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당일로 다녀 올 수 있는 명소를 찾아서, 세번째 찾아 간 곳이 선제도이다.
아주 흔하디 흔한 작은 섬이다.
서해안 어디에도 있는 섬이다.
선제도는 영흥도로 가는 길에 있는 연육교의 징검다리 섬인 셈이다. 시화방조제를 지나 대부도에서 작은 다리를 건너면 선제도이다. 크기는 둘래 길이가 10키로, 영흥도의 1/20 정도의 작은 섬이다.
굳이 이 곳을 정해 찾아 간 이유는 일몰에 보이는 목섬의 몽환적인 분위기와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는 현상을 보기 위해서다.
목섬은 선제도로 들어가는 다리를 건너면 바로 왼쪽에 보이는 작은 섬이다.
무인도로 소나무 숲만 있는 섬 둘래를 다 돌아도 500m가 안되는 작은 섬이다.
섬 사이에 있어 조류의 현상으로 모래나 조개껍질이 쌓여, 지대가 높아져 썰물 때 길이 생기는 현상이 일어난다.
날씨는 화창하지만 기온이 낮고 바람이 심하게 불어 체감 온도가 영하권이다.
10시에 집을 나서 산본역에서 4호선을 타고 오이도역에서 하차, 광역버스 970을 타면 시화방조제를 지나 대부도에서 영흥도로 들어가는 연육교의 중간에 있는 섬이 선제도이다. 버스 정류장은 역 바로 앞에 있지만 배차간격이 40분 정도라 운이 나쁘면 30분 정도 기다릴 생각을 해야한다.
버스에서 내리니 12시30분이다.
버스 정류장 앞 음식점에서 박대백반을 먹었다. 박대는 가자미와 맛이 비슷한 기름기가 없는 건조한 생선이다.
박대가 너무 말라 생선을 먹기보다는 튀긴 과자를 먹는 느낌이 들었다.
주 매뉴인 박대보다 나물무침을 너무 맛있게 먹었다. 심심하게 조리해서 나물의 정직한 맛을 잘 살렸다. 나물마다 고추가루, 된장, 들기름을 잘 살린 나물무침이였다.
아마도 주방에는 젊은 세프가 아닌 손맛이 좋은 동네 할머니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물을 거의 남김없이 다 먹었다.
음식점에서 걸어서 측도로 갔다.
물이 열러 있어 차도 들어가고 있었다.
측도는 몇명의 주민과 팬션이 있는 섬이다.
대부분이 조개 껍질로 된 해변을 따라 섬 반대편까지 걸어갔다, 산을 오르면 정상에 팬션이 있어 저녁놀을 조망할 수 있는 집이다. 패션을 지나 입구로 돌아왔다.
모래는 없고 모두 흰 조개 껍질이다.
날씨가 추워 섬을 도는 동안 한 사람도 만나지 못했다.
측도로 들어가는 길에는 밀물 때 길을 인지할 수 있게 전신주가 서 있다.
측도를 나와 해안선을 따라 1키로 정도를 걸어 오면 목섬이 나온다.
선제도의 측도에서 목섬가는 해안선..
지는 해를 담고 있는 뻘.
파도의 물결이 그대로 굳어져 넘실거린다.
목섬이 보이는 곳에 팬션이나 카페가 많다.
팬션앞 그네에 앉아 한 컷.
목섬이 바로 앞에 열려 있다.
생각으로는 더 오랜 시간이 지나면, 조류에 모래가 더 쌓이면 길이 생길 수 있겠다.
밀물 때가 되면 완전히 섬이 된다.
목섬 둘래를 다 돌아야 10분이면 족하다.
목섬 팬션 앞.
여름의 열기가 느껴지는 장식들이 남아있다.
* 목섬으로 들어가는 모래 사장에 혼자 열심히 셀폰으로 사진을 찍고 있는 할머니,
주변에는 아무도 없이 혼자이다.
추워서 손을 웅크리면서 방향을 바꿔가면서 사진을 찍는다.
우리가 목섬을 다 돌고 나올 때까지 혼자 사진을 찍고 있었다. 오이도로 오는 버스를 기다리며 이야기 하니 혼자 왔다고 한다. 송파에서 왔으니 편도 3시간 반은 걸렸을거다. 무얼 보고 싶어서 왔을까 궁굼하다.
그 분은 서해안의 많은 곳을 알고 있다. 우리에게 선녀바위, 탄도가는 교통편을 자세히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