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패널 : 시장이 LCD 우려를 소화하는 시간 필요
- LCD 패널 가격이 1년 만에 하락 전환하며(43인치 이하) 한 주간 패널 메이커 주가는 LG디스플레이 -2%, AUO, -3%, Innolux -2% 하락했다. 지난 10년간 패널 가격 상승 싸이클의 평균 기간은 9개월이었고 이번 상승 싸이클은 10개월째에 마무리되는 모습이다. 한편, 지난 10년간 패널 가격 하락 싸이클의 평균 기간은 16개월이었다. 가장 짧은 싸이클 조차 13개월이었기 때문에, 시장은 2022년지속적인 패널 가격 하락 우려를 반영해 패널 메이커들의 2022년 EPS 성장률 컨센서스는 LG디스플레이 -16%, AUO -21% 에 형성 돼있다.
- 지난 10년간의 LCD 업황과 2021년~2022년 전개 될 업황의 근본적인 차이점은, 1) 치킨 게임 종료 이후 신규 LCD fab 증설 및 가동이 없다는 점, 2) 치킨 게임을 승리로 이끈 중국 패널 메이커들의 합산 시장 점유율이 60%를 넘어서면서 출혈 경쟁 의지가 사라 졌다는 점이다. 공급 증가가 없는 상황에서 수요는 TV 평균 면적 확대로 인해 면적 기준 매년 5~9%의 수요 성장이 나타난다. 단기 적으로는 하반기 세트 수요 둔화 과정에서 패널 가격 하락세 불가피하나 하락의 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지난 5년간 하반기 연평균 TV 판매량은 1.2억대 수준인데, COVID-19 반사 수혜 컸던 2020년 하반기는 1.3억대였다. 다시 1.2억대 수준으로 회귀 하는 과정에서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TV 판매량 감소를 이야기하며 수요 둔화 우려 커질 것이나 그 폭은 10%를 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면적 기준으로는 올해 첫 대당 평균 면적 50인치 돌파에서 볼 수 있듯이 평균 면적 확대 가속화되는 과정에서 수요 면적 증가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
- 단기적으로는 LCD 패널 가격 하락 우려가 LG디스플레이 주가 측면에서는 다소 부정적으로 작용 하겠으나 하반기로 갈수록 OLED TV 흑자전환 및 OLED 모바일 이익 증가에 따른 기업가치 재평가 논리가 힘을 얻을 것으로 판단한다.
2) 소재 및 장비 : 장비 투자 기대감 과도
- 2022년 애플 아이패드 신제품의 OLED 패널 탑재가 유력해지면서 중소형 OLED 패널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되살아 나고 있다. 삼성 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모두 지난 2017년 이후 이렇다 할 신규투자가 없었기 때문에 투자 재개 시 장비주의 반등세가 가파를 것이다는 기대감도 확산되는 모습이다.
- 다만,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유휴 Flexible CAPA가 여전히 많아 아이패드 신규 수요 감안해도 기존 A3 라인 CAPA로 대응 가능하다는 점, BOE의 아이폰 OLED 밴더 진입이 시간 문제인 상황에서 기존 삼성디스플레이의 모바일 라인 유휴 CAPA는 더 커질 수 있다는 점, 2016년 대규모 투자 단행한 이후 애플이 당초 계약 물량 주문하지 않아 매년 보상금 협상 진행해 왔던 점 감안하면 삼성디스 플레이가 대규모 투자 진행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 LG디스플레이 역시 E6 30K 투자 이후 장기간 수익성 악화로 인해 매우 힘든 시기 거쳤던 점 감안하면, 라인 당 투자 금액이 큰 중소형 OLED 라인 투자 재개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
- 다만 두 회사 모두 기존 라인의 LTPO 전환에 따른 CAPA Migration 및 IT 신규 수요 대응 니즈 분명히 있으므로 삼성디스플레이/LG 디스플레이 각각 30K/15K 정도의 신규 투자 가능성은 있다고 판단한다.
-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개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DSCC는 구글의 하반기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를 재차 언급했다. 구글은 10월 픽셀 6 시리즈를 공개 예정이며, 픽셀 폴드가 이 때 함께 공개될 지는 아직 미확정이다. 7.6인치 크기로 예상되는 폴더블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할 전망이다. 구글, 샤오미, 비보가 출시 예정인 폴더블 스마트폰 내부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담당하며, 화웨이에서 분사한 HONOR는 BOE의 폴더블 패널을 탑재할 전망이다. 옴디아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패널 출하량을 2020년 500만대, 2021년 1,300만대로 전망했다. 폴더블 시장 확대 과정에서 폴더블 패널 보호 필름 공급 중인 이녹스첨단소재 수혜가 예상된다.
하나 김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