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AP통신 2013-7-8 (번역) 크메르의 세계
"삼랑시가 온다" : 해외망명 캄보디아 야당 총재, 선거 전 귀국 선언
Cambodian Opposition Leader Vows to End Ex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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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Sokuna Le) 한국을 방문한 삼 랑시 총재가 금년 6월2일(일) 행사장에서 자국 유학생 및 노동자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
해외에 망명 중인 캄보디아의 카리스마 넘치는 야당 지도자 삼 랑시(Sam Rainsy) 총재가 지난 28년간 정권을 잡고 있는 훈센(Hun Sen) 총리 정권을 교체하는 데 힘을 보태기 위해, 7월28일 총선 전에 귀국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캄보디아 정부는 월요일(7.8) 발언을 통해, 삼 랑시 총재의 귀국은 환영하지만, 그가 귀국과 동시에 체포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 랑시 총재는 징역 12년형을 피하기 위해 프랑스에서 망명생활 중인데, 많은 이들은 그에 대한 유죄선고가 정치적 동기에서 부과된 것으로 보고 있다. 삼 랑시 총재는 일요일(7.7) 국제사회에 보내는 성명서를 발표하여 자신의 귀국을 천명했다.
캄보디아 정부는 그가 유죄판결을 받았다는 이유로 '그의 출마를 금지'시킨 바 있다. 삼 랑시 총재는 성명서에서, 자신의 귀국 여부는 현 정부가 주장하는 이번 선거의 "자유 및 공정성"을 판별하는 척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국무부는 이전의 성명서에서, 삼 랑시 총재를 선거에서 배제시킨 것은 캄보디아 민주주의 과정의 적법성에 과내해 의문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캄보디아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NEC)가 편파적이며 '유권자 등록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들도 존재한다.
미국 의회 의원들과 인권 운동가들은 최근, 만일 미국 국무부가 캄보디아의 이번 선거를 "신뢰한만하고 자유 경쟁이 보장된 것"이 아니라고 판단됐을 경우, 미국이 매년 캄보디아에 지원하는 7천만 달러 이상의 원조액을 삭감해야만 할 것이라고 압박하고 있다.
캄보디아 야당 국회의원들이 이번 총선을 앞두고 야권통합을 이루면서, '여당은 이를 빌미로 야당 의원들을 국회에서 퇴출'시켜 버렸다. 하지만 야당은 이미 그 전부터도 삼 랑시 총재가 국내에 부재하는 상황으로 인해, 선거운동에서 장애물을 안고 있는 상태였다.
캄보디아의 훈센 총리는 아시아에서 가장 오랜 기간 집권한 지도자이자, 가장 무자비한 지도자 중 한명이기도 하다. 그는 1985년부터 총리직을 수행했으며, 자금력을 갖춘 자신의 정치적 조직을 사용하여 야당에 대해서 별다른 관용을 보이지 않고 있다.
삼 랑시 총재는 자신의 성명서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야당 지도자로서 제가 [국내에] 출현하는 일, 그리고 저를 기다리고 있는 운명은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의 실체에 관한 하나의 시험대가 될 것이기 때문에, 저는 귀국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저는 제가 선거일 이전에 귀국했을 때 저에게 닥칠 위험에 관해 전적으로 인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
통합야당인 '캄보디아 구국당'(CNRP) 대변인 유임 소완(Yim Sovann) 의원은 삼 랑시 총재의 정확한 귀국날짜에 관해서는 언급을 사양했다. 하지만 수많은 야당 지지자들이 공항으로 나가 영접할 것이라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삼 랑시 총재가 언제 귀국할지에 관해서는 확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 |
한편, 캄보디아 '관방부'(=국무회의 사무처) 산하 '대언론 긴급대응단'(PQRU)의 띳 소티어(Tith Sothea) 대변인은 삼 랑시 총재가 귀국할 경우 사법조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 정부는 삼 랑시 총재의 귀국을 금지한 적이 단 한번도 없다. 하지만 그가 귀국한다면, 사법조치를 받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유죄판결을 받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
삼 랑시 총재는 지난 2009년 베트남과의 국경지역인 스와이 리엉(Svay Rieng) 도에서 베트남이 캄보디아 영토를 잠식하기 위해 부당하게 표식을 설치했다면서, '임시 국경표식을 뽑아'버렸다. 그리고 이어서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구글맵 지도 정보를 유포'시켰다. 이에 따라 유언비어 유포 및 공문서 변조 등 일련의 유죄판결을 받아 그가 귀국할 경우 징역 11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하지만 비판자들은 그에게 적용된 유죄판결이 정치적 동기에서 부과된 것으로서, 야당을 위협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올해 60세인 훈센 총리는 최근 '74세까지 집권할 것이라 다짐'하여, 그가 과거에 공언해왔던 '90세까지 집권' 의지를 변경한 바 있다.
'크메르의 세계'는 한국 탐사보도의 새 장을 연 '뉴스타파'를 지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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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AP통신'이 삼 랑시 총재에게
"카리스마 넘치는"(charismatic)이란 형용사를 붙여준 게 인상적이군요..
사실,
캄보디아에는 시하누크 전 국왕이나 훈센 총리 같은 ..
워낙에 독한 꼴통과들이 많아서..
삼 랑시 총재는
다소 유약한 이미지로 보입니다만...
가만히 보면,
삼 랑시 총재도 상당히 독한 사람이죠..
1997년에 수류탄에 얻어 맞고 죽다 살아난 것부터 해서..
그 이전에 부정부패를 이유로 연립정권의 재무부장관 자리 때려친 것..
이후로도
훈센과 타협없는 길을 걸어온 것 등등..
사실 다른 나라 정치인과 비교하면
정말 독한 사람이죠..
하여간 이제 결전의 날이 다가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