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을 탐방(探訪) 종주하고 탐방기를 독서하기 쉽게 시어(詩語)로 써 책으로 2번 출간한 필자로서 이번 「백두대간 교육론 - 우리가 몰랐던 백두대간」 출간을 진심으로 환영해, 출간 소식을 듣고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6명의 공동 저자들을 만나 출간하게된 여러 이야기도 들었고, 관련 분야 연구 학자와 지도교사들과 유익(有益)한 시간을 가졌다.
우리는 왜, 백두대간을 제대로 알아야 하는가? 먼저 필자가 출간한 책 「백두대간 그 안 이야기」 첫머리에 쓴 백두대간(큰 산줄기) 탐방종주 목적을 소개한다.
(우리의 산을 참으로 좋아한다면 지리산 천왕봉에서 백두산 천지까지 긴 마루금의 백두대간을 한걸음, 한걸음 걸어 보자. 산을 그냥 산으로 만 보지 말고 우리 삶의 일부이고 죽어서 묻히고 찬란한 우리 문화를 꽃피운 보물이라고 생각하면서 걸어 보자.
산의 기운을 함부로 거스르지 않았던 조상의 심성 心性을 되새겨 보고 물려받은 소중한 우리 산들내를 어떻게 잘 가꿀 수 있을까를 생각하며 걸어 보자. 또한 무명無命으로 쓰러져간 민초들의 한恨이 담겨 있는 산을 이제는 우리 산 본래 이름으로 되돌릴 때가 왔다고 생각하며 걸어 보자.
백두 큰 산줄기는 모두 487개의 산, 령, 봉, 재가 있는데 특이한 일은 한번도 물을 건너지 않는다는 것을 직접 확인해 보자. 그래서 백두대간을 말할 때 “산은 물을 건너지 못하고 물은 산을 넘지 못한다” 라고 한다는 사실을 직접 내 눈으로 걷고 걸어서 확인해 보자.)
필자는 위와 같은 목적으로 백두대간을 탐방했고 책으로 엮으며,"백두대간을 주행 탐방하며 배운 우리 산하의 여러 이야기를 묶은 소책이 독자들, 특히 대한민국 2세들에게 백두대간의 산수묵화를 제대로 아는 데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헛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지은이 소개에 썼다.
우리나라 2세들이 필자의 소책이 백두대간을 제대로 아는데 보탬이 되었으면 해서,가능하면 쉽게 쉽게 써 시어로 함축(含蓄)해 썼고, 백두대간에서 일어난 여러 역사적 사실이나 불교적 용어도 쉬운 시어로 풀어 쓴 이유는,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백두대간이 무엇인가를 쉽게 접근(接近)하기를 바랬기 때문이다.
아래글은 출판사 서평으로 붙임하는 이유는 6명의 공동저자가 서울교육대학 동문이란 특수성 때문이다. 교육대학을 나오면 일단 초등학교 교사가 된다. 6명이 전부 교사 경력이 있고 대학시절 산악회 동아리 활동을 하며 백두대간도 종주했고 외국의 산도 등반한 교사겸 산꾼들이었다.
그래서 인지는 몰라도 백두대간을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에게 제대로 알리려 부단(不斷)하게 노력한 분들이다. 이 점을 필자는 높이 사고 싶다. 이 글은 서 · 본 · 결로 3편에 걸쳐 쓸 예정인데 다음 장인 본론에선 출판기념회 날 책의 주(主) 내용를 소개한 저자 중 3분(김우선 · 김광선 · 박경이)과의 질의 응답에서 제시된 여러 내용을 쓴다. 2024 01 27.마들 누졸재
⊙출판사 서평 백두대간. 일제강점기에 잃어버린 그 이름을 진정 되찾은 게 맞을까. 백두대간 종주, 백두대간 수목원, 백두대간 그란폰도 등 수많은 사람의 입에서 오르내리는 백두대간을 과연 우리는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까. 산경표로 본 백두대간과 지명 연구에 대한 논문을 쓴 김우선 박사 외 5인이 공동 집필한 이 책은 아직 갈 길이 먼 백두대간 교육과 연구에 대해 깊이 있는 진단을 내린다.
이 책은 여암 신경준의 〈동국문헌비고〉와 〈산경표〉를 통하여 비로소 완성된 백두대간의 1대간 1정간 13정맥 체계에 대한 연구 과정과 기록을 치밀하게 담고 있다. 백두대간의 개념과 현대적 의미는 물론, 여섯 명의 저자들에 의해 이루어졌던 현장 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한 다양하고 창의적인 백두대간 교육 방법들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백두대간은 대동여지도, 백두산과 더불어 100대 민족문화상징 중의 하나이며, 백두산을 중심으로 하여 이 나라 땅을 하나의 살아 있는 생명체로 파악한 뛰어난 지리철학이다. 산줄기와 물줄기, 진산과 360여 개의 읍치를 아우르며 그곳에 터를 잡고 살아온 사람들의 삶을 반영하는 완벽한 체계이므로 백두대간을 제대로 아는 것은 곧 우리의 역사를 바로 아는 길이기도 하다.
하지만 식민지 시기 이래 100년도 넘게 태백산맥· 낭림산맥 같은 이름이 교과서에 실려 있다든가, 북한 쪽 백두대간에 관해서는 무지하다는 점, 생태와 환경 중심으로 편중된 연구 경향 등은 백두대간 연구의 부족한 현실을 여실히 드러내 준다.
여섯 명의 저자는 우리가 백두대간을 찾아 너무 안으로만 들어가 있는 것은 아닌지 묻는다. 산에서 길을 잃으면 무작정 밑으로 치달을 것이 아니라 산 위로 올라야 하는 것처럼, 백두대간의 체계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인식이 선행되어야 한다. 《우리가 몰랐던 백두대간》은 그런 점에서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인문교양서이며, 통일한국의 미래 세대를 위한 창의적인 교육 지침서이다. 백두대간 교육, 지금부터 진짜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