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9. 9. 월요일
임은미(유니스) 선교사 묵상
최고의 날 ~ "나는 자원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드리고 싶은 "제사"가 있나요?" 시편 54편
집이 아닌 곳에서 잠을 잤더니
모기가 많이 있었던 것 같다.
사람이 살지 않았던 곳에 왔으니 어쩌면 당연한 "신고식"이 아닌가 한다.
수양회관 이곳저곳 돌아보니 손 볼 곳이 저절로 눈에 띄는지라..
새벽에는 채플에 혼자 가 보았다.
아무도 없는 채플인데 강대상 뒤편에 의자들이 방석 없이 있었고 자리도 비뚤비뚤.. 그래서리... 의자에 방석 놓고.. 의자들 배열도 똑바르게 해 놓고..
그러면서 이전에 내가 중학교 2학년 때였나.. 그때가 기억났다.
나는 그때 신림여중을 다녔는데 우리 담임목사님이 학교 갈 때 그리고 하교할 때 항상 교회에 들러서 기도하고 가라고 하셨다.
그래서 나는 학교 가는 길에 꼭 교회에 들러서 가지런히 무릎을 꿇고 기도를 드리고 학교에 등교를 하곤 했다.
그때 내가 다니던 교회는 개척교회였는데 예배 바닥은
장판이었고 성도님들은 오는 대로 방석에 앉아서 예배를 드리던 때였다.
그러니 교회에 의자가 없었던 때라서 나는 아침에 등교할 때 교회에 들러서 방석들이 흐트러지거나 비뚤어져 있으면 방석들을 가지런히 정돈하고 그리고 교회를 나와 학교로 등교를 했었다.
학교를 하교하고 들렸을 때는 시간에 좀 여유가 있으니 교회에 아무도 없으면 구석구석 청소를 하고 집으로 가기도 했던 기억이 있다.
나중에 선교사가 되고 나니
하나님이 그때 내가 교회 바닥에 방석을 가지런히 정돈을 잘해서 나를 기특하게 여기셔서 선교사 시켜 주셨구나 그런 생각을 하기도 했다.
이제는 선교사가 되어서 이렇게 커다란 수양회관도 지었고 수양회관 안에 있는 커다란 채플의 강사들이 앉는 의자의 방석을 가지런히 정리하는 시간을 갖게 되니
그냥 울컥 감동되었다.
봉사는 아무도 모르게 남이 안 보는 데서 혼자 하는 때가 참 좋은 것 같다.
채플 안에 창문들이 많이 더러워진 것이 보여서 나중에 수양회관 관리하는 사람에게 채플 안 유리를 모두 잘 닦으라고 지시(?)했다.
선교사인지라.. 어디를 가더라도 일할 것이 눈에 보인다.
내가 다 못해도 그래도 하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는 것도 감사한 일이라고 하겠다.
앞으로 이 수양회관이 잘 사용될 수 있기를!!
이곳에 오는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크게 느끼고 돌아가기를!
어느 사람들이 어떠한 수양회나 컨퍼런스를 이곳에서 하더라도
하나님이 이곳에 오는 모든 사람에게 합당한 은혜를 내려 주시기를!!
이 땅에 이런 컨퍼런스 센터를 세울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기도해 주신 분들과
물질로 함께 해 주신 분들을 축복해 주시기를!!
6,000평이 되는 큰 땅인지라
기숙사 한 동을 더 만들고 그리고 "청소년 센터"를 만들려고 한다.
이건 남편이 시작한 공사인지라 남편이 10월에 돌아오면 올해 12월까지는 다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면 이 수양회관은 일단은 우리가 계획한 대로 모두 다 완성이 되는 것이다.
시작이 있으면 늘 마침이 있음을 감사드린다.
하나님은 알파와 오메가가 되시니 말이다!
개역개정 시편 54편
6. 내가 낙헌제로 주께 제사하리이다 여호와여 주의 이름에 감사하오리니 주의 이름이 선하심이니이다
I will sacrifice a freewill offering to you;
I will praise your name, LORD, for it is good.
"낙헌제"라는 말이 영어로는 "freewill offering"으로 나와 있다.
그러니 "스스로 자원하여 드리는 제물"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무슨 일이 고마울 때 "제물"을 하나님께 바치고 싶어진다.
그리고 어떠어떠한 일에는 어떠어떠한 "제물"을 하나님이 바치라고 명령한 "제사"가 있다.
그런데 "자원한다는 것"은 굳이 하나님이 하라고 해서가 아니라
자기 스스로 원해서 하나님께 제물을 드린다는 것이다.
우리는 언제 "스스로 자원하여 제물"을 드리고 싶어질까?
이곳 수양회관에는 "캠프파이어"를 할 수 있는 곳을 일부러 따로 만들어 놓았다.
밤에 수양회 온 지체들이 동그랗게 둘러앉아서 찬양도 할 수 있고 간증도 할 수 있도록 그렇게 자리를 만들어 놓았다.
장작들이 잘 불이 탈 수 있도록 나무들이 들어가는 자리를 옴폭하게 아주 멋지게 잘 만들어 놓았다.
내가 간 첫날 저녁에 그곳에 장작들을 좀 준비해 달라고 했다.
혼자 캠프파이어를 하려고 그렇게 준비해 달라고 했는데
거기 일하는 사람들이 나 혼자 불 앞에 있으면 위험하다고 생각했는지 ㅎㅎㅎ
내 옆에 있어 주었다.
두 사람이었는데 그중 한 사람 이름이 "스티븐"이다.
내가 남편이랑 나중에 살 이곳 집이 아직 다 공사가 마치지 않았다.
내가 내 사무실을 좀 따로 지어달라고 했기 때문에 요즘 내 사무실 짓느라고 인부들이 이곳에 와 있다.
남편이 "스티븐"을 참 좋아한다. 성실하고 일도 잘한다고 말이다. 사람 인상도 참 좋게 생겼다.
캠프파이어 내가 필요하다고 했더니 나무들을 다 준비해 주고 불도 잘 지펴주고 내 옆에 나를 지켜주느라 있어 주어서 참 고맙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작은아들이 대학교 1학년인데 학비가 없는 상황이었다.
나한테 학비를 달라고 전혀 말하지 않았다.
내가 아이들이 몇 명이냐고 물어보고 아이들 학비는 어떻게 잘 내었냐고 물어보았기 때문에 아들 이야기를 해 준 것이다.
못다 낸 학비가 얼마냐고 물어보니 얼마라고 말을 한다.
그래서 내가 엠페사 번호를 달라고 했다.
(이것은 한국말로 하면 계좌 이체 번호를 말한다. 케냐는 이러한 시스템이 한국보다 더 잘 되어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곳은 전화번호로 막바로 필요한 재정들의 이체가 가능하다)
나는 이때 스티븐이 한 말이 참 감동이었다.
"하나님은 항상 선하시다!"라는 고백이었다.
이 고백은 내가 스티븐에게 학비를 주려고 엠페사 번호를 묻기 전이었다.
그는 내가 자기에게 아들 학비를 주리라고 전혀 생각을 못 했을 것이다.
그러나 아들의 학비가 없는 상황에서도 그는 "하나님은 참 선하신 분입니다!"라는 그 고백을 하기에 나는 그 말이 얼마나 감동이 되든지..
그가 그렇게 말을 한 이후 나는 스티븐 계좌로 아들이 필요한 나머지 학비의 잔액을 모두 보내 주었다.
그리고는 내가 보냈다고 했더니
받고 난 다음 그는 전혀 예상을 못 해서였던지 고맙다는 말조차.. 길게 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오늘 묵상 말씀을 대하면서
나는
스티븐의 모습과 그의 고백이 생각났다.
"내가 낙헌제로 주께 제사하리이다 여호와여 주의 이름에 감사하오리니 주의 이름이 선하심이니이다"
그는 딱히 하나님께 드릴 것이 없는 가난한 자였지만 그의 입술에는
"주의 이름에 감사 하오리니 주의 이름이 선하심이니이다"
라는 고백이 있었던 것이다.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저를 가난한 자들의 옆에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때로는 이 일이 참 버겁다고 생각되어서
"짐도 이런 짐이 있나? 내가 왜 이런 짐을 져야 하는 거야?" 이런 생각이 들지만
이것이 "짐"이 아니라 "나의 살아갈 힘"이라는 것을 매번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가 이 수양회관에 온 것은 스티븐 아들 학비 대어 주라고 오게 한 것 같다고 스티븐에게 말해 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스티븐이 평생에 어떤 일이 있어도 지금처럼
"하나님의 선하심"을 고백하면서 살 수 있도록 도와주옵소서!
저는 오늘 하산하려고 합니다.
이곳은 내가 사는 리무르보다 더 고산지대인데 고혈압약을 깜박 잊고 안 챙겨 왔더니 머리가 아프고 갑자기 웬일인지 치통이 생겨서리..
비엔나 가기 전에 치과부터 다녀와야 할 것 같습니다.
외국 나가서 치과를 찾게 되는 일이 있으면 안 되니까요!!
계획한 3일이 아니라 이틀만 있었어도 스티븐을 도와준 일로 마음이 훈훈해서 감사드립니다.
케냐를 떠나기 전에 집에서 해야 할 일들이 더 있어서 일찍 하산하게 하시는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
맡은 일들을 깔끔하게 잘 정리하고 비엔나로 떠나게 될 것을 감사드립니다.
일단은 비엔나, 그리고 헝가리, 그리고 또 비엔나 그리고 베를린 그리고 또 비엔나 ㅎㅎ
그리고 나이로비로 돌아옵니다.
저의 이번 스케쥴 정말 완전 "복잡하기 짝이 없는 동선"인데 모든 것을 잘 정리해 준 울 김성화 목사님 축복하여 주옵소서!
나이로비 돌아온 다음 날 저는 미국으로 떠납니다.
미국에서 나이로비로 돌아온 같은 날 저는 밤에 한국에 갑니다.
정말 제 비행기 스케쥴 장난(?) 아니죠. 주님? ^^
제 나이 겨우(?) 60인지라 ㅎㅎㅎ
인생은 60부터!!
이 모두가 다 너끈히 가능함을 감사드립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하루 종일 기쁘시면 참 좋겠습니다.
외울 말씀
시편 54편
6. 내가 낙헌제로 주께 제사하리이다 여호와여 주의 이름에 감사하오리니 주의 이름이 선하심이니이다
💕 사랑하는 그대여 💕
2024. 9. 9.
사랑하는 그대여~ 사랑하는 그대여~
출. 석. 부르고 있습니다.
대답하셔야죠?
우리 아프리카 강단 문화는요
인사가 항상
God is good!
하나님은 선하십니다!
All the time!
항상 그러하십니다!
All the time!
항상 그러하십니다!
God is good!
하나님은 선하십니다!
우리 이렇게 강단 인사말을 하고
강사님이 설교를 합니다.
사랑하는 그대여
그대에게는 하나님이
항상 선하신 분이신지요.
저는 우리가
“하나님이 항상 선하십니다!”라는
그 고백을 일관성 있게
드릴 수 있다고 한다면
저는 그 지체는
그 하나님의 자녀는
하나님을 잘 믿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상황이 어떠하든지 간에
우리들의 입술의 고백은
God is good! All the time!
All the time! God is good!
하나님은 선하십니다!
항상 선하십니다!
항상 선하십니다!
하나님은 선하십니다!
오늘도 이 고백이
그대의 변치 않는 고백 되기를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변치 않게
“하나님은 항상 선하십니다!”라는
고백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또한 하루를 마치는
그대 되기를 축복합니다.
사랑하는 그대여 사랑합니다.
사랑하는 그대여 축복합니다.
오늘도 그대의 최고의 날입니다.
(* '사랑하는 그대여' 말은 '사랑하는 그리스도의 대사여'를 줄여서 말하는 것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