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9:1~5 / 속죄제와 화목제를 위한 제물들
(레 9:1, 개정) 여덟째 날에 모세가 아론과 그의 아들들과 이스라엘 장로들을 불러다가
(레 9:2, 개정) 아론에게 이르되 속죄제를 위하여 흠 없는 송아지를 가져오고 번제를 위하여 흠 없는 숫양을 여호와 앞에 가져다 드리고
(레 9:3, 개정)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속죄제를 위하여 숫염소를 가져오고 또 번제를 위하여 일 년 되고 흠 없는 송아지와 어린 양을 가져오고
(레 9:4, 개정) 또 화목제를 위하여 여호와 앞에 드릴 수소와 숫양을 가져오고 또 기름 섞은 소제물을 가져오라 하라 오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나타나실 것임이니라 하매
(레 9:5, 개정) 그들이 모세가 명령한 모든 것을 회막 앞으로 가져오고 온 회중이 나아와 여호와 앞에 선지라
본문은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제사장으로 위임받은 후, 처음으로 공식적인 제사를 드리는 장면입니다.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기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속죄”였습니다.
하나님은 죄 있는 인간이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서기 위해 반드시 제물을 통해 죄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셨습니다.
1. 속죄제를 위한 제물들(레9:1~3)
1) 하나님 앞에 나아가기 전에 먼저 해결되어야 하는 것은 죄 문제입니다.
모세는 아론에게 먼저 속죄제를 준비하라고 말합니다.
“너는 송아지를 속죄 제물을 위하여 가져오고…” (9:2)
아론은 대제사장이었지만, 그 역시 죄인이었습니다. 백성을 위해 제사를 드리기 전에 먼저 자기 죄를 위한 속죄가 필요했습니다. 이 장면은 중요한 영적 원리를 보여줍니다.
사역(일, 봉사)보다 먼저 회개가 필요합니다. 직분보다 먼저 정결함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은 능력 있는 사람보다 하나님 앞에서 죄를 회개하고 다루는 사람을 사용하십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예배의 자리, 기도의 자리, 사명의 자리 이전에 먼저 하나님 앞에서 죄를 인정하고 회개해야 합니다. 다윗은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시51:17)
하나님은 형식보다 상한 심령 즉 회개하는 마음을 받으십니다.
2) 속죄의 제물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방식이어야 했습니다.
본문에는 송아지, 숫염소, 송아지와 어린양, 소와 숫양 등 다양한 제물이 등장합니다.
하나님은 아무 제물이나 받지 않으셨습니다.
정하신 제물, 정하신 방법, 정하신 순서대로 드리게 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이 인간의 방식이 아니라 하나님의 방법이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오늘날 사람들은 자신의 의로움이나 선행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려 합니다.
그러나 죄 문제는 인간의 노력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결국 완전한 속죄 제물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단번에 속죄를 이루셨습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말합니다.
(히9:12)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자기의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구약의 제물들은 예수님의 십자가를 미리 보여주는 그림자였습니다.
3) 속죄 후에야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났습니다(레9:23~24).
본문 이후를 보면 제사가 드려진 후 하나님께서 영광으로 나타나십니다.
(레 9:23, 개정) 모세와 아론이 회막에 들어갔다가 나와서 백성에게 축복하매 여호와의 영광이 온 백성에게 나타나며
(레 9:24, 개정) 불이 여호와 앞에서 나와 제단 위의 번제물과 기름을 사른지라 온 백성이 이를 보고 소리 지르며 엎드렸더라
죄가 해결될 때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됨을 나타냅니다.
속죄 없는 영광은 없습니다. 회개 없이는 믿음도 은혜도 없습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능력과 축복은 원하지만, 죄를 다루는 회개는 피하려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먼저 죄 문제 해결하기를 원하십니다. 죄를 해결한 후 능력도 축복도 임합니다.
고난의 십자가를 통과해야 부활의 영광이 있습니다. 회개를 통과해야 은혜의 기쁨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속죄제는 “회개 없는 은혜는 없다”는 교훈을 줍니다.
먼저 죄를 인정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정하신 속죄의 길을 따라야 합니다.
속죄 후에야 하나님과의 교제가 회복됩니다. 먼저 죄가 해결되어야 참된 평안이 옵니다.
오늘 우리에게 속죄의 제물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볼지어다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요 1:29)
2. 화목제를 위한 제물들(레9:4~5)
(레 9:4, 개정) 또 화목제를 위하여 여호와 앞에 드릴 수소와 숫양을 가져오고 또 기름 섞은 소제물을 가져오라 하라 오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나타나실 것임이니라 하매
(레 9:5, 개정) 그들이 모세가 명령한 모든 것을 회막 앞으로 가져오고 온 회중이 나아와 여호와 앞에 선지라
화목제는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관계 회복과 교제를 의미하는 제사였습니다.
속죄제가 죄 문제를 해결하는 제사라면, 화목제는 하나님과 가까워지는 기쁨의 제사였습니다.
1) 하나님은 화목을 원하십니다.
본문은 하나님께서 화목제를 준비하게 하시는 장면입니다. 하나님은 단순히 죄를 용서하는 데서 끝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의 목적은 백성과 함께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죄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갈라놓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제사를 통해 다시 관계를 회복하게 하셨습니다.
화목제는 하나님과 원수 되었던 사람이 다시 하나님과 교제하게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화목제를 드린 후 기뻐하고 즐거워하라고 하십니다.
(신 27:7, 개정) 또 화목제를 드리고 거기에서 먹으며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즐거워하라
이 화목은 신약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완성됩니다.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엡2:14)
예수님은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막고 있던 죄의 담을 허무셨습니다. 십자가는 화목의 자리입니다.
(골 1:20, 개정) 그의 십자가의 피로 화평을 이루사 만물 곧 땅에 있는 것들이나 하늘에 있는 것들이 그로 말미암아 자기와 화목하게 되기를 기뻐하심이라
2) 화목은 희생 없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화목제를 위해 수소와 숫양이 필요했습니다. 화목에는 반드시 희생이 따랐습니다.
피 흘림 없이 관계 회복은 없었습니다. 이는 죄의 대가가 얼마나 무거운지를 보여줍니다.
오늘날 사람들은 하나님과의 관계도 쉽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과의 화목은 값싼 은혜가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생명을 내어주심으로 우리를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셨습니다.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셨으니”(갈2:20)
(갈 2:20, 개정)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십자가를 바라볼 때 우리는 화목의 은혜가 얼마나 큰 희생 위에 세워졌는지 깨닫게 됩니다.
3) 화목의 결과는 하나님의 임재입니다.
모세는 말합니다. “오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나타나실 것임이니라” (9:4)
화목제가 드려진 후 하나님께서 나타나셨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될 때 하나님의 임재가 임합니다. 죄는 하나님과 멀어지게 하지만, 화목은 하나님 가까이 나아가게 합니다.
5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온 회중이 나아와 여호와 앞에 선지라” 백성은 하나님 앞에 섰습니다.
이것이 화목의 결과입니다.
두려움 속에 도망가던 죄인이 이제는 하나님 앞에 설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오늘 우리도 예배 가운데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는 이유는 오직 예수님의 십자가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화목제는 “용서의 목적은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라는 교훈을 받습니다.
하나님께서 인간과 다시 함께하시기를 원하는 사랑의 표현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와 화목하기를 원하십니다. 화목은 희생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화목의 결과는 하나님의 임재입니다. 오늘도 하나님은 십자가를 통해 우리를 부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과 화목한 자로 살아가며, 하나님 앞에 담대히 서는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말씀을 간단히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속죄제는 “죄 문제 해결”, 화목제는 “회복된 관계의 기쁨”입니다. 구약의 이 제사들은 결국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완성됩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죄를 대신 지신 속죄의 제물이 되셨고, 동시에 하나님과 우리를 화목하게 하신 분입니다. 신앙은 의식만이 아니라 관계의 회복입니다. 아멘.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기 위해 속죄의 길을 열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우리의 연약함과 허물을 십자가 앞에 내려놓으니 깨끗하게 씻어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시고, 멀어진 마음이 다시 하나님께 가까워지게 하옵소서. 우리의 예배 가운데 임재하시고, 날마다 하나님 앞에 바르게 서는 삶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