 여섯 가지가 바로 육바라밀 입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 우리는
삼보(三寶)이신 깨달음(佛)과 밝음(法)과 청정함(僧)에 귀의하여
우리 서로가 서로에게 관심과 배려로서 이를 행(行)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실천된 삶은 바로 우리에게 직면한 어려운 상황을 이겨낼 것으로 여겨집니다.
불교(佛敎)는 운명(運命)을 뛰어 넘는 가르침이지
운명(運命)에 지배 받도록 가르치는 것이 아닙니다.
이러한 육바라밀을 실천하시는 불자님들의 하루하루가 모두 길일(吉日)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정해년 입춘날을 맞이하면서
오늘 우리에게 산적한 여러 어려움들을 이겨내고자 새로운 의지를 다짐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부처님 말씀에 귀의하여 육바라밀을 실천하시여 무량한 공덕을 성취하시는
법우님들 되시길 축원 올립니다.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마하 반야바라밀()()()
불기 2551년 정해년 입춘지절
보현사 무공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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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나무아미타불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부처님나라로 모셔갑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하십시요 ()
감사합니다...전체메일 보냈습니다...()
감사드립니다._()_()_()_
귀한말씀 감사합니다_()_ _()_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