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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 No.1 권정혁
: 골키퍼라는 포지션의 특수성에도 불구하고 필드골까지 성공시키며 선수 인생 통틀어서 가장 화려한 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 모든 경기에 출장하며 특별상까지 수상하게 되었다. 시즌 초~중반 까지만 해도 안정적인 모습과 환상적인 선방쇼들을 여러 차례 보여주며 국가대표 승선 가능성까지 내심 기대하게 되었으나, 팀이 스플릿 이후 주춤하면서 권정혁 역시 다소나마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동아시안컵 예비 명단에 포함되었으나, 최종 엔트리에는 들지 못했다. 그래도 2013 시즌 베스트 3을 뽑으라면 권정혁은 당연히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시즌 평점 7.5
DF No.3 전준형
: 시즌 내내 간간히 모습만 보여왔다가 시즌 막판부터 안재준, 이윤표 두 선수의 동시 부상으로 급하게 김태윤과 함께 센터백 듀오를 보게 된다.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과 본 포지션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제공권 역시 보여주면서 급한 불을 끄는데에는 어느 정도 기여했으나, 후반기 전준형이 출전한 경기들을 대체로 살펴보면 후반에 집중력 부족으로 실점하게 되는 장면들을 포착할 수 있다. 이를 모두 전준형의 탓으로 돌리기에는 무리가 있으나, 안재준, 이윤표 듀오보다는 무게감이 떨어졌다는 건 어쩔 수 없을까. 불행한 건 안재준 이윤표 콤비가 내년 6월까지도 보기 어렵다는 것. 새로 영입될 김대중 혹은 기존의 김태윤과 호흡을 좀 더 맞출 필요가 있어보인다.
시즌 평점 6.5
DF No.4 김태윤
: 안재준, 이윤표 두 선수가 경고 누적에 의한 결장 혹은 부상으로 경기 엔트리에 빠질 때마다 항상 그 대안으로 김태윤은 선발되어 왔고, 이번 시즌 역시 마찬가지였다. 안정적인 수비력과 적절한 인터셉트 능력, 거기에 수준 높은 태클까지 보여주며 여전히 자신이 경쟁할 만한 수준이라는 것을 증명하였다. 다만 전준형과 듀오로 나섰을 시의 집중력은 다소 아쉬울 만 하다고 지적할 수 있다. 안재준, 이윤표 두 선수의 2014 시즌 전반기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최적의 적임자는 김태윤이라고 단언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그는 군 문제도 없다. 오래오래 해 먹읍시다 우리.
시즌 평점 7
MF No.5 김남일
: 이 인천의 캡틴이 있고 없고의 인천의 경기력은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나이가 이제 전성기를 지나 노장 반열에 들어섰음에도 나이를 먹지 않은 듯한 스테미너, 지칠 줄 모르는 활동량, 거기에 패스 센스와 리더 능력까지 갖춘 그는 명실상부 이번 시즌 인천 유나이티드의 올해의 선수에 뽑을 만한 경기력을 펼쳤다고 자부할 수 있다. 재계약이 난항, 무산되었다는 소식에 안타까웠으나 최근 들어 재계약을 눈 앞에 두고 있다는 소식으로 인천 팬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하고 있는 장본인. 내년에도 함께 해요 캡틴.
시즌 평점 8
MF No.6 손대호
: 축구를 2년 가까이 쉬었던 선수가 맞는가 싶을 정도로, 손대호가 투입 혹은 선발되었을 때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던 건 사실이다. 특히 8월 28일 수원을 상대로 한 홈 경기에서 그가 보여준 마르세이유 턴은 단연 압권. 하지만 김남일보다는 무게감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 역시 사실일 수 밖에 없다. 미드필드에서 중원 파트너를 보조해주는 역할은 대체로 잘해왔으나 본인이 리딩해야 할 상황에서는 여러 차례 판단을 놓친 건 옥에 티. 마지막 경기에서 센터백으로 출장하면서 우려스럽게 지켜보았으나 생각보다 아주 훌륭하게 센터백을 수행하는 모습 역시 보여주었다. 다재다능한 건 분명 메리트지만 나이가 여전히 걸린다.
시즌 평점 7
MF No.7 남준재
: 2012 시즌이 너무 강렬했던 것일까. 남준재는 분명 이번 시즌에도 제 몫을 다했으나, 필자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지난 시즌 걸출했던 압도적인 레프트 윙의 모습은 조금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인천 전술의 특성 상 사이드 윙어들의 공격 능력 뿐만 아니라 수비 가담 역시 중요한 부분인데, 시즌 초반 레프트백으로 나왔던 김창훈과의 호흡에서 치명적인 약점을 드러내며 성남에게 1:4 대패 경기의 원흉까지는 아니더라도, 필자는 개인적으로 재평가해야 할 선수로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이후 박태민이 다시 레프트백으로 돌아가면서 안정적인 모습을 되찾았고, 경기력에서도 크게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 시즌의 임팩트만큼은 보여주지 못했다고 본다. 준재갑은 그래도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선수임에는 여전히 틀림없다.
시즌 평점 7
MF No.8 김재웅
: 이석현의 부상과 전술 변화의 일환으로 간간히 선발 혹은 교체로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큰 임팩트는 전북과의 경기에서 보여준 프리킥 골 이외에는 생각이 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다음 시즌이 인천 커리어에서의 최대 고비가 아닐까 생각한다.
시즌 평점 6
FW No.9 설기현
: 최전방 원톱 스트라이커에서의 기복이 다소 있었다. 교체 투입된 경기에서는 비교적 공중볼을 따내는 능력이라던가, 2선과의 호흡에서 크게 흠은 없었으나, 이상하리만큼 선발 투입된 경기에서는 간혹 경기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었다. 시즌 중후반부터 변칙적으로 사이드 윙에 기용어 매우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단적인 예로 서울과의 경기, 시즌 마지막 수원과의 경기가 대표적이다. 재계약이 불발될 듯 싶었으나 김남일과 마찬가지로 다음 시즌에도 인천에서 뛰는 것이 유력해진 상황. 필자 개인적으로는 설기현은 원톱 보다는 본인의 본래 전성기 포지션이였던 사이드 윙이 좀 더 어울리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시즌 평점 7
MF No.10 이천수
: 영입 확정의 기사가 나왔을 때, 필자 개인적으로 부평고 출신이기 때문에 매우 반겼던 선수가 바로 이천수이다. 4월 교체 투입되어 어시스트를 배달했던 전북과의 3대 1 승리는 아직도 잊을 수 없다. 화려한 발재간과 여전히 위협적인 드리블, 그리고 원숙해진 플레이는 감탄을 내기 충분했다. 비록 또다시 물의를 일으키며 일찍 시즌을 접게 되었지만, 만약 그가 마지막의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면 다음 시즌 에이스로의 역할을 기대해볼만 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시즌 평점 6.5
MF No.11 찌아고
: 이 삼바 치타는 서울과의 원정 경기에서 환상적인 드리블 돌파를 선보이며 문상윤의 역전 결승골을 도우며 인천의 사이드 윙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되었다. 그러나 시즌이 거듭될수록 경기에 출장하는 빈도가 줄어들었고, 자연스럽게 투입되더라도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개인적으로 임대 신분이기 때문에 임대 계약 연장을, 혹은 정식 계약 제의를 재고해볼 필요가 있다고 보여진다.
시즌 평점 6
DF No.13 박태민
: 가장 꾸준했으며, 가장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준 선수 중 하나인 박태민은 시즌 초중반까지 라이트백으로 보직을 옮기며 안정적인 경기력을 유지하였다. 그러다가 레프트백이였던 김창훈의 심각한 부진으로 다시 레프트백으로 보직을 변경, 여전한 남준재와의 호흡을 과시하였다. 게다가 풀백 포지션의 특수성을 극복하고 여러 골을 터트리기까지 했다. 개인적으로 박태민의 하이 커리어는 2013 시즌이라 보여진다.
시즌 평점 8
DF No.14 김창훈
: 대전에서 영입되어 초반 안정적인 수비력과 위협적인 오버래핑으로 팬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었으나, 6월 26일 성남전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며 1:4 대패의 원흉으로 지목되었다. 이후 엔트리에 들지 못하다가, 얼마 전 상무 입대에 합격하며 2년 간 인천을 떠나게 되었다.
시즌 평점 5.5
DF No.16 이윤표
: 작년 시즌 정인환과 안정적인 호흡을 보여주며 붙박이 센터백으로 이름을 날리기 시작하였다. 올해 정인환이 떠나고 안재준이 리턴하면서 안재준과 호흡을 맞추며 시즌 초중반까지 무시무시한 짠물 수비력으로 여러 번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리기도 하였다. 그러나 중반 이후 집중력에서 문제점을 드러내며 페널티 킥을 몇 차례 내주며 불안한 모습 역시 노출하였다. 시즌 후반 치명적인 부상으로 시즌 아웃은 물론 내년 6월까지 그 모습을 볼 수 없을 전망이다. 다만 루머에 의하면 이윤표가 현재 당한 부상에 의해 군 면제를 받았다는 소식 역시 들려오고 있다. 선수의 부상은 안타깝지만 그로 인해 면제를 얻은 건 다행이라 할까.
시즌 평점 7
MF No.17 문상윤
: 시즌 초반 서울과의 경기에서 역전골을 터뜨리며 그 가능성을 인정받았으나, 시즌 중반까지 교체 투입을 주로 하면서도 그렇게까지 썩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그러나 김남일, 구본상의 부상과 맞물려 서서히 선발 기회를 늘려나갔고, 경기력을 상당 부분 끌어올리면서 시즌 막판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다음 시즌 더 많은 출전 기회를 부여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즌 평점 6.5
MF No.18 한재웅
: 비교적 최근에 영입되어 많은 경기에 투입되지 못하였으나, 투입된 경기에서도 그다지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시즌 평점 6
FW No.19 디오고
: 이번 시즌 영입되어 최대 약점이던 인천의 원톱 자리를 해결해줄 것으로 기대되었으며, 실제로 시즌 초반 연속골을 터뜨리며 기대에 부응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슈팅 빈도가 타 클럽의 원톱 공격수에 비해 현저히 부족하였고, 설기현과 마찬가지로 여러 경기에서 기복이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며 팬들을 다소간 실망시켰다. 아이러니하게도 설기현이 부진하면 디오고가 살아났고, 디오고가 부진하면 설기현이 살아났다. 아직 90년생이기 때문에, 발전할 여지는 충분히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즌 평점 6.5
DF No.20 안재준
: 인천의 아들. 무슨 말이 더 필요한가. 시즌 내내 안정적인 수비력과 훌륭한 리딩력까지 보여주며 인천의 시즌 초중반 짠물수비의 정점으로 평가할 수 있다. 실제로 시즌 내내 베스트 11에 여러 차례 이름을 올리며 대표팀 승선 가능성까지도 제기된 적이 있었다. 다만 시즌 아웃으로 내년 6월까지 모습을 볼 수 없다는 것은 인천 팬들에게는 대성통곡할 만한 소식. 그래도 옛다 시즌 베스트.
시즌 평점 8
MF No.22 유재호
: 투입된 경기 수가 너무 적지만 그래도 다음 시즌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좀 더 기용될 가능성이 있는 선수. 나올 때마다 특별한 약점 노출도 없었고, 그렇다고 번뜩이는 모습 역시 부족했다. 무난한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시즌 평점 6
MF No.23 이석현
: 슈퍼 루키의 등장으로 인천은 천군만마와도 같은 팔팔한 플레이메이커를 손에 넣으며 전술의 유연성과 다양성에 탄력을 받게 되었다. 4-2-3-1 에서의 공격형 미드필더 뿐만 아니라 중앙 미드필더, 심지어 윙 까지 소화 가능한 이 멀티형 공격형 미드필더는 데뷔골과 연속골을 잇달아 터뜨리며 가장 강력한 영 플레이어 후보로 급부상하였다. 비록 시즌 중반 부상을 당한 이후 경기력이 하락하며 영 플레이어 수상에 실패하였으나, 인천의 키 플레이어가 되면서 핵심 선수로 자리잡는 데 성공하였다. 특히, 이번 시즌 이석현이 골을 넣은 경기는 인천은 무조건 승리를 챙기며 승점 3점을 가져갔다.
시즌 평점 7.5
MF No.24 구본상
: 지난 시즌 데뷔전에서 퇴장당하며 화려한 신고식(?)으로 화제를 모은 구본상은 이번 시즌 완벽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면서 중원의 핵심 미드필더로 급부상하게 되었다. 시즌 중반 부상을 당한 후 복귀부터 현재까지의 경기력이 제대로 올라오지 못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여전히 인천 미드필더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나이도 어리고, 재능도 출중하기 때문에 제발 다음 시즌에도 모습을 봤으면 하는 선수이다.
시즌 평점 7.5
DF No.25 최종환
: 이번 시즌 김창훈의 부진으로 박태민이 레프트백으로 돌아가면서 그 자리에 강용, 최종환이 기용되기 시작하였고, 강용과의 경쟁에 승리하면서 최종환은 붙박이 라이트백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본래 포지션이 공격형 미드필더, 사이드 미드필더였으나 포지션 변신에 완벽하게 성공하면서 인천 포백을 구성하는 주춧돌이 되었으며, 비록 가끔씩 부정확한 크로스는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지만 이번 시즌의 가장 큰 발견이라면 단연 최종환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시즌 평점 7
MF No.27 한교원
: 우당탕탕 드리블러 한교원은 지난 시즌 보여주었던 가능성과 잠재력을 이번 시즌 무궁무진하게 꽃피우면서 리그 정상급 라이트윙으로 성장하였다. 과감한 돌파와 센스, 그리고 윙 포지션의 특수성과 함께 골 결정력도 어느 정도 갖추게 되면서 완성형 윙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금 이적설이 나오고 있으나 인천이 만약 한교원과의 재계약에 성공할 경우 다음 시즌 성적의 열쇠는 한교원이 가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시즌 평점 8
DF No.37 강용
: 시즌 초중반 김창훈의 부진으로 라이트백에 기용되어 무난한 활약을 보여주었으나, 부상 이후 1군에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시즌 평점 6
호주 유학생 나단 번즈
: 고맙다 통역사. 다른 통역사 구하면 다른 말 할 것도 없이 그냥 나가줘. 부탁이야.
시즌 평점 0, 통역 평점 9
매니저 김봉길
: 제가 감독님을 어떻게 평가합니까. 사랑합니다 감독님. 봉길매직 짱짱맨★
첫댓글 글 잘 읽었습니다!!! 공감이 많이 가는 평을 해주셨네요 ㅎㅎ
전 개인적으로 윙 포지션을 MF로 보고있습니다 ㅎㅎ
헉 그럼 살짝 부끄러운 제 댓글은 수정하겠습니다 ㅎㅎ^^
아니에요~ㅋㅋㅋㅋ FW로 분류하시는 분들도 계신걸요~
@Jonny Howson 기분 상해하지않으시고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그나저나 찌아고에 대한 평가가 찌아고팬으로써 기분이 괜히 좋아지게 만드네요 ㅋㅋㅋ
찌아고 선수가 초반 보여줬던 조커로의 가능성을 만약 내년에도 인천 유니폼을 입고 뛰었을 때 보여준다면 충분히 좋은 자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Jonny Howson 저도 그랬으면 좋겠는데 그런 기회가 될런지 모르겠군요~ 추가 답변 완전 감사합니다 ^^
글잘읽었어요!다 공감가네여~~
공감!!!! 번즈제발..ㅠㅠ
박태민 처럼 대기만성형 스타가 더 많아졌음 좋겠네요 ㅎㅎ
좋은 글 잘 봤습니다. 대체로 같은 견해입니다. 다만 디오고,찌아고는 인천의 주숙제인 공격력을 책임지기엔 너무 무게감이 떨어집니다. 외인 선수를 키운다는 게 글쎄요...
감독님을 평가하긴 어렵죠. 대행이 아닌 정식 감독으로 올해가 첫 해 였으니 앞으로를 기대하려 합니다. 공격축구를 지향 하고자 하는데 올 시즌은 여러 어려움이 있었죠.
인천 팬으로써 장문의 글 유익하게 잘 봤습니다~~
김태윤 6점..... 이윤표 8점 ㄱㄱㄱ
이효균선수 없는듯...ㅜ
잘봤습니다 공감가네요 ㅎㅎ 개인적으로 박태민선수는 윤석영이나 박주호와 대표팀 왼쪽풀백 경쟁에 할만한 선수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