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지난 2004년 9월부터 자체 운영대혁신을 내걸고 추진중인 ‘새농촌 새농협운동’이 1년 7개월이 지나 목표년도인 2007년까지 중간지점을 통과하고 있다. 농협은 올해를 ‘실천 정착의 해’로 정하고 경영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운동의 추진 방향과 시기, 실효성에 논란이 있지만, 농협측은 나름대로 성과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한다.
올해 유통 무이자자금 8000억 지원 조합지원자금 ‘3조’ 연내 조성 계획
▲유통사업 혁신=산지유통을 주도할 도매전담 마케팅 조직인 도매사업부를 만들고 주요 농산물 19개 품목을 통합구매, 공급하는 등 일반유통업체 등을 대상으로 마케팅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도시농협의 판매사업 확대를 위해 300평 이상 대형 매장을 2004년 100개에서 2005년 125개로 늘렸고, 2007년까지 모두 200개로 늘린다는 계획. 경기 양주와 광주광역시 등에 농산물종합유통센터를 2009년까지 설립하고 공판장 판매기능도 확충해 나갈 방침이다. 조합에 지원할 유통무이자 자금은 2005년 7000억원, 올해 8000억원을 조성하고, 2007년에는 1조원으로 늘린다.
농협은 2005년 45%인 산지유통점유비를 2007년 50%로, 29%인 도매시장유통 점유비를 35%로, 소매유통점유비를 7%에서 10%로 늘린다는 방침. 현재 목표 달성률은 산지유통 90%, 도매시장 유통 82.9%, 소매유통 70%, 공동계산 55%, 연합마케팅 91.7%, 품질관리사 양성은 85% 수준.
▲중앙회 지도·지원 강화=중앙회는 올 1월 상호금융본부 신설 등 조합 지도·지원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농협은 또 지난해 말에는 중앙본부와 지역본부 등의 기능조정과 슬림화 등으로 감축한 인원 498명을 경제사업 등 조합을 지원할 수 있는 부분에 재배치했다고 설명한다. 당초 2007년까지 조성키로 했던 조합지원자금 3조원은 올해말까지 앞당겨 조성키로 했다. 농민들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상호금융 대출금리를 인하한 조합에 대해서는 지난해 총 1조8000억원을 지원, 1073개 조합이 혜택을 보았고, 올해는 1조1500억원을 1010개 조합에 지원할 계획.
▲조합 완전 자립경영기반 구축=2004년 9월 조합 경영진단국을 설치, 개별 조합의 경영을 분석, 맞춤형 경영개선지도를 해 나가고 있다. 자립경영이 어려운 조합은 자율합병을 통해 2004년 1327개 였던 조합이 2005년 1298개, 올 3월 현재는 1273개로 감소하는 등 규모화를 추진하고 있다.
전무 임기제(2년)를 도입한 조합은 2005년말 기준 전체 조합의 76%이고, 조합장·상임이사·전무 등을 대상으로 성과에 따라 급여를 지급하는 연봉제를 도입한 조합은 전제의 91.2%인 1161개 조합이다. 총자산 2000억원 이상의 조합에는 상임이사제를 의무적으로 도입하도록 했으며, 전국의 모든 조합이 ‘운영의 공개방’을 설치했다.
또 조합의 출자금 증대운동으로 2004년 7조3081억원, 2005년 8조3000억원인 자기자본 규모를 올해 9조4000억원으로, 2007년에는 10조5000억원까지 늘릴 계획.
▲농업·농촌 활력화=지역문화복지센터는 지난해 5월 충남 부여 규암농협 은산지소에 1호가 문을 연데 이어 2005년 159개소, 올해 230개소가 운영되고 있고, 2007년까지 300개소가 목표다. 지난해 설립한 농협복지문화재단은 올 4월말 현재 기금을 3004억원으로 확충, 모두 400명에게 7억54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농촌청소년들의 유럽 체험 기회도 제공했다. 농협은 복지재단 기금을 2008년까지 6000억원 규모로 늘릴 계획. 또 농촌지역 핵가족화와 고령화에 대응, 장례식장 운영조합을 2005년 7개소에서 2006년 30개소로 늘리고 전국 88개 지역농협에 장례지원단을 설치 운영하는 등 장제 토털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주말 영농형 전원주택을 보급하는 등 신사업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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