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텃밭에서 상추를 뜯고 오이도 따왔다.
오이는 더 두면 안 될만큼 많이 자랐다.
메뚜기도 한철이라더니 싱싱하던 시금치는 제철이 지나버리자
벼락 맞은 것처럼 풀죽더니 누런 떡잎으로 변해 가고 아욱도 뻣뻣해져가고 있다.
대신 주렁주렁 매달린 방울토마토는 빨갛게 익어가고
고추와 참외, 오이, 가지, 옥수수는 점점 실하게 자라고 있다.
오늘 낮에 한차례 비가 지나가고 땅은 물기로 촉촉하다.
나는 오늘 시금치를 뽑아낸 자리에 옆밭에 있던 상추를 모종했다.
살지 죽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흙을 만지고 바라보는 것만으로 좋다.
첫댓글 야채들이 주인의 마음을 닮아 싱싱하고 맛깔스럽게 생겼네요~ 침을 꼴깍이게 하면서요!^^*
근데, 저거 누가 먹었어요?!...ㅋ
와우!....근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