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휴업일에는 큰맘 먹고 서울 행차를 했습니다.
행선지는 용산에 새로 개관한 국립중앙박물관이지요.
연말까지 무료 관람이고 그간의 홍보 덕분에 입구 저 아래부터 차가 밀리기 시작했어요
어떻든 3-40분을 기다려 가며 지하주차장에 차를 놓고 건물로 들어 갔지요
표를 끊는데, 정말 무료더라구요
특별 기획전시를 먼저 봤어요
그리고 이제 바야흐로
본관의 유물을 보러 맞은편 건물로 갔지요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입구부터 줄이 좌-악 500미터? 아냐 더 있어.
끝을 찾아 계속 걷고 보고 또 걷고 보고...
마침내 찾은 맨끝은, 놀라지 마세요. 행길 큰도로에 있었답니다
어떡해?
입구 관리인에게 사정하려고 갔어요. 시골에서 왔는데---
근데 이미 , 어떤 할아버지께서 먼저 사정하고 계시더라구요
안돼죠. 그렇다고 저렇게 열심히 서있는 몇백명을 기만하고 새치기할 수도 없고...
정말 난감했어요
할수 없다. 별관 극장, 도서관, 어린이 전시관을 보고 음료수나 좀 먹자, 그랬죠.
결국 별관으로 가면서, 나는 잠시 의아심이 들었어요
이렇게 멋진 건물을 지으며 양쪽 건물을 연결시키지 않다니? 바보아냐?
그래도 뭐 설계도도 없구...
식당에 가서 커피를 먹고는
'가자' 그러다가 '기념품 판매점'을 발견했어요
그래 그거라도 눈요기하자.
식당옆 '출구(?)'로 들어가서 비싼 고급 기념품 보고 '입구'로 나왔지요(거꾸로)
앗!!!!!! 이게 웬일입니까!!!!
우리가 본관 로비에 있는 게 아닙니까?
세상에 그럼 두 건물 사이에 있는 계단 밑이 기념품판매점?
우린 비밀통로를 찾은 호움즈 처럼 기뻐했습니다.
여러분 기뻐해 주십시요. 우린 드디어 통로를 발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