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 일정으로는 오늘 비닐이 도착하기로 한 날이다.
행여 일찍 도착할까 싶어 부산에서 부리나케 달려서 칠곡에 도착했지만
내일 오전 9시경에 도착한다고.....
비닐을 덮을 때 찢어지지 말라고 페드 끝단 부위는 전부 청테이프로 마감처리 하였고
대각 가로대(지지대) 끝단에도 파이프 고정용 말뚝을 모두 박았다.
이제 할일이 없다.
하루 7마넌씩이나 드는 비용(순수 도로비 + 순수 유류비)을 생각하면 너무 허무하다.
트렉터로 경운을 좀 해 달라고 부탁을 드렸는데 그것도 오후에나 된다나.....
20분이면 될 일인데도...
오늘 할 일은 전부 끝났다.
더 이상 할 일이 없어 난감해 할 무렵에 트렉터가 왔다.
이웃에 있는 마늘 농사 짖는 아쟈씨다.
하우스 지을 때 와서 도와주신 분이다.
엔진 소리가 너무 커서 말씀을 나눌 틈도 없이 아쟈씨가 알아서 심경을 해 주신다.
심경이 끝나고 유류비와 구정맞이(?) 선물을 손에 쥐어 드리고서 늦었지만 같이 점심을 먹었다.

내일 비닐이 도착하면 비닐 고정용 노끈이라도 미리 잘라 두어야겠다.....
아울러 집에가서 못쓰는 셔츠를 찢어서 흙이라도 담을 수 있는 크기대로 30개 정도는 만들어야겠다.
셔츠를 어디에 쓰느냐공...???
노끈을 비닐위로 던져서 반대편 말뚝에 묶어야 되는데 그노무 끈을 던질 수 있는 방법이 있어야제.....!!!
아침 출근(?)과 동시에 주문 출고된 비닐을 찾으러 갔다.
마침 치마비닐 한박스와 하우스 비닐 2박스가 도착되어 있었다.
어제까지 크게 할 일이 없었던 차에 비닐을 직접 싣고 가기로 하고 비닐박스를 들었는데
꼼짝을 하지 않는다.....
헐~~~~
할수없이 치마비닐만 간신히 차에 싣고 먼저 출발했다.
현장에 도착해서 박스를 해체하고 포장된 비닐을 보니까 之자로 차곡차곡 뉘어져 있어서
위에서 부터 당겨서 하우스 끝단까지 끌고 갔다.
비닐에 인쇄된 글씨가 밖으로 나오도록 하고 두겹으로 된 것을 한겹을 벗겨
치마비닐 고정용 페드에 사철을 두르기 시작한다.
처음 사철을 페드에 넣어 보는데 아무리 조심을 해도 자꾸만 비닐이 찢겨진다.
할수없이 비닐의 좌우 방향을 돌려서 찢겨진 비닐을 밑(바닥)으로 하고
새로 끝단에서 부터 조심조심 사철을 끼워넣기 시작한다.
몇번 조심해서 하니까 비닐이 상하지 않고 그런데로 잘 되어가는듯 했다.
이 역시 우리말로 " 지랄도 하면 는다 " 라는 논리가 성립 되는가 보다.
치마비닐 작업이 모두 끝난 뒤 삽으로 흙을 떠서 바닥에 깔린 비닐에 흙을 덮었다.
물론 나중에 관리기를 이용해서 일괄적으로 흙을 덮을 것이지만
일단 바람에 날리지 않게 하기 위해 조금씩만 덮어뒀다.
작업이 모두 끝나고,
하우스 비닐을 고정시킬 끈을 미리 잘라놨다.
끈을 하우스의 반대측면으로 던질 도구가 필요해서
집에서 입지 않는 런닝셔츠를 조각내서 흙을 담아 묶어놨다.
집사람이 하우스 안쪽에 앉아 혼자서 모두 묶고 있었다.
여자의 몫인가.....^^
얼굴을 쳐다보니 볼 살이 볼그스레 하다.
더워서 그렇다나.....^^
아무 죄도 없고, 농사의 農자도 모르는 울 각쉬가 남푠 따라 고생길로 접어 들었으니
서방 마음도 그리 좋을리 없으렸다...
모양이 꼭 소시적 운동회 때 박 터뜨리기 할때 던지는 모래주머니 같다.
이 주머니에 하우스끈을 같이 묶어 던지면 안성 맞춤일 것 같다.
내일 새벽에 하우스 비닐을 치기로 하고 오늘은 일찍 철수했다.
대책 없이 비닐을 치기로 하고선 걱정이 태산이다.
3명이 비닐을 친다는 것이 가능할 일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일단 저지르자.....!!!
파이 서비스가 종료되어
더이상 콘텐츠를 노출 할 수 없습니다.
자세히보기
알람 소리와 동시에 새벽 3시에 기상.
황급히 대충 씻고 처남을 태우고서 칠곡으로 출발했다.
새벽 5시 30분쯤에 도착했다.
바람이 잠들 때 비닐을 쳐야 해서 새벽같이 달려왔다.
역시 아직은 바람이 자고 있다....
라고 좋다고 생각 했는데 작업을 할 수 없었다.
방범등이 하나 있긴 한데 너무 어두워서 작업이 불가능 했다.
차를 돌려 방향을 조절해서 헤드라이트를 비춰도 마찬가지였다.
헐~~~!!!
새벽에 일어 나는 것도 힘들어 듁을 지경인데
새벽같이 달려와서 작업도 못하고 참말로 난감하기 이를데 없다.
일단 좀 자자~~~
모두 피곤하니까 차에서 1시간 30분을 잤다.
깜빡 잠들었는데 눈을 뜨니 7시가 되었다.
마음이 모두 급했다...
여기는 잔바람이 잦은 곳이라 잘못하다간 새벽의 광란이 물거품으로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예행연습도 하지 않았는데
모두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62kg이나 되는 비닐 박스를 처남과 둘이서 힘겹게 들고 하우스 앞쪽으로 위치 시켰다.
비닐박스를 완전히 해체하고 하우스 앞쪽의 공터에서 일단 펼쳤다.

그리고서 한쪽끝을 잡고 하우스 끝단까지 끌고 갔다.(끌다가 잘못하면 찢겨짐...들고 가는 것이 정답)
글씨를 확인(글씨가 밖으로 나와야 함)하고
한사람은 두 겹으로 된 비닐의 한겹 끝단을 잡고 있고, 한사람은 다른 한겹을 잡고 서까래 위로 넘긴다.
사다리를 이용해서 서까래 위를 통과 시킨 후 비닐 한쪽 끝이 평지까지 내려오면
그 다음 부터는 계속 해서 잡아 당겨야 한다.
그렇게 되면 비닐이 서까래 상단에서 대각선을 그리며 비닐이 당겨 지면서 차츰차츰 펼쳐지기 시작한다.
어르신이 진두지휘 하시면서 요령을 알려 주신다.

일단 비닐이 모두 펼쳐지면 하우스 끝단 중 한쪽에 사철을 2m 정도만 하우스 가운데에 끼워 넣고
하우스 반대편으로 가서 비닐을 잡아 당긴다.(쭈굴쭈굴하게 펼쳐져 있는 비닐을 펴는 작업)
( 비닐을 잡아 당기는 사진은 찍사(?)가 없어 찍지 못했음.)

그런 후 비닐 가운데에 점(중심점)을 서까래의 가운데로 맞춘다.
그렇게 되면 비닐 치는 작업은 일단 끝난다.
2동을 치는데만 1시간 40분이 걸렸다.
아침 8시 40분이 되어서 일단 비닐 치는 것은 마무리가 되었다.
간단히 아침을 먹고 휴식을 갖으면서 다음 작업 공정을 논의 한다.
양측면 페드에 사철을 넣은 작업부터 하기로 했다.
불시에 바람이 불면 날려가기 때문이다.
각쉬는 헥헥거리는 남정네들을 보면서 자기 키를 넘기는 높이 인데도 사철 작업에 한 힘을 보탠다.
사실 대각선으로 비닐을 잡아 당기는데 에너지 소비를 거진 다 해버렸다.

정면 부분으로 당겨서 남아있는 비닐을 적당한 길이만 남긴채 끊어 내고
그 비닐을 이용해서 양측면 앞쪽과 뒷쪽의 2칸씩을 덧붙이는데 활용했다.
통상적으로 개페기를 말아 올리면 앞쪽 끝과 뒷쪽 끝의 1.5m정도는 비닐이 덮혀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왜 그렇게 하는지 이유는 잘 모름)
그리고나서 정면 출입문 쪽의 비닐을 정리 한다.
비닐클립을 이용해서 군데군데 클립을 꽂고 , 자르고 남은 비닐은 접어서 클립을 꽂는데에 페드필름 역할로 이용했다.

뒷면의 비닐 정리 작업은 시간 관계상 하지 못했다.
개페기 작업도 마찬가지.
도어 작업도 역쉬 마찬가지.....
내일이면 끝날려나.....
3사람이 이걸 해냈다는것에 박수를 보낸다.
울 각쉬가 오늘 여러 각도로 한 힘을 보태서 고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했는데
인건비 아낄려고 무식하게 저질렀더니 그래도 되어가긴 되어가네.....^^
멀~~~리서 우리 하우스를 보니 한 인물 나네, 인물 나~~~~~!!!

첫댓글 고생하셨지만 행복하시겠네요^^박수!!!!ㅎ
감사합니다...
아직 마무리를 못해서 잠이 오질 않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하우스 고정은 노끈보다야 양면비닐이 훨씬 효과적인것 같아요
끈고정은 뭘로 하시는지 기둥에 볼트로 고정하는방법과
옆면에 고정용 철근등으로 고정하고 코팅 와이어로
고정하기도 하든데요 그 작업이 이외로 어렵드군요
좋은 방법이 잇으면 소개 바랍니다
이제는 마무리 단계네요 축하 드립니다
농자재상에서 확인항 결과 가장 튼튼하다고 해서 끈을 했습니다.
볼트는 직결피스 라는 볼트가 있는데 역시 농자재상에 가시면 8x13 이라는 규격을 줍니다.
박을 때 충전용 전동드라이브로 법면에 대한 수직을 잘 잡아서 박아야 잘 박히는데 사실 쉬운건 아니데요.
끈 고정용 말뚝은 일명 돼지꼬리 라는 것도 있지만 비추이고 60cm 철근말뚝이 저는 좋아 보여서 그걸 선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패드에 스프링 채울 때 덧대는 두꺼운 비닐있는데 안하신듯 하네요..
네.
사실 하우스 하字도 모르는 제가 공부는 했습니다만 농자재상에서 페드비닐을 주문하니까 굳이 안해도 된다고 하셔서 그냥 했던겁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애쓰셨어요 올농사 대풍하세요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고생은 하셨는데 줄넘기는 방법을 몰랐군요
한면에 줄을 여유있게 풀어 한면을 고정하고 풀어놓은 여유줄에 묶어서 넘기면 간단한것을
농자재상에 패드용비닐달라하면주는데400미터입니다
철선을 피고 약두뼘이상이면 철선이 겹치지않고 고정 되구요
아무튼고생하셨으니 부자되세요
네...
그런 방법이 있었네요.
다음 한동을 지을 때 참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아주 잘 만드셨네요
고생하셨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사실 힘들었습니다.....^^
고생많이 하셨고 휼륭한 하우스가 되었네요 그래도 직접 손수 지었으니 마음뿌듯 하시겠습니다 대풍 이루시길 기원 합니다
잘 만드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