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친회, 영롱한 보석처럼 친근한 가족처럼...무르익어가는 가을이 부럽지 않아
영암은 하나 단결 도모
10월 19일 포천 산정호수 힐링야유회
영암사람들의 친목이라는 의미를 담은 ‘영친회(靈親會)’ 가 지난 19일(월) 정기모임을 통해 영친회의 의미를 달리하기를 ‘보석의 영롱함과 가족의 친근함’ 으로 달리하며 모임문화를 영롱한 보석처럼 빛나게 하고, 친근한 가족처럼 따뜻하게 하겠다고 했다.
영친회는 서울 종로3가 ‘남원추어탕’ 에서 굴 보쌈을 시켜놓고 두 달에 한번 만난 회원들과 반가운 인사와 다정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잘 지냈어요.”
“반갑습니다.”
“너무나도 더운데 별일 없으시구요.”
“좋은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인사성 밝은, 마음씨 고운 회원다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약 1시간 반가량 함께했다.
이번 모임의 안건은 다음 모임에 대한 ‘관심과 협력과 참여’ 를 당부하는 게 핵심이었다. 10월 19일(토) 경기도 포천 ‘산정호수’ 로 단합야유회를 떠나게 되는 것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개진하게 했다. 야유회는 ‘쉼과 여유 그리고 힐링’ 제목으로 ‘자연에서 행복을 찾다. 영친회에서 희망을 찾다’ 주제로 ‘일상의 위로, 나를 위한 여행’ 슬로건 아래 진행된다.
10월엔 일상의 위로 나를 위한 여행 떠나요...포천 산정호수 산책
영친회는 친목을 계기로 삶의 가치와 본질에 대한 사색의 시간과 여유와 활력에 대한 건강과 힐링의 시간을 갖고, 자연 속에서의 여유로움과 힐링을 누리는 워킹 홀리데이, 그 묘미를 한적한 공간에서 여유의 시간을 만나다라는 영친회야유회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올해 영친회야유회의 행사를 축제성격으로 격상하여 전 회원들의 자연 속 문화체험 기회를 증진하고자 한다.
이번 가을야유회 행사의 슬로건은 ‘일상의 위로, 나를 위한 여행’ 이다.
그 어느 때보다도 ‘일상의 위로’ 가 필요한 요즘, 포천 산정호수로 ‘나를 위한 여행’ 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하며 다음 모임에 기대와 함께 설레게 만들었다.
본 행사를 통해 뜻 깊고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회원들이 직접 체험하거나 참여할 수 있는 나들이를 운영할 예정이니 많은 참여를 바랐다.
유난히도 무더웠던 이 여름 때문에 예년과 달리 많이 위축되었지만, 흥미 있는 프로그램들이니 한 사람도 빠지지 않고 ‘함께+같이+모두 그리고 새로운 삶의 시작’ 이라는 모토로 진행되니 ‘떠나GO, 즐기GO, 느끼GO, 남기GO’ 자고 했다. 여행과 호수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호수관람+트레킹’ 포천 산정호수로 떠난, 회원과 함께 포천의 자연과 유적지를 즐길 수 있고, 아름다운 호수 풍경과 함께 역사와 문화를 알아가는 멋지고 의미 있는 포천 산정호수에서 계곡 폭포까지 산정호수 설화이야기,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이 있는 포천 산정호수를 회원들과 함께 체험하는 포천신화 산정호수 판타지 여행에 필이 꽂히길 바랐다.
김재열 회장은 “영친회는 어느 모임보다 모임 명칭만 봐도 영암사람들의 친목 모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게 자랑스럽고 자부심이 생긴다” 며 “영암은 하나다라는 것에 대한 영친회의 정신사상으로 기조를 삼고, 두 달에 한번 만남을 하고 있다. 부부는 둘이지만 일심동체를 이루고 있다. 그러하듯이 우리 영친회도 여러 회원들이지만, 일심동체로 끈끈한 우애와 존중 그리고 평화를 지향하고 있어 좋고, 앞으로도 더 멋진 모습을 그리면서 품격의 명품영친회로 거듭나게 하도록 다 같이 노력하자” 고 말했다.
야유회 안건 이외도 회원관리문제도 다루었다. 회원으로서의 명단에 올라있지만, ‘회비 미납금’ 이 많이 밀려있는 몇몇 회원에 대해 회비도 안 내는데다가 나오지도 않아 마냥 기다릴 수가 없어 이 문제를 연말 송년회 모임 때 논의해 이에 대한 탈퇴(제명) 조치 등 결말을 짓기로 했다. 이분 들을 정리하여 다시 단체 카카오 톡 방을 만들어 소통과 고유하기로 했다.
그리고 재경 영암군향우회 주최, 재경 영암군향우산악회 주관으로 실시할 이잘 24일(토) 북한산 사슴집에서 개최할 ‘11개 읍면향우회 및 산악회 통합산행대회’ 에 영친회 회원들도 함께하길 바란다는 공지사항을 알렸다.
김성범 사무국장은 “8월 24일 북한산 사슴집에서 이말산을 산행을 한 후 계곡이 있는 이곳에서 11개 읍면향우회 및 산악회에서 합동산행대회를 실시한다” 고 밝히면서 “합동산행은 매년 한차례씩 갖은 행사로서 영암사람 모두가 함께한 한마당축제가 됐으면 한다” 고 관심과 협력과 참여를 당부했다. 김재열 회장은 행사에 타올을 찬조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김용석 전 사무국장(재경 영암군향우회 사무총장)은 “며칠 전 삼척장사씨름대회에 응원 차 갖다왔다” 며 “씨름선수들이 힘을 낼 수 있는 데는 응원이 한목을 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 면서 “우리 영친회에서도 영암군민속씨름단이 큰 힘을 발휘하도록 지원과 응원을 해줬으면 한다” 고 말했다.
박성춘 고문은 자신의 사후의 세계는 어디서 묻혀 여행을 떠날 것인가에 대해 회원들한테 알리면서 가족들한테 읊어줬던 시를 회원들한테도 읊어줬다.
심순덕 시인의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다’ 라는 시를 읊어 다가오는 가을, 사람이 그리워지고, 따뜻함이 그리워지는 계절, 오늘은 엄마 품이 무척이나 그리워진다는 고향집에서 편히 주무시고 계실 당신의 모습을 그리며 나직이 소리 내어 본다며 “사랑해요” 했다.
엄마는 항상 그 자리에 있는 사람인 줄 알았고, 당연한 일이다 생각했는데, 그런데 살아가다보니 그 당연한 줄 알았던 그것이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것이 아닌 아주 소중하고 값진 걸 알게 되었음을 회원들한테 깨닫게 해주었다.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가려고 합니다.”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가려 합니다.”
“엄마, 아직까지 제 곁에 함께해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사랑해요.”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심순덕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어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 없다. 삭구들 아 먹이고 굶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 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조차 닳고 문드러져도
어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 줄만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 줄만
한밤중에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엄마를 본 후론
아!...
엄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심순덕 시인의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라는 시에 눈시울을 적시게 하며, 고향에 계신 엄마에 대한 그리움에 빠지게 했다.
또 이채 시인의 ‘아버지의 눈물’ 시를 읊었다.
남자로 태어나
한평생 멋지게 살고 싶었다
옳은 것은 옳다고 말하고
그른 것은 그르다고 말하며
정의롭게 사나이답게
보란 듯이 살고 싶었다
남자보다 강한 것이 아버지라했던가
나 하나만을 의지하며 살아온 아내와
논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식을 위해
나쁜 것을 나쁘다고 말하지 못하고
아닌 것을 아니라고 말하지 못하는 것이
세상살이더라
오늘이 어제와 같을지라도
내일은 오늘보다 나으리란 희망으로
하루를 걸어온 길 끝에서
피곤한 빈손님을 비추는 달빛 아래
쓴 소주잔을 기울이면
소주보다 더 쓴 것이 인생살이더라
중략
아버지의 눈물, 아버지란 이름으로 짊어져야했던 무거운 어께에서 주렁주렁 매달렸던 철없던 자식들이 이제는 그 빈자리를 채워가고 있고, 비워주고 채워가는 힘든 여정이 인생이라 하지만, 아직도 철없이 투정부리는 자식의 자리가 내 것 인양 익숙하기만 한듯하고, 언젠가 나도 나의 자리를 물려주어야할 때가 돌아오겠지 하며 화려한 들꽃으로 다시 한 번 눈부시게 피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읊어줬다.
영친회는 가을을 그리움으로 설레이고 있다. 설레는 마음이 커 회원들의 가슴은 벌써 가을빛으로 물들었다. 회원들은 단풍처럼 고운 얼굴색을 띠었고, 포도송이처럼 알알이 익어 탐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번 모임에 김재열 회장을 비롯해 박성춘 고문, 유양연 고문과 김성범 사무국장, 신안숙 총무와 회원들이 함께했다. 처음 나온 덕진 영보출신인 최경옥 향우는 회원으로 가입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김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