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도 춥고 어느 을씨년 스러운 겨울 .. 12월 14일. 오늘은 동기 동창회 망년회 모임이 있는날인데..
아들애가 영화를 보러가자고 한다.... 포인트가 있어서 12월 30일 까지는 1000원이면 볼수 있다고 한다.
요즘 애들이란 제주도 좋아.
그래? 그럼 그러자 하고 전도연 고수가 나오는 "집으로가는길"을 코엑스 메가박스로 갔다.
모임은 6시부터인데 종영시간은 6시, 1시간 늦는것이니 이해를 해주겠지..
영화는 실제로 있었던 장미정 씨 실화를 소재로 해서 만들어진 영화다.
방은진 여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두부부(전도연, 고수)는 그냥 카센타를 운영하면서 그럭저럭 딸하나를 두고 행복하게 살고 있었는데..
남편이 누구의 보증을 서주었는데 그사람이 사채 빚때문에 자살을 하면서 꼬이기 시작한다.
살던 집에서 쫏겨나 삭월세 방으로 옮기고...
남편 친구가 와서 광물원석을 운반해주면 400만원을 준다는 제의에...
그런것같은 일은 하지말자는 부인의 말에도 하려고 하는 남편... 그러나 결국은 남편몰래 그제의를 받아들이고
출국을 하는 부인.
파리 오를리 공항에서 가방을 들고 나오려고 하는데 세관한테 걸려서 가방으 열어보니 마약,.
나는 모르는일이라고 열심히 설명을 하지만 말도 통하지 않고 결국은 구치소로...
프랑스 대사관에서는 별로 중요한 일이 아니라고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남편은 부인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고 열심히 찾아다니지만...
결국은 어찌어찌해서 한국에 있는 남편한테 통화가 돼서 부인을 구해볼려고 하지만 쉽지는 않고,,.
프랑스 구치소에 있다가 남미 카리브해에 있는 프랑스령 조그만 섬에 있는 교도소로 수감이 된다.
시간이 자꾸만 흘러가고 한국에서 재판에 필요한 서류는 프랑스 대사관에 보내졌지만 무성의한 대사관 직원들
일처리 때문에 휴지통에서 낮잠을 자고...
PC방을 운영하는 남편친구는 PC 방의 젊은 친구들을 동원해서 남미 조그만섬에 있는 한국인을 찾아내서
인터넷 구출작전을 혹은 댓글 작전을 한다.
PC방 사장의 말이 감동적이다,
"미국에는 핵폭탄이 있으면 한국에는 핵폭탄보다 폭발력이 큰 인터넷 댓글 폭탄이 있다"
KBS 취재진이 남편과 같이 카리브해로 떠난다.
결국은 2년만의 억울한 옥살이를 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나는 심장이 상당히 강하다고 생각을 했는데 인터넷에서 모두들 내일처럼 관심을 가져주고 힘내라는
네티즌들의 댓글들이 올라 올때는 울컥하면서 눈물이 맷힌다.
나이를 먹으면 남성 호르몬이 약해지고 여성 호르몬이 강해진다고 하더만...
원래 나는 이러지 않았는데...
다행히 아들애는 뒷자리에 앉아서.....모르는것 같다.
옆좌석에있는 딸하고 같이 온 50대 아주머니도 훌쩍훌쩍 딸도 훌쩍훌쩍 ..눈물들을 훔친다.
오랫만에 보는 따뜻한 영화인것 같다.
자유란 무엇인가 ??? 그리고 부부란 무엇인가를???메세지를 줄려고 하는 영화....
*** 파주, 문산 근처 도로변의 기러기 떼들, 자유로운 새들,, ***
대충 2000년도에 친구하고 같이 중국 여행을 했다. 상하이로 해서 항주로 그리고 청도로 해서
아웃을 하는데 청도 공항에서 어떤 조선족 아주머니가 와서 고추인데 인천공항을 나갈때 좀 들어주면
안되겠느냐고 한다.
뭐 그러시지요... 했다.
나오면서 세관원하고 된다커니 안된다 커니 한참을 싸우고 있다.
나는 미리 나와서 거의 30분이상을 고추 를 건네 줄려고기다렸다.
그러데 건네주었더니 고맙다는 혹은 미안하다는 말한마디 없네..
그리고 2004년도경에는 심양에 거주를 할때인데 아는 한국사람을 통해서
제의가 들어 왔는데 영어가 통하지 않는 사업가가 통역만 해주면 되는 일이니 영국에 가지 않겠느냐고 한다,
그때는 그리 특별한 일도 없고 어려운 일도 아니라서 그러자고 했는데 자꾸만 내막을 들어보니
영국 히드로 공항을 나갈때 가방하나를 들어주어야 한다고 한다.
이크!!!!!!!!!!!!!!! 이런 큰일날뻔했네.. 일시에 거절.
아마도 마약 종류의 운반책.
공항에서 오고가다 보면 이런제의를 누구라도 받을수가 있다.
절대로 해서는 안될일이다. 만약에 그 가방안에 마약이라도 들어 있다면 고스란히
마약 운반책이 되는일이다.
조심,, 조심!~!! 또 조심...
*** 임진강 근처 벌판. 청둥오리떼. 기러기 떼들 ***
저멀리로는 임진강 둑이 보이고 그리고 멀리 보이는 산들은 북한 땅이다.
요즘 북한땅은 무엇이 무엇인지 무척이나 소란하다.
날씨도 추운데 한반도 상황도 어수선하다. 정적을 한치의 머뭇거림도 없이 처형(기관단총)하는 집단..
그들에게는 인륜이 있는것인지 .......무자비하게 처형하고 숙청하는 권리가 그 누구에게 있다는 말인가????
총칼로 일어난 집단은 총칼로 망한다,
저 윗동네 돌아가는 꼬락서니를 보니 끝이 얼마 남지 않은것 같다,
인간들이기를 포기한 사람들.....
차라리 눈밭위에서 모이를 찾아 종종걸음치는 저 기러기떼들이 인간다워 보인다.
지구상에서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동물 첫째는 인간 이라는 이야기가 마음에 와 닿는다.
우리모두 서로서로가 얼싸안고 평화롭게 자우롭게 잘살아야 될긴데.......
인간들이기 때문에 그런것은 불가능한 것일까??
*** 부부끼리 혹은 연인끼리 혹은 친구끼리 위에 있는 "집으로 가는길"영화를 보시고
호빵 깥은 따끈 따끈함을 맛보시는것도 좋을 듯 합니다..... 강추!!!!!!!!!!!!!!!!! ***
첫댓글 따뜻한 마음을 가지셨군요
더불어 마음이 따땃해져 옵니다 좋은글 감사^.^
예. 감사.... 추운 날씨에 따뜻한 마음들을.........
저도 일요일날 친구랑보고 많이 울었네요
젊은부부들이 많이봤으면더좋겠었요 올려조셔서 감사합니다
그렇군요.... 네티즌들이 내일처럼 모두다 일어설때 울컥해서 흘러내리는데 닦을수도 없고... 특히 뒷자리에 있는 아들애가 눈치를 챌까보아 아닌척하느라 애를 먹었습니다. 그래요... 요즘 젊은 친구들 부부애도 사랑도 얕아보이는데 이영화를 보고 깊이가 좀더 깊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친구가 영화보자해서 포인트로 보고 왔는데 대사관의 무관심
처세에 분노도 하고 네티즌들 한마음 되어 글 올리는거랑
딸(혜린이) 사진보는 모습과 남편 상봉하는 모습에 눈가 마를새 없이 마음 짠하게 보고 왔답니다.
예. 그렇군요... 모두가 다 착하고 정이 넘치는 마음들을 가지셨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좋은 날들이 되시기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