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명 : 추모20주년 ‘흙으로 돌아간 류인’展
유형 : 대전전시
날짜 : 2019년 9월 5일~11월 6일
장소 : 아트센터쿠(대전광역시 유성구 엑스포로 97번길 40 조이마루 6F)
관람시간 : 10:30~18:00, 매주월요일, 국가공휴일 휴무
관람료 : 일반 : 5,000원, 초중고 : 3,000원
문의처 : 아트센터쿠 042-864-2248 www.artkuh.com
기타사항 : 도슨트운영 평일 14:00, 16:00 (2회)토요일, 일요일 15:00 (1회)
전시개요
대전 아트센터쿠에서 9월 5일부터 11월 6일까지 한국 근현대 조각사에 굵은 발자취를 남긴 故류인(1956-1999)의 20주년을 기념 하는 <흙으로 돌아간 류인>展을 개최한다.
김복진에서 권진규의 표현적 리얼리즘 계보를 잇는 구상 조각의 천재로서 평가받는 류인의 작품은 인체를 대상으로 하되, 형상을 분절하거나 왜곡하는 등의 해체와 표현주의적 재구성을 거듭하는 작업으로 억압되고 왜곡된 인체들을 입방체 형상의 장벽을 깨는 행위를 통해 자신을 둘러싼 틀, 현실의 고통으로부터 해방되는 인간상을 표현하면서 인간과 삶의 본질, 인간성을 상실한 시대에 대한 성찰을 보여 준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그는 근현대 조각의 구상주의 전통을 이어 받았으면서도 가장 현대적인 조각가이자 새로운 표현을 과감히 모색했던 진행형의 작가이다. 류인 만의 작업에서 볼 수 있는 볼륨과 무게, 그리고 재료적 물성을 이용하여 인체의 사실적인 묘사, 과감한 인체 생략과 왜곡 등으로 드라마틱한 액센트를 산출하며 용해되고 있다. 류인은 그가 지각하고 있었던 인간의 고통과 비극을 작품들을 통해 극화하면서 작품에 형상성을 도입, 작가의 내면세계를 효과적으로 표현해 낸 극소수의 작가 중 한 명이다.
그의 작업은 해부학적 지식으로 탄탄하게 무장했지만, 인체는 비정상적으로 왜곡되고 금방이라도 터질 듯 팽팽한 근육은 고통의 비명이 들려오는 것 같다. 그는 조각의 힘과 조각적 당당함, 작품을 통해 마음속에 있는 소외감과 구원에 대한 갈구, 열정을 발견할 것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아트센터쿠는 조각가 류인의 작업들을 소개하려한다.
[작가의 말]
내 손을 거친 그들이 메마른 이 시대에 한 인간으로 남아주길 원했고 함께하는 공기를 정열의 뜨거움으로 데워 그 숨소리가 서서히 가슴으로 밀려와 주길 바랐다. 그러나 그의 얼굴 뒤엔 묘한 표정의 그늘이 받치고 있어 결코 순탄치 않은 숨겨진 본성이 바로 그 정체이다. 현실을 곱게 보지 못하는 그는 어두움을 습관처럼 지니고, 불안한 이중성이 천성으로 배어나, 선악의 두 얼굴이 그의 표정인 것이다. 단 하나 희망적인 측면은 자신을 되씹어 볼 줄 아는 그의 불안한 지혜의 가능성이다. 바로 이것을 믿고 그를 녹슬게 하는 부조리한 현실 앞에 한편의 인간 드라마를 진행시킨다.
환기시켜가며 서둘러 지져대던 철근 쪼가리들 앞에 혼란스러웠던 감정들이 흙을 주무르면서부터는 비로소 세상이 조용해지기 시작한다. 다시 머리는 맑아지고 시야가 넓게 들어온다. 흙을 만지면서부터 인간의 본성을 생각했고, 내가 살아있는 기준을 마련했다. 거듭되는 오판 속에 지켜야 할 자존심을 흙 속에 묻어놓았다. 오늘도 이 흙에 스스로 젖어 들면서 나의 두께를 확인해본다. 무엇보다 흙은 숨결의 전달이 가능했고 그 감정을 정직하고 직접적이기 때문에 인간의 복잡한 심리표현에 최적의 수단이었다. 그 이유로 흙 앞에 나는 진지해야만 했다.
[작가소개, 프로필]
류인 (1956-1999)
EDUCATION
1981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졸업
1987 홍익대학교 대학원 조소과 졸업
SOLO EXHIBITION
2017 권진규 아틀리에 기획전 ‘류인’, 권진규 아틀리에, 서울
2016 경계와 사이, 아라리오갤러리, 서울
2015 존재의 연소, 아라리오뮤지엄 탑동시네마, 제주
2015 15주기 추모전 “불안 그리고 욕망”, 아라리오갤러리 천안
2010 11주기 추모전 “황토현 서곡”, 티아트센터, 베이징, 중국
2004 5주기 추모전, 모란갤러리, 남양주
2001 2주기 추모전, “그와의 약속“, 인사아트센터, 서울
1996 제4회 개인전 “제1회 한국미술평론가 협회선정 우수 창작상 수상기념 개인전”, 아트스페이스, 서울
1994 제 3회 개인전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수상 해외전’, 뉴욕
1991 제 2회 개인전, 문예진흥원 미술회관, 서울
1987 제1회 개인전 “86향방 초대전”, 윤갤러리, 서울
GROUP EXHIBITION
1986-1998 70회 이상
COLLECTION
국립현대미술관, 예술의 전당, 호암미술관, 모란 미술관,
아라리오 갤러리, 충무 상공회의소, 제주 조각공원, 국립극장,
동아갤러리, 가나아트센터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