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고향친구 죽마고우가
대구에서 셋째 막내딸 시집 보내는데
축하해주고 고향 불알친구들과 오래간만에
술잔을 나누고 방금 대구에 다녀왔습니다
일전에 삶방에서 어떤분이 취중에서
아주 자유스러운 글을 올렸던데
저도 오늘 취중에 글을 한번 올려 봅니다
저는 식성이 까다로운 편도 아니고
모든 음식을 잘 먹습니다.
협오식품 개고기나 뱀 이외는 모든 음식을
가리지 않고 잘 먹는 편입니다
그런데 유독 짠 음식은 항상 거부 반응을
보이는 편입니다
아무리 맛난 음식도 짠 음식은 먹지를
않는데 오늘도 대구 갔다 오면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주문 한 곰탕이
너무 짜서 절반을 먹지를 못했습니다
저가 유달리 짠 음식을 싫어하는
이유는
오래전 25년전에 돌아가신 어머니가
아주 먹고 살기 힘든 시절에 열번째로 임신 한
저를 낙태 시키기 위해 그 짜고 짠 조선간장을
몇 사발로 마셨다고 합니다.
짠 음식을 먹으면 아이가 지워진다는 근거없는
속설에 간장을 많이 마셨지만 낙태가 되지 않아
최후 수단으로 집 앞에 있는 감나무에 올라가서
떨어지기를 수십번 하였지만 결코 저는
떨어지지 않고 원하지 않은 출생을 하였습니다
본의 아니게
엄마 뱃속에서 그 진하고 진한 조선간장을 하도 많이
먹어 저가 지금도 짠 음식에 거부 반응을 보이나
봅니다.
저를 열번째 실패해서 출산했으면 조심을 해야 하는데
부모님이 또 미련(?)하게 11번째 막내를 2년후에
출산했으니 저가 지금 생각해도 취중이지만 기가 찹니다......ㅎㅎㅎ
첫댓글 ㅎㅎ 너무 웃깁니다.
부모님 금슬이 아주
좋으셨나 봅니다~ㅎ
기우님같이 훤칠한 아들을
놓칠 뻔 하셨네요.
기우님은 명을 타고 나셨으니
분명 무병장수하실겁니다 ㅎㅎ
저가 지금 생각해도 이해가 안가는 것이
부부 금슬이 좋지 않았는데도 다산을
한 것이 풀리지 않는 수수께기입니다.....ㅎㅎ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대박이 아니고 쪽박입니다
그때는
식구 많은 것이 너무 싫어
커서 장가가면 아이를 낫지 않겠다는
말을 입버릇 처럼 했습니다
기우님이 열번째 자식이면 위의 형제자매들은 여태껏 모두 생존해 계신지요?
기우님 어머님께서 자식 낳아 기르시느라 무던히도 고생하셨겠어요.
몇명이 실패를 하여
현재 8남매입니다
제일 큰 누나가 90 가까히 되어 가고
그나마 다른 집 보다 사는 것이 조금 나아
덜 고생하고 살았습니다
그래도
그 당시는 다 어려운 시절이였지요
오래전 어릴때 듣고 보아온 이야기 입니다
의학.의술 해택 전혀 보지 못해서 생긴대로 낳다 보니 한두살 터울인 형제들이 많기도 했지요
또 형제가 많다보니~~먹는거 입는거 자는거 조차 변변치 못한 어린시절 돌아보게 합니다
기우님의 많은 형제분 이야기을 읽고~~모친께서 얼마나 힘든 세상을 사셨을까?
또 그많은 형제분 ~~어떻게 살아왔고 어떻게살고 있는지도~~궁금 하게 되네요.
지금 생각해도 눈물 나는 것이
16살에 종가집에 시집온 어머니는
큰누나 출산이후 줄줄히 딸을 네명이나 나아
4째 누나 낳은 새벽에는 어머니가 주변에 부끄러워
방금 낳은 아이를 숨겨놓고 그날 모내기 하러 오는
20여명의 인부들 밥을 혼자서 해가지고 머리에 이고
들판에 나갔다는 이야기는 지금 들어도 눈물이 날려고 합니다
조선간장 사실 짜기는 무지 짜요^^
시장에서 파는 뭐시껭이 간장은 그것만 갖고도 밥을 비벼 먹을 수 있는데
시골 간장은 정말 짜지요 하지만 그것이 건강에는 좋은것이 아닌가 싶네요
취중에도 글을 칠 수 있다면 와전 컴도사 아닌가요?
대단하신 열정입니다^^ 글 잘 보고 갑니다^^
그 조선간장도
집안대대로 이어져 온 묵은 조선간장이라
맛이 더 진한 조선간장입니다.
집안 내력이 이태백이 후손이라 술을 엄청 좋아하고
즐기는데 술을 어렵게 배워 살아오면서 아무리
술에 취해도 절대 주변에 민폐를 끼치지 않고
술 매너가 좋다는 소리를 엄청 많이 들었습니다......ㅎㅎㅎ
기우님~~기우님을 낙태하기위한 조선간장세례를이겨내고 당당하게
태어나셨으니,훗날의 귀신잡는해병의 근간이 된듯합니다.ㅎㅎㅎ
옛날에는 저먹을것은 저가갖고 태어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으니
다산이 일반적인 풍토였든것같아요.
피임이라는것도 알수 없었고,혹 알수있어도 먹기살기도 바쁜생활에
그런것에 신경을 안쓴듯합니다.ㅎ
그래도 잘태어나시어 우리들과 글친구도 하고
아주좋습니다.
아버지의 사랑도 받지 못하고
그 많은 자식들 수발한다고 자기 몸은
돌보지도 않으면서 86세에 돌아가셨으니
그 당시로서는 아주 장수를 한셈입니다.
해병대 이야기가 나오니
많은 가족들과 함께 어린 시절부터
강인하게 자라 해병훈련소의 엄청난 고된 훈련은
식은 죽 먹기였으나 그 무지한 폭력과 빳다는
처음 접해 보면서 너무 무서웠고 공포심 그 자체였습니다
저도 이렇게 어렵게 세상에 나와
선배님과의 인연이 너무 좋고 행복합니다
애기를 낳고서 바로 일하는 인부들
밥을해서 머리에 이고가셨다는 말씀에
마음이 한동안 먹먹해지네요 ...
여자이기 때문에 참아야만..하는
그시절 어머님들이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어릴적 보아 온 어머님의 얼굴은
늘 찌들고 항상 우수에 젖은 얼굴이였습니다
밝게 활짝 웃는 어머니의 모습을 한번도 본적이
없습니다
예전에 는 그런시절이 있었지요ᆞᆢ
그래도 선배님은 형제가 많아 참 좋겠다
저는 늘 외로웠습니다
지금도 8남매가 만나면
옛날이야기로 꽃을 피우면서
술판이 항상 거나합니다
에구나..형제가 많으시구나...그래요 ..예전 어른들 힘들게 사셨지요..기우님..그래도 어머님께 서운한 생각은 안하겠지요...??..........
힘들게 사셨으니까......이렇게 요즘같이 좋은세상못사시고..어머님도 여자이신데...^^
그 당시 다 어렵게 사셨지만
어머니는 평생을 눈물과 회한으로
사신 것 같습니다
서운한 생각은 전혀 없고 어머니라는
말만 들어도 눈물이 날 것 같습니다
기우님!
하하하~^
기가 찬거가 이니고 힘들었을꺼에요.
그 많은 형제.자매가 있다는것을
어머님께 잘키워 주셔서 고맙습니다
하고 큰절을 해야겠는데요.
농담 한마디 하겠습니다.
혹 기우님 피부가 건강한 구리빛?
하하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네
저 피부가 건강한 구리빛
맞습니다....ㅎㅎㅎ
먼저 떠난 형제들도 있지만
지금도 정기적으로 8남매가 만나
우애를 나누면서 가까운 거리에서
재미있게 살고 있습니다
형제가 많아 좋겠읍니다
잼 나는글 읽고 갑니다 ~
형님완전대가족. 그땐힘들겠지만 얼마나 조읗아요 ㅎㅎ요즘시대를. 미리 보시고. 외롭지 않게 하시려고. 부부금실하곤 상관없이. 백발백중입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