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여행 - '너에게 난, 나에게 넌' 을 듣고
나에겐 노래란 추억을 떠올리게 해주는 매개체라고 생각한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인생을 살아가면서 모든 행복하고 슬픈 기억을 항상 떠올릴 수는 없다. 그래서 나는 나의 추억을 떠올리고 싶을 때 노래를 듣곤 한다. 그래서인지 행복한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노래를 반복적으로 듣곤 한다.
'너에게 난, 나에게 넌' 이라는 곡이 나에게 가져다 준 추억은 고등학교 졸업식이다. 고등학교 3년 동안 입시라는 부담감을 안고 지내왔지만 친구들과 잊지 못할 청춘을 보냈던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노래가 처음 시작할 때 나오는 기타 반주는 마치 추억 속으로 여행을 떠나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노래에는 "너에게 난 해질녘 노을처럼 한편의 아름다운 추억이 되고 소중했던 우리 푸르던 날을 기억하며 후회 없이 그림처럼 남아주기를" 이라는 가사가 반복적으로 나온다. 반복되는 가사가 지루하게 느껴진다고 생각 할 수 있지만, 노래를 실제로 들어본다면 추억을 떠올리기엔 짧다고 느껴질 정도로 지루하지 않고 멜로디와 잘 어울린다. 비록 가사에선 '너에게 난' 이지만 ' 적어도 나에게는 '너'라는 가사는 친구들로 느껴졌다. 말 그대로 친구들에게 내가 노을같이 소중한 기억으로 남았으면 하는 바람을 느꼈다. 청춘이야말로 지나가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이 노래는 나의 고등학교때의 추억을 더 소중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