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날에,
남편 죽고 자식도 없이 혼자 살던 과수댁이 ...
정말...독하게 살았죠.
착한 일은 단 한번도 안했죠.
단 한 번도 !!!
어느 날, 밭에서 뽑은 파를 내다 팔려고 다듬어 묶고 있는데...
아이 거지가 동냥 한푼 달라고 했죠.
쳐다도 안보고 욕을 냅다 퍼 부었습니다.
야 ~ 이 썩어 문드러질 넘아 ~!
너 줄 돈 있으면 쥐약 사먹고 내가 죽겠다 이 넘아.
말은 이렇게 하지만, 돈을 악착같이 많이 모아 실제로는 알부자였거든요.
아무리 아파도 병원에 한번 안가는 과수댁.
어느 날 너무 아파서 병원에 갔더니,
의사선생님이 수술하고 빨리 치료 받으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돈이 아까와 피식 웃으며,
의사넘들 모두 도적넘들이지...
하며,,,병원에 가지도 않았습니다.
아파도 참고 계속 파 다듬기를 하고 있던 어느 날에,
아이 거지가 또 와서 동냥을 달라고...
화가 난 과수댁이 버리는 썩은 파 한 뿌리를 획 집어 던지며,
옛다~ 이거나 먹고 떨어져라 이넘아 ! 하고 소리쳤습니다.
아이 거지는 그것이라도 허겁지겁 집어 가지고
돌아 가며 허리를 90도로 굽혀 인사를 하고 갔습니다.
그 해 겨울 몹시 추운 날...
과수댁은 병이 심해져서 , 고래 고래 아프다고 소리지르며 결국 세상을 떠났습니다.
과수댁이 떠난 그날...아이 거지는 추워 다리 밑에서 동사하고 말았습니다.
둘이 함께,...연옥에서 힘들게 지내며 심판날을 기다리는데...
과수댁을 구원하려고 하나 ...도무지 착한 일을 한 것이 없어 고심중에 있던
하나님이 무릎을 탁 치며... 과수댁은 썩은 파 한뿌리를 주어 좋은 일을 했으므로
그 파를 붙들고 천국으로 올라오라~~!! 이렇게 심판을 내리셨다.
썩은 파 한 뿌리를 붙들고 매달려 천당으로 오르는데...
아...글 쎄...그 아이거지가 과수댁 왼쪽 발목을 붙들고 같이 올라오는 것이 아닌가...
야~ 이 거지 넘아~ 다리 안 놔~!
오른 발로 아이 거지의 머리를 차서 떨어뜨리는 순간...
파 뿌리가 끊어져...지옥으로 함께 떨어져 버렸다는 군요.
어린시절 착하고 선하게 살라고 어머니께서 해주신 옛날 얘기.
아직도 기억에 남아 ...생생하네요.
열심히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독하게 살면 안 되겠죠...
첫댓글 옛날이야기 갔으네요
착하게 살으라구 할머님이나 어머님이
들려주시던 예날 이야기 ~~~~~~~~
네에~^^그렇치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