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부터 일나 아버님 반찬몇가지
어머님간식 단호박찌고
현충일행사하는데 모시고갔었어요
어찌나 피곤한지 어제 글을 못올리겠더라구요^^
저희 아버님 올해가 마지막이다란 생각으로 일년에한번씩 참석하십니다
울아버님 대단하셔요
625전쟁때 훈장2개나 있으시답니다
아버님 덕분에 경주유적지가 다보존된거나 마찬가지더라구요
안강전투에서 밀리지않으셔서 부산도 지킬수있었대요
계림숲에 그때 군인들 다모아서 도보로 쌀한가마니지고 울산역까지 이동했대요
그고생이야 ㅜ
그분들의 노고덕에 저희들이 일케 편하게 사는거겠지요
식마치고 전승비에 새겨진 분들끼리 모임이세요
비에새겨진 분들이 백여명 넘으시는데
현 생존자분들이 15여분밖에 안남으셨어요 ㅜ
아버님 성함이 저탑에 새겨져있어요
현충식 행사마치고 항상 둘러보고오지요
막내고모님이 오빠성함을 가리키고 계셔요^^
아버님 군에가실때 고모님이 4살인가했었는데
아버님 전쟁끝나고도 7년인가만에 집에 오셨대요ㅜ
다들 돌아가신줄알았대요
근데 아버님 군에서 오시고 고모님학교로 막내동생보러가셨나봐요
문방구에서 얼린홍시 한개들고^^
고모님 첫오라버니얼굴을 그때 뵈었다고하네요
그때그시절얘기들으면 참한번씩 울컥해지고 그렇습니다~
외동읍
조
경
제
님^^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우리 아버님♡♡♡
자전거 타신분이 아버님과 함께 같은 부대 내무반이셨대요
함께 생존하신거죠
그때 얘기로 간다간다가 한시간 서서 저러고 계세요~^^
옆에분은 돌아가신 미망인분~~
울아버님 어머님
경주박물관뒤에 무인카페라는곳에
첨와보셔서
너무 기분좋아하시네요
정원에 들꽃 도자기등등
너무이뿌게 꾸며놓은곳이라~~
들꽃향기고운^^
무인카페에서~~
저희 고모님두분
시누~~
까지 다들 좋아하십니다
제가 찻집일일 쥔이되서 직접 다 서빙해드렸더니
너무 즐거워들하시네요
조용하고
칫집을 저희가 통째빌려서
이벤트하는 중입니다♡♡♡
아버님은 한자는 잘쓰시는데^^
어머님 한글학교에서 배운글로
싸인하세요^^
들꽃향기고운에서
방명록^^
내년에도 부모님 모시고 오고싶어요
건강하게^^
92세신데 ㅋㅋ
딸이 연세를 잘못적으신듯
ㅋㅋㅋ
첫댓글 저 애국자도 아닌데 옐리맘님 글읽고 제 팔뚝에 소름이......저는 그런분들은 티비에나 나오는 분들인줄 알았는데 이렇게 가까운곳에 계셨다니요! 옐리맘님 자랑스러우시겠어요. 이런분들 가족들한테는 무슨 뱃지나 증명서같은거 드려야 하는거 아닌지. 자랑도하시고 자부심 가지고 사시는게 당연하지요.멀리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한글학교에서 배우신 솜씨로 방명록 남기셨나봐요. 너무 귀여우세요. 글씨만 뵈도 어머님 고우신 심성을 느낄수 있을거 같습니다. 옐리맘님 좋으시겠어요. 어머님 아버님 그리고 고모님까지 오래오래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그시절 얘기들으면 울컥하답니다
그리고 전쟁나고 7년인가만에 아버님 집에 돌아오셔서 언문한문번갈아 전쟁나너 계림숲에서 집결부터 그당시 생생한 기록을 두루마리에 남기셨는데 가보로 간직할까봐요
전 막내며느리지만 아버님 어머님 제가 모시고 살고싶어요
그두루마리 책도 제가 간직하고싶네요
제가 달라했답니다^^
맞아..그런게 진짜 가보지...그러고 전쟁사중에 직접 쓴게 몇개 되겠냐...꼭 가보로 보관해..
저희아버님이 생생한 전쟁의 기록을 남기셨어요
전쟁박물관이 있다면 의미있는곳에 기부하고싶어지네요
후손들이 전쟁의 참담함을 많이느끼도록요~~
요즘애들은 전쟁이어떤건지 실감을 잘못하니~~
둘째시숙께서 해독하고계시는거~^^
한글이라도 소리나는대로 적으셔서 해독해야되요
나두 지금 엘리맘 글읽고 눈물이 뚝뚝..늘 우리가 지금 이렇게 편안하게 안락하게 살수 있는거 참 많은 누군가의 희생이 있었다는거 잊지 않고 살지만..92세 시아버님.. 훌륭하신 분을 이렇게 가까이 이야기 들으니 감사하고..그 힘든 시간 잘 견디어주셔서 오늘 이리 훌륭한 며느리도 보신거 아니겠나 싶어. 엘리맘이 울 카페회원이어서 참 자랑스럽고 감사하다. 아버님 건강하게 내년에도 며느리 모시고 동생들 데리고 가셔요. 엘리맘 시어머님 참 귀엽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