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물나게 아름다운 풍경에 무릎 꿇고 싶습니다.
/도종환
음악이 너무 가슴에 사무쳐 볼륨을 최대한
높여놓고 그 음악에 무릎 꿇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내 영혼의 깃발 위에 백기를 달아
노래앞에 투항하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음악에 항복을 하고 처분만 기다리고 싶은 저녁이 있습니다.
지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어떻게든 지지 않으려고 너무 발버둥치며 살아왔습니다.
너무 긴장하며 살아왔습니다.
지는 날도 있어야 합니다.
비굴하지 않게 살아야 하지만 너무 지지 않으려고만
하다 보니 사랑하는 사람, 가까운 사람, 제 피붙이한테도
지지 않으려고 하며 삽니다.
지면 좀 어떻습니까.
사람 사는 일이 이겼다 졌다 하면서 사는 건데 절대로 지면
안 된다는 강박이 우리를 붙들고 있는지 오래되었습니다.
그 강박에서 나를 풀어주고 싶습니다.
폭력이 아니라 사랑에 지고 싶습니다.
권력이 아니라 음악에 지고 싶습니다.
돈이 아니라 눈물나게 아름다운 풍경에 무릎 꿇고 싶습니다.
【 출처 : 지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중에서 / 도종환】
그림 / 김재학 화백(자목련)
음악/Tol & Tol 의 "Pava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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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사정이 좀 있어서 잠시 격조했습니다..
제가 이곳에 나오는 흔적이 아직은 어느곳에도 남을리 없지만 조금씩 제 기도를 들어주시는
하나님이 계심을 실감하면서 여기 나오시는 모든분들께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드디어 우리교회 (서울사당동 삼광교회)에서도 발사랑의 기적이 시작되려 합니다..
바쁘신 전도사님과 우리교회의 시간을 잘 조율해서 이 겨울추위가 끝나고 새 봄이 시작되는
3월 13일 주일오후 예배시간에 전도사님의 간증집회를 열게 되었습니다..
기뻐해주시고 그리고 기도 많이 해 주세요..
비록 연약하기 이를데 없는 저를 통해서 이렇게 분에 넘치는 기회를 주셨지만
하나님은 반드시 이 길을 넓고 밝고 튼튼하게 열어 주시어서 우리 주위에 잠자는 영혼들을
흔들어 깨워 주시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게 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하나님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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