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용선 문화원장님의 시 입니다
이 형 재
시인 윤 용 선
눈이 하염없이 쏟아지는 날은
큰 방에 홀로 앉아
다글다글 끓는 찻물 소리에
깊게 빠질 일이다.
온전히 젖어서 물빛으로 번지는
깊은 가을 하늘이다가
더러는 들뜬 봄날이다가
온 산 다 덮고 있는 안개 속을
헤매고 또 헤맬 일이다.
끓고 있는 세상일이
어디 찻잔 속 어리는 고독 뿐 이겠는가?
무심한 시간에 걸리는 고요 뿐 이겠는가?
오래 손때 묻은 얼룩 들
세월의 큰 방으로 하나 가득 차서
무슨 바람처럼 우우우 달려가는데
몸은 바위처럼 움쩍 않고,
마음은 어느 하늘에 닿아 있나니
오오, 눈 쏟아지는 날은
더 깊게 빠지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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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 소식
제 18대 춘천문화원장 취임
겸로 이형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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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16 13:16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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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날 판소리 공연도 잘보고 점심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손님들이 예상보다 초과 되어서 나중 식사하신 분들은 밥이 모자랐을 정도였는데...
아무쪼록 문화원장님 4년동안 임기 보람있게 마치시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