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린빈과 오크라 그리고 여주. 우리네 밥상에선 익숙하지 않은 식재료들입니다.
여주가 실상은 그리 쓰지 않고 오히려 고들빼기보다 훨 더 쓴맛이 적은데도 우리가 여주의 쓴맛을 먼저 의식하는건 익숙하지 않은 맛이기 때문 아닐까요 익숙하지 않기에 저항을 줄이려고 미리 소금에 절이고 데치고 심하게 볶고 고추장에 떡칠을 하며 낯선것에 대한 강한 저항을 해보는 거 아닐까 문득 생각했습니다. 여주는 그냥 매력적인 쌉싸라한 맛만 가졌을 뿐인데 우리 입맛은 너무 배타적입니다 ㅎ~
반면 그린빈과 오크라는 생으로 씹어도 거부감이 없을 정도의 순한 맛을 지닌 식재료입니다. 여주의 매력적인 쌉쓰름함과는 달리 오크라나 그린빈은 그 맛이 참으로 유순해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강한 맛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오히려 심심하고 밋밋한 맛이었지만요^
사진은 그린빈의 두종류.
줄기콩을 닮은 짧은 그린빈은 오늘 밥반찬으로 이것저것을 해보았는데 아주 맛있었어요! 긴 그린빈은 내일 피클을 만들어볼까 합니다. 일단은 집에 피클스파이스가 떨어져 며칠 미뤄야 할 것 같아요. 만들어보고 맛있으면 요리방에 글 올릴게요~
요녀석이 이 앞주 천기누설에 나왔던 오크라입니다. 변비에 특효라고 해서 검색순위에 줄곧 올랐었죠. 변비의 원인이 여러가지이므로 이런 식재료 하나가 완벽한 변비치료제가 될수는 없겠지만 좋은 음식이 확실히 보조치료제는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걸 떠나 오크라는 우리네 밥상에서 자연스럽게 먹을 수 있는 맛좋은 채소라는 생각. 강추입니다^^
요즘 위 재료들로 이거저거 맛있는 반찬들을 만들어 먹고 있습니다. 검색하면 노출되어 있는 레시피들 굳이 여기에 다시 쓸 필요는 없을 것 같아 우리네 밥상에서 반찬으로 오지게 먹을 수 있는게 뭔지를 궁리해 봤습니다. 세상의 모든 식재료로 우리네 반찬을 만드는 것. 바로 소소가 추구하는 요리세계입니다.
그린빈 된장무침! 재료의 특성을 가만히 생각하면 어울리는 소스들이 떠오릅니다. 그린빈을 보면서 전 맨먼저 된장이 떠오르더라구요.
1. 그린빈은 모든 요리 전에 소금물에 살짝 데치는 게 더 편했어요. 미세한 잡내음도 줄이고 요리를 빠르게 할 수 있었습니다.
2. 된장으로만 무치면 맛이 넘 밋밋합니다. 그래서 들기름을 아주 듬뿍 붓듯이 넣어봤더니 풍미가 확 살아나는거예요! 그런데 뭔가 미흡하다는 생각. 그래서 된장만큼 마늘을 듬뿍 넣어줬습니다. 와..정말 놀랬어요. 마늘맛은 하나도 안나고 맛은 엄청 근사해지네요!
완성샷. 볶은깨가 없어서 그냥 무침했더니 사진이 이프로 부족하네요 ㅋ
아삭하면서 여린 식감이 아주 좋습니다. 된장맛과 들기름의 구수한 향과 마늘의 풍미가 섞여 아주 맛있는 한접시 반찬이 됐습니다. 집 냉장고에 파 하나 없는 빈약한 날에도 멋진 요리로 탄생시킬 수 있는 실속반찬 한가지 소개해 드렸습니다. 스스로 별 다섯~
그린빈 생선조림
기름진 생선이므로 조림을 하면 분명 더 맛있을 거 같아요. 생선기름이 배이며 맛이 더 풍부해질테니까요. 하지만 오늘 준비된 재료는 이거뿐이네요 ㅎ 생선까페 운영자 집에 요즘 생선이 말라가고 있어서 딱히 조릴만한 재료가 안보입니다 ㅎ~
그린빈으로 나름 맛있는 두가지 생선요릴 해봤습니다. 국물 자박하게 떠먹는 생선매운탕 그리고 이런 조림요리 하나. 두가지 다 좋았습니다. 매운탕엔 담백한 맛으로 조림엔 쫄깃한 맛으로. 그런데 사진이 이게 더 이뻐서 조림만 올릴게요 ㅎㅎ
조림에 특별한 건 없지만 전 그린빈에 양념이 더 깊이 배었으면 해서 조선간장과 마늘을 넣어 그린빈부터 한번 물 적게 넣고 다글거리며 끓여줬습니다. 그담에 생선과 나머지 양념 그리구 꿀 한방울 넣고 다글다글~~
청양고추는 손으로 대충 뚝뚝 끊어넣고 통마늘도 툭툭 집어던져 넣고..이러면 먹을 때 참 재미있어요.
자랭이가 얼마나 작은지 한젓가락용입니다. 일부러 젤 작은 자랭이 모아놨어요~ 자랭이 병어조림하면 통째로 뼈까지 씹을 수 있거든요^
드뎌 변비를 잡는 오크라입니다! 모두들 많이 잡숴보셨죠? 초장에 찍어 베어먹은 모습. 점액질도 보이시죠 이 끈적한 맛이 바로 오크라의 매력입니다. 입안에서 이 점액질이 아주 재미있는 식감으로 느껴집니다. 뭔가 온몸에 영양이 막 공급되는듯한 짜릿한 느낌? ㅎㅎ
지금 참먹거리방에서 공구를 시작한 품목들을 간단히 소개해 드렸습니다.
모두들 필요한 채소들 참먹거리방에서 챙겨가시기 바라겠습니다^^
|
첫댓글 엄청 졸린상태에서 글썼더니 맞춤법오타 세군데 나왔어요 ㅎㅎ
맨먼저 찾으신 언어영역우수회원님껜 포인트2000점 드립니다~
전 이만잡니다. 낼 9시까지 늦잠자도 되는날이예요~^
#1
사진은 그린빈의 두종류
사진은 그린빈의 두 종류
#2
완벽한 변비치료제가 될수는
완벽한 변비치료제가 될 수는
#3
그린빈을 보면서 전 맨먼저 된장이 떠오르더라구요.
그린빈을 보면서 전 맨 먼저 된장이 떠오르더라구요.
#4
아주 맛있는 한접시 반찬이 됐습니다.
아주 맛있는 한 접시 반찬이 됐습니다.
#5
실속반찬 한가지 소개해 드렸습니다.
실속반찬 한 가지 소개해 드렸습니다.
#6
생선기름이 배이며 맛이 더 풍부해질테니까요.
생선기름이 배어 맛이 더 풍부해질테니까요.
#7
그린빈으로 나름 맛있는 두가지 생선요릴 해봤습니다.
그린빈으로 나름 맛있는 두 가지 생선요릴 해봤습니다.
#8
그담에 생선과 나머지 양념 그리구 꿀 한방울 넣고 다글다글~~
그담에 생선과 나머지 양념 그리구 꿀 한 방울 넣고 다글다글~~
#9
자랭이가 얼마나 작은지 한젓가락용입니다.
자랭이가 얼마나 작은지 한 젓가락용입니다.
#10
하루에 세개만 된장이나 초장에 찍어먹으면 건강에 그리 좋다합니다~
하루에 세 개만 된장이나 초장에 찍어먹으면 건강에 그리 좋다합니다~
제 눈에는 10개나 보인데요~ ㅋㅋㅋ
그런데 저기 10개 중에 3개 포함되어 있나유?
빠뜨린거 알려주셔유~
빠뜨린 것도 배워놔야지라 ㅠ
@구렁 구렁님 완전 미워요!! ㅋㅋ
저 한국사람 아닌거 같아요
지금부터 우리말공부 시작!
@소소 너무 심했죠? ㅋㅋ
다음엔 비밀글로 보정해줄께요 ㅋㅋ
@구렁 구렁님은 저한테 메렁글이므로 포인트 없어요! ㅎㅎㅎ
@소소 소소님 말씀 받고 메렁글 두 개 더 가겠읍니다.
이번엔 토종 외국인으로 만들어드리지요!
유럽 여행이 비싸니, 이번 기회에 영국인 어떠하신지? ㅋㅋ
그린반 변지 재충~포인트는 통과~
시원함을 감상했어요~
꿈나라여행 멋지게 하시길~
조아라님 딩동댕~
언어영역 1등급!!ㅎㅎ
근데 제가 못찾은거만 세 개 찾아내신 거 아세요?
그럼 전 오타가 6개인가봐여@@!
조아라님~~
오늘 포인트 올립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이렇게 다정한 댓글욤^^
몸은 좀 어떠신지... 항상 생각나는 분이셔요...^^
오크라는 첨 보는구먼
소소님의 이 말....모두들 많이 잡숴 보셨죠?
난 절대 아님 ㅎㅎㅎ
오크라와 그린빈
예약해 두고 네이버바다
열심히 헤메고 있답니다
오크라는 맛있어서 볶음요리에도 좋고 뭐든 해놔도 맛있어요~
전 오크라 첨봅니다 ㅎ공금도 오타중 하나?
넹 공금도 오타요 ㅎㅎ
오타찾는 재미도 쏠쏠하네요
어제 막 눈감고 글써서 ㅎㅎ~
반면 그린반과 = 그린빈
변지 치료제 = 변비 치료제 재충 = 대충
막 공금 되는 = 공급 되는
네군데 아닌가요? ㅋㅋ
그린빈 된장 무침은 꼭 고추를 된장에 박아서 만든 고추 된장 장아찌 같이 보여요
오크라는 처음 듣고 처음 보는 생소한 먹거리네요
둘 다 맛있고 영양풍부한 채소들예요^^
아 먼 오타가 저리많다냐! ㅋㅋ
오크라 요리 검색해 보니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고
샐러드.전.피클 등등 요리 종류가 많아요
예쁜 적색 오크라도 있고요
여자들에게 좋답니다.
오크라는 음식해 놓으믄 맛이 있어요~
적색은 이쁜데 맛은 청색이 훨 낫구요
요^^
궁금해서 오크라 2kg 그린빈 1kg 주문했어요
오크라를 조금 더...^^
@메조맘 메조맘님~
포인트 올립니닷 ㅎㅎ
독수리의 눈을 가진 오타추격단에 경의를 표하며! ㅎㅎㅎ
@소소 오타 찾으며 잠시나마 즐거웠는데 ^^ 안주셔도 될 포인트를 주셨네요
감사해요~^^
그린빈 오크라 듣지도보지도못한 식재료임 ㅋㅋ
맛이 참 친근감 있어서 좋네요~
변비 있으시면 맛있는 오크라볶음 추천요~^
소소님 요리는 공구 안하나요..
아무래도 만들 실력은 없고...
위에 요리한 것 모두 주문하고 싶은데요...ㅋ
나중에 한사람만을 위해서 요리할라구
공구는 안합니다욧! ㅋㅋㅋ
@소소 그럼 소소님은 미혼?
소소님 덕분에 새로운 요리재료들을 많이 알게 되어서 고마워요
그린빈 오크라 처음 들어보는 이름들~
볶음이나 샐러드나 다 맛있을 것 같은데
전 촌시럽게 반찬을 워낙 좋아해서 밥반찬만 만들어요 ;;;
듣도 보도 못한 재료 포스팅 감사해요!!
20일 넘어도 가능할까요?
다음주는 집에 없어서 공구 신청을 못하겠네요...
지금 판매품이 예약이니 늦으면 늦을수록 좋은걸요~
원하시는 날짜가 딱 좋을 것 같습니다^^
여주와 그린빈 오크라중에 뭐가 제일 맛있었는지 솔직히 말해주세요^^
저 위 음식들 중에서는 그린빈 된장무침이 젤 맛있었어요
마늘이랑 된장비율을 비슷하게 해서 들기름 듬뿍~
정말 최고!!
그린빈 주문하고 어떻게 해 먹을까? 궁리중에 있었는데
좋은 정보 감사 합니다. ^^
저도 맛나게 만들어 볼께요. ^^
그린빈은 검색하시면 맛있는 요리법 많이 나옵니다. 다른 재료랑 볶아서 드셔도 좋아요. 저는 걍 짭조롬한 밥반찬되는 거만 해밨으니 검색으로 다양하게 드셔보세요. 참 맛있는 식재료더라구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4.07.13 07:07
저도 그린빈 오크라 여주 조금씩 주문 해야겠어요
조금만 해보세요
입맛에 맞을지부터 간보기 ㅎㅎ~
오크라 통튀김 해서 초장이나 와사비에 찍어 드셔보세요
이나야님 통튀김말에 귀가 번쩍해서
얼렁 오크라 튀겨서 글 올렸어요
근데 이나야님이 말한 튀김은 아니구요 ㅎ~
소소~~
그녀가 못하는 게 무엇이 있을까?
아니, 아니,
그녀가 모르는 게 무엇일까?
괜히 아니라고 한 것 같다.
못함과 모르는 것,
그 뜻은 전혀 다르지만 그녀에겐 다 같은 말인 것 같다.
어쩜 세가지 다 작년 조그마한 텃밭에 키우던 것들 이네요 ㅎㅎ 짠맛 신맛 단맛 매운맛 외에 저는 쓴맛도 즐긴답니다 동남아식으로 볶아먹는 여주. 그린빈 차이니스 익스프레스에서 빠질수 없는 재료죠. 오크라 튀김도 좋고 낫또랑 먹어도 건강한 느낌 ㅎㅎ 하지만 오크라는 제주에서 키우기 실패했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