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람이 불어야지
온갖 번뇌는 흩어지며
비로소 나는 홀로 서리라
바람이 불어오면
너에게로 흔들리는 꽃
찬란한 빛으로 파도가 되어
바람 따라 그 끝에
그 어디메 네가 있으니
소녀의 순정 하늘을 날아
살살이꽃이 살랑살랑 !!! 💕
《코스모스》
코스모스라는 이름은 감성적이 이에게는 가을의 전령으로 "꽃" 으로 다가오지만
이성적인 이에게는 심오하고 원대한 "우주" 를 떠올립니다.
[Cosmos 코스모스]는 그리스어의 [Kosmos 코스모스] 에서 유래된 것으로 "질서, 조화" 를 말하는데요.
"혼돈" 을 뜻하는 [Kaos 카오스] 와 서로 대립되는 단어입니다.
신이 처음으로 창조한 꽃에 "코스모스" 라는 이름을 붙여진 것은 처음이라는 "혼돈, 무질서" 를 깨고 8개의 설상화(꽃잎)들이 하나하나 조화롭고 질서 있게 자리 잡았다는 의미라는데요.
한편으로는
코스모스의 관상화를 세밀하게 본다면 수많은 별들이 질서와 조화를 이루며 피어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코스모스의 원산지는 멕시코 중앙 고원인데요.
18세기 후반 스페인으로 전해지며 우리나라엔 1910년 개화기에 들어와 빠르게 정착한 귀화식물입니다.
너무나 친숙하여 토착식물로 인식될 정도로 우리의 정서와 잘 어우러지는 아이인데요.
이조차도 요즘에는 새로운 도입종인 황화코스모스(노랑코스모스)에게 밀려나 아름답게 무리진 코스모스를 보기가 어렵습니다.
우리의 야생화 "벌개미취" 를 "Korean Aster" 라 부른다면
멕시코가 원산지인 "코스모스" 는 "Mexican Aster" 라 부르는데요.
작은 바람에도 가녀린 가지를 살랑살랑 흔들어 대는 어여쁜 그 모습에 어울리는 "살살이꽃" 이라는 우리말 이름이 있습니다.
흔들흔들~
살랑살랑~~
" 살살이꽃 " 이라는 이름이 정말 잘 어울리지 않나요?
[코스모스의 꽃말]
" 질서 " 와 " 조화 "
우주의 질서와 조화로움을 상징하는 코스모스는 이름 그대로의 꽃말을 가집니다.
반면,
꽃에 얽힌 작은 전설에 따라 "소녀의 순정" 이라는 꽃말도 가집니다.
아주 아주 오랜 옛날에 소녀와 소년의 아름다운 사랑은 서로 어긋나며 코스모스로 변하였는데요.
분홍 코스모스로 변한 소녀와 흰 코스모스로 변한 소년은 가냘픈 자신의 몸을 흔들대며 서로를 애타게 그리워하는 거라 합니다.
코스모스의 색상은 분홍, 빨강, 자주,
흰색 등 핑크색이 주를 이룹니다.
하지만,
코스모스에게는 없는 색상 노랑색, 주황색의 코스모스를 요즘에는 더
자주 만나는데요.
코스모스와 같은 멕시코가 고향인 노랑코스모스 또는 황화코스모스
라 부르는 아이입니다.
생명력이 더 강한 아이로 척박한 곳조차 가리지 않고 잘 자라 코스모스가 지켜왔던 자리를 서서히 점령하고 있습니다.
코스모스와 비슷한 시기에 꽃을 피우지만
노랑색과 주황색의 전혀 다른 색상으로 언뜻봐도 구분이 되는 아이로 잎의 모양에서도 큰 차이가 있어 그리 어렵지는 않습니다.
다만
코스모스와 비슷하게 닯았지만 다른 아이라는 점만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하지만,
큰금계국과 금계국은 노랑코스모스(황화코스모스)와 생김새나 색상이 비슷하여 그 구분이 모호한데요.
일단
노랑코스모스(황화코스모스)가 06~09월에 피는 가을꽃이라면
큰금계국과 금계국은 봄부터 이른 여름에 걸쳐 피는 여름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잎의 모양에서 크게 차이가 있으니 구분이 더 쉬울 듯 합니다.
[흔들리다]
- 문태준 -
나는 코스모스를 보고 있다
나는 중심
코스모스는 주변
바람이 오고 코스모스가
흔들린다, 나는 흔들리는
코스모스를 보고 있다
코스모스가 흔들린다고 생각할 때
중심이 흔들린다
욕조의 물이 빠지며 줄어들듯
중심은
나로부터 코스모스에게
서서히 넘어간다
나는 주변
코스모스는 중심
나는 코스모스를
코스모스는 나를
흔들리며 바라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