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목소리는 청아했다. “더 울어라 젊은 인생아. 져도 괜찮아 넘어지면 어때”를 부르면서 아들 생각 때문인지 살짝 목소리가 흔들렸다. 그래도 어머니는 환하게 웃었다. 오히려 우는 건 듣는 사람이었다.
▲ 가족응원가 '형'을 부르고 있는 양선수의 어머니 기향숙씨
대한민국 체조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양학선의 어머니 기숙향씨의 아들을 향한 ‘응원가’가 네티즌을 울리고 있다.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기숙향씨가 직접 노래를 부르는 영상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네티즌들의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응원가는 가수 노라조의 ‘형’이라는 노래로 양학선이 태릉선수촌 지옥훈련으로 힘들던 무렵, 형 학진씨(22·군인)가 휴대폰으로 불러줬다고 한다. 이후 이 노래는 양학선 가족의 공식 응원가가 됐다고 한다.
동생을 응원하는 형의 깊은 애정과 진심 어린 격려가 담긴 가사가 인상적이다. ‘삶이란 시련과 같은 말이야. 고개 좀 들고 어깨 펴 짜샤~. 형도 그랬단다. 죽고 싶었지만 견뎌보니 괜찮더라’, ‘맘껏 울어라 억지로 버텨라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뜰테니’, ‘바람이 널 흔들고 소나기 널 적셔도 살아야 갚지 않겠니. 넌 멋진 놈이야’ 등의 가사는 힘든 과정을 거쳐 올라온 양학선의 삶과 묘하게 겹쳐진다.
▲ 양학선 선수의 부모가 살고 있는 비닐하우스 집
가난한 살림에 아들에게 마음껏 배불리 먹일 수도 없었던 양학선의 어머니는 직접 낚시를 한 붕어를 고아 아들에게 먹였다고 한다. 그러한 부모의 정성을 보았기에 양학선은 가난에 굴복하거나 자신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훈련이 힘들어도 선수촌에서 하루 8~9시간 고된 훈련을 하면서도 하루에 두 번씩 부모님께 전화해 안부를 물었다고 한다. ‘도마의 신’ 양학선은 이날 ‘감동의 신’이 됐다.
첫댓글 "삶이란 시련과 같은 말이야 고개 좀 들고 어깨펴 짜샤~" , "짜샤"가 이렇게 멋지게 들릴 줄이야.
이번 올림픽 영웅 중에서도 양학선이 최고 감동, 우리의 눈물 샘을 가장 자극한 것 같애.
양학선 어머니가 부른 응원가가 더 찡하더군.
찡허더구만...ㅎㅎ
아무튼 세상은 이런 스토리가 있어 살아볼만도하고 희망도 가져볼만 한가봐,오랜만에 느껴지는 순수감동이었으니까!
학선아 수고 많았다.운동 선수는 이맛에 하는것 아니냐,리우에서의 2관왕 부탁 합니다,마음으로만 건투를 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