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양산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바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도 등재되어 있는 사찰 통도사인데요.
대한불교조계종 15교구 본사이며 한국의 삼보사찰 중 하나이자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안치된 사찰로 전 세계적으로도 유명합니다.
아름다운 영축산에 둘러싸여 있는 한국만이 가진 아름다운 산사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는 사찰로 언제나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명소이며, 설립은 643년 신라시대 선덕여왕 시대에 자장율사가 창건한 절로 역사도 상당히 깊고 석가모니의 진신사리가 모셔진 금강계단에서 신라시대부터 지금까지 승려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이 계를 받고 있는 곳 중 하나죠.
통도사의 입장료는 무료이며 경내 주차비만 받고 있는데요. 경차는 2,000원, 중소형 4,000원, 대형 9,000원을 받고 있습니다.
주차비를 내지 않고 외부에 주차를 하고 아름다운 송림을 따라 천천히 걸어서 올라가는 것도 굉장히 좋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대놓고 계곡물이 흐르는 길 위로 이어져 있는 아름다운 구름다리를 지나는 길부터 통도사의 아름다운에 경탄하게 되는데요.
자연과 하나가 되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모습에서 한국의 산사가 가진 매력을 있는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맑은 시냇물 소리를 들으면서 천천히 통도사를 걷고 있으면 저절로 마음이 편안해지고 맑아지는 기분이 듭니다.
곧 다가올 석가탄신일을 맞이하여 화려한 연등들이 걸려 있었는데요.
분홍은 사랑, 초록은 행운, 파랑은 합격, 노랑은 건강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통도사의 대웅전 및 금강계단이 있는 바로 이 곳이 통도사의 중심이자 바로 옆에 석가모니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는 장소가 있는데요.
사진촬영은 금지되어 있고 경건한 마음으로 부처님의 사리가 있는 곳을 세 바퀴 정도 돌면서 저의 희망과 소원을 빌어봤습니다.
통도사의 대웅전은 명실상부 통도사를 대표하는 목조 건축물이며 신라 선덕여왕 15년(646)에 처음 지어진 후 여러 차례 보수과정을 거치면서 지어졌다고 합니다.
지금의 건물은 임진왜란 때 불에 타서 소실된 것을 인조 23년 1645년에 다시 지은 것으로 바로 이 금강 계단에서 승려가 되기 위한 수계의식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날씨가 좋은 날에 방문해서 그런지 통도사 주변을 천천히 걸으면서 둘러보기만 해도 전체가 한 폭의 그림같이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자연과 함께 힐링 하기 위한 목적으로 방문하시는 것도 너무 좋을 것 같네요.
통도사는 합천 해인사, 순천 송광사와 함께 한국의 3대 사찰로 불리는 엄청난 규모의 사찰인데요.
규모가 큰만큼 볼 것도 너무 많아서 천천히 걸으면서 다 둘러보려면 약 2시간은 족히 소요될 만큼 크지만 충분히 볼만한 가치가 있는 절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통도사는 도난이나 훼손 등 위험 요인에 노출되어 있는 각 사찰의 전래 문화재들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보존 전시하면서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 일반 대중들에게 불교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기 위해 성보 박물관도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입장료는 따로 받지 않고 있어서 누구나 자유롭게 출입이 가능한데요. 다양한 불교 문화재들과 그림들을 볼 수 있는데 그중에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역시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였던 엄청난 규모의 통도사괘불탱화였습니다.
불교회화 중 대형의 화폭에 제작된 그림으로 거대한 규모의 야외 의식을 위해 만들어진 불화라고 하는데 그 거대함에 압도가 되는 느낌이라 통도사를 방문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성보 박물관에도 가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통도사는 경내에 380년된 매화나무를 비롯해서 봄에 방문하시면 아름다운 홍매화를 볼 수 있는 사찰로도 유명하다고 하니 저도 내년 봄에 한 번 더 방문해 봐야겠습니다.
사진, 글 / 카바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