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목적산인 홍천 가리산은 블랙야크 100 명산에 속하지만 부산에선 워낙 멀다.
아마도 100 명산이 아니라면 굳이 이곳까지 올일이 있겠나 싶은...
하지만 나는 좀 다르다.
홍천군 내면중학교가 아버지의 첫 부임지였기에 내가 태어난 곳은 홍천이기 때문이다....ㅎㅎ
전날 백두대간 대야산구간(버리미기재~늘재 남진)을 다녀온 뒤라 피곤하지만 무릎치료때문에
산행을 대충했었는데 테스트 삼아 간만에 연장 산행하게 되었다.
25000 지형도
고도표
신산경도
위성
파란선=진행 루트
초록선=한북정맥
붉은선=한강기맥
6시에 세연정을 출발한 산악회버스가 거의 11시가 되어야 들머리 홍천고개에 도착한다.
사실 들머리에 도착했을 땐 오늘 시계가 얼마만큼 좋은지 몰랐다.
그냥 나쁘지 않네....정도였는데...
어차피 컨디션이 좋지는 못하니 천천히 등잔봉 도착
우리나라 산이름은 불교식 이름이 많다.
강원도쪽 산은 불교가 융성했던 백제,신라와는 거리가 멀다보니 산이름이 산세나 모습에서
유래한 것이 많은데, 등잔봉도 그런것이 아닌가 싶다. 어쩌면 인근 등골산과도 관련있겠지.
가리산 일대는 한국전쟁때 아주 치열한 전투가 있었다.
곳곳에 유골발굴 흔적이 보인다.
젊은 목숨을 바친 한국전쟁의 희생자들...
누구를 위해 또 무엇을 위해 바친 목숨인지에 관해 논란의 여지가 있겠지만
그들의 조국을 위한 숭고한 뜻과 희생에는 옷깃을 여미는 것이 옳지 않겠는가.
잠시 가신 님들을 위해 묵념하고 진행한다.
산이름을 일일이 찾아보지는 못한다.
하지만, 경험으로 보면 요즘은 트랭글에 표시된 이름이 가장 믿을만하다.
다만,트랭글의 산이름은 공인되지 못한 것도 많으니 주의를 요한다.
이 봉우리 이름은 새덕이가 아니라 '새득이'가 맞지 싶다.
배에 힘을 줫는데도.....ㅋㅋ
이런 이야기 즉 과학적으로는 검증은 커녕 엉터리에 불과하지만 전설같은 이야기는 재미있다....ㅎㅎ
2,3봉을 들러서 1봉(가리산)을 가야 제맛.
강우관측소
이 사진을 찍을 때만 해도 오늘의 시계가 엄청난걸 알지 못했다.
3봉
조망의 끝판왕
멀리 설악이 보일 정도라니~~!!!
남으로는 공작산이 보이고
가리산 3봉에서의 조망은 가히 압권이다.
개인적으로 촹철봉~걸레봉~마등봉을 지나며 보는 조망을 최고로 치지만
오늘같이 날 좋은날에 보여주는 가리산 3봉 조망은 또다른 측면에서 최고일지 모른다.
동서남북으로 용화,오봉, 그너머 용문 설악,공작등등 이 손에 잡힐듯하다
3봉 옆으로 공작산이...
나락를 쌓아 놓은 더미같다고 가리산이란 이름이 붙었단다.
시계가 아주 좋지만 동시에 햇볕도 너무 강열하다.
산행하며 찍는 사진은 사실 노출등을 보정해 가며 찍을 겨를이 없다.
그냥 자동발사 하다보니....ㅠ.ㅠ
무쇠말재
옛날 큰 홍수때 배를 묶어두기 위한 무쇠 뱃터가 있었고, 송씨 오누이만 살아남았다는 전설.
우리 산하 곳곳에 이외같은 큰 물때 배를 묶어놓은 이름의 산과 재가 있다.
노아의 홍수때 였을래나~~~*^^*
꽤 오래전에 비오는 가운데 우중산행으로 가리산을 다녀 갔었다.
사진 한장 몼찍고 조망도 보지못해 다녀간건지 조차 가물했는데, 연리목을 보니 기억났다....ㅋㅋ
길이 멋짐~
100 대명산을 시간날 때 하나씩 하고 있다.
어제 백두대간 대야산구간을 다녀온 뒷날이라 찜찜해 하면서 산행에 임했는데,
하산이 끝날때쯤 부터 상태가 별로 좋지 못하더니 무리라는 것만 입증한 셈이 되었다.
당분간 연짱산행은 자제하는 걸로~~~~ㅎㅎ
GPS 실트랙
가리산(홍천고개~가리산~휴양림)20191013.gpx
첫댓글 허걱 가정환경이 저와 비슷하셨군요
저도 초중딩때 학교를 여러번 전학가야했던~
두세번 가 본거 같은 가리산 지금은 기억이 거의~
먼길 가고오고 산행하신다고 수고하셨습니다
갈땐 그넘의 100명산이 뭔지 하면서 갔는데 조망이 너무 좋아 할말을 잃었답니다...^^
이 계절연 어느산이든 다 이쁜것같네요
멋진 사진 잘봤습니다
금수강산...을 절감합니다
이 땅에 태어났음을 감사하며....^^
후기 잘보고 보고 갑니다.
힘든산행 하신다고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
잘 지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