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고 의논하고 부탁드리며 정홍 씨의 ‘단기 본가살이’ 과업 함께 하니 금방
7월 12일, 정홍 씨의 ‘단기 본가살이’ D-Day가 되었습니다.
정홍 씨께서 익산역부터는 지역사회 일반수단인 기차와 버스를 이용하여 대전에 있는 본가에 가셨습니다.
기차 타고 익산에서 서대전까지 1시간 걸립니다.
30분 정도 지나자 정홍 씨께서 조금 불안해하셨습니다.
그 동안 정홍 씨와 함께 했던 사진 보여드리며 이야기했고 도착 시간과 남은 시간을
중간중간 알려드리며 "아직 서대전역에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라고 말씀드리니 기다려 주셨습니다.
정홍 씨께서 서대전역 도착안내 방송을 듣고서 아셨고 좋아하셨습니다.
서대전역에 내려 본가까지는 정홍 씨 어머니께서 '어디서 버스를 타고, 몇 번 버스를 타고, 어디서 내려야 하는지?'
알려주신 문자를 보고 찾아갔습니다.
정홍 씨 어머니께서 보내주신 문자를 읽어보자면
“벌써 내일로 다가왔네요.”
“서대전역을 나와서 우측으로 약 100m쯤 걸어나와 큰 도로가 나오면
좌측으로 조금 내려오면 버스 승강장 있어요.
원내동 가는 201번 버스타고 건양대 병원지나서
‘관저동 선암초교사거리’에서 내리시면 됩니다.”
정홍 씨 어머니께서 정홍 씨께서 잘 오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보내주신 문자 덕분에 정홍 씨와 함께 본가까지 쉽게 찾아 갈 수 있었습니다.
그 동안 정홍 씨께 묻고 의논하고 부탁드리며 어머니, 누나 선물 준비했습니다.
공방에서 산 어머니께 드릴 은 팔찌, 누나께 드릴 머리집게핀,
서대전역 안에 있는 ‘도심속자연’에서 구매한 꽃다발,
그리고 버스 정류장 가는 길에 있는 ‘금실청과’에서 복숭아 한 박스를 준비하셨습니다.
정홍 씨 어머니와 누나께서 데리러 오셨다면 준비하기 어려웠을 겁니다.
준비한 선물들을 들고 정홍 씨 어머니께서 알려주신 201번 버스 탔습니다.
버스를 타고 가면서 폭우로 인해 강물이 불어나 휜 다리도 보고
지나가는 버스에서 아이들이 손 흔들며 인사해서 손 흔들기도 했습니다.
약 40분 정도 걸려 도착했습니다.
도착한 정류장에는 정홍 씨 어머니께서 마중 나오셨습니다.
정홍 씨께서 서대전역과 본가 주변은 아시는지 좋아하셨는데
버스 정류장에 어머니께서 마중나오시는 건 모르셨는지
처음에는 '어머니께서 왜 여기에 계시지?' 하는 반응이셨습니다.
내려서 주변을 한번 확인하시다가 어머니께서 ‘홍아’ 하고 부르시니
그제서야 어머니를 반겨주셨습니다.
정홍 씨 어머니께서
“오광환 선생님도 오시는거였어요?”
“넵”
“안 오시는줄 알았어요.”
오광환 선생님 덕분에 정홍 씨 어머니께서 놀라신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정홍 씨 어머니께서 식사 제안해 주셔서 함께 ‘달빛에 구운 고등어’라는
선생구이집에서 맛있게 밥 먹었습니다.
오늘 본 정홍 씨는 장난끼 넘치는 아들이었습니다.
정홍 씨께서 식사하시다가 장난치셔서 어머니께 혼나기도 하셨습니다.
“왜 밥 먹다가 장난을 쳐.”
“까불지 말어.” 하며
정홍 씨 어머니께서 정홍 씨를 혼내키는 모습을 보니
정홍 씨도 '집에 가시면 어머니께 혼나는구나.' 라는 생각하며
평소 저와 있으며 보여주셨던 모습과는 다르기도 하고
어머니와 아들로서 모습을 보니 조금 넋 놓고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맛있는 점심을 먹고 나와 정홍 씨 어머니께서 카페 가는 것 어떤지 물어봐주셨습니다.
너무나 기뻤습니다.
밥을 먹으며 이야기 했지만 사람들이 많아 조금 조용한 자리에서 이야기 나누고 싶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어머니께서 먼저 제안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그렇게 근처에 있는 공차에 가서 이야기 나눴습니다.
'정홍 씨께서 2박 3일 동안 어떻게 지내시는지?'
'정홍 씨께서 어떻게 척동빌라로 오게 되셨는지?'
'정홍 씨께서 무엇을 좋아하시는지?'
'정홍 씨께서 사용하시던 태블릿 단자가 고장난 것' 등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광환 선생님께서 잠깐 전화받으러 갔을 때는
정홍 씨 어머니께서 덕담해 주셨습니다.
“대학생 4학년 맞죠?”
“넵, 맞습니다. 내년에 취업해야 합니다..”
“우리 홍이 돕느라 힘들었을텐데...”
“아닙니다. 알고 왔기 때문에 오히려 재밌었습니다.
사실 4월 말에 학습여행으로 더숨99지원센터에서 사례발표 듣고 단기사회사업 결정했습니다.
그 때 당시에는 어떤 당사자분을 도울지 몰랐습니다.
정홍 씨 덕분에 정말 많이 배울 수 있었고 정홍 씨의 ‘단기 본가살이’ 과업을 돕게 되어 큰 행운입니다.”
“우리 홍이 도운 경험 있으니 나중에 직장가서 잘 하실거예요.”
정홍 씨 어머니께서 오광환 선생님과 저에게 맛있는 식사와 음료 대접해주셨습니다.
더불어 버스 정류장에서 201번 버스가 올 때까지 기다려 주시고 배웅해 주셨습니다.
2024년 7월 12일 금요일, 김동성
첫댓글 대전 잘 다녀 오셨네요.
정홍 씨에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기를 멈추지 않았기 때문에 정홍 씨가 주인 노릇하실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정홍 씨 불편함을 감내하고 아들노릇 잘 할 수 있게 도우시니 감사합니다. 이번 단기사회사업으로 정홍 씨가 가족으로 어울려 살고 또 그러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함께하니 더욱 단단한 가족되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수고와 열정에 감사드립니다.
정홍 씨 집에서 본가까지 가족이 데리러 오시지 않고 혼자 가보시는 날입니다. 집에서 익산역까지는 전담 직원의 차를 이용하셨고, 익산역에서 서대전역까지 기차를 이용하셨고, 서대전역에서 본가까지는 시내버스를 이용하셨지요. 정홍 씨가 할 수 있는 만큼 하시게, 상황과 사안을 살펴 그렇게 도왔습니다.
어머니께서 시내버스 노선을 다 알려주셨고 정류장까지 마중 나오셨지요 덕분에 편안하게 본가까지 갔어요. 정홍 씨의 일로 어머니 노릇해 주시니 감사했습니다.
어머니께서 점심 대접해 주셨지요. 아들 왔다고 맛있는 거 사주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정홍 씨 덕분에 직원과 김동성 학생이 맛있는 식사 대접 받았어요. 카페에 가서 음료도 대접해 주셨습니다. 어머니께서 먼저 제안해주셔서 감사했어요.
정홍 씨가 잘 준비해 오신 일을 설명해드리니 좋아하셨지요. 아들이 혼자 대전까지 왔다는 것만으로 기쁘다고 하셨습니다. 정홍 씨가 혼자 오시기까지의 과정을 알고 계셔서 걱정보다 기대가 크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김동성 학생이 그 과정을 잘 공유해주신 덕분입니다.
김동성 학생에게 덕담해주신 어머니, 정홍 씨를 지원하는 게 행운이었다고 답변한 김동성 학생. 고맙고 고맙습니다.
누나가 일주일 전에 감기 걸리셔서 집 전체를 소독하고 청소하며 깨끗하게 준비하셨다고 하셨지요. 일주일 전부터 정홍 씨를 맞이할 준비하신 가족에게 고맙습니다. 단기 본가살이가 정홍 씨의 일이고, 가족의 일이어서 고맙습니다.
김동성 학생이 어머니와 누나에게 편지 써서 드렸지요. 고맙습니다. 어머니와 누나가 두세 번 읽으셨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