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도를 공부하는 입장에서 좀 생뚱맞은 인사말인 것 같네요. 무슨 의미인지는 여러분들의 몫으로 남겨두고 어쨌든 모두들 일념이 무르익어 늘 즐거운 생활을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 이 말이 좋겠네요. ‘늘 일념으로 즐거운 날들 되세요’
도반 인사나누기 칸에다가 쓰려다가 좀 더 길어질까 해서 자유게시판으로 왔네요.
민족의 최대 명절이라는 설 연휴에 이 놈 또한 고향에 계신 부모님 만나 뵙고 차례도 지내고 가족과 함께 즐겁게 보내다 왔습니다. 고속도로엔 여지없이 서로의 목적지를 향해 끊임없이 차량 행렬로 가득하더군요. 물론 이 놈 또한 부모님 만나서 즐겁고 오랜만에 친척들을 만나서 또 즐거웠습니다. 아이들은 서울에서 못 보던 눈을 거기서 보아서 그런지 눈사람 만들기, 포대로 눈썰매 타기, 눈싸움하기, 장작 아궁이 앞에서 잘 달궈진 숯불로 고구마와 감자를 구워 먹기도 하고, 윷도 만들어서 윷놀이도 하고 즐겁게 뛰어놀다가 어제 밤에 다시 집으로 올라왔습니다.
설날 이틀전에 고향집에 밤늦게 도착하여 잠을 자려구 마루에 누워 있었습니다. 그 날도 스승님께서 주신 일념문구를 들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한 생각이 떠 올랐는데, 고속도로에서 차가 막히던 것이 생각이 나면서 막힌다는 상대적인 말에 대해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각이 일어나는 것이 었습니다. 차가 똑같은 100km속도로 간다고 가정했을 때 이 놈 차에서 보는 옆 차의 속도는 0km입니다. 옆 창문으로 보면 그 차는 움직이지 않고 있으니깐요. 물론 차 바깥에서 보면 두 차 모두 100km의 속도를 내고 있겠죠. 130km의 속도로 가는 옆 차는 이 놈 차에서 볼때는 30km의 속도일 뿐입니다. 이렇듯 아인쉬타인의 상대성의 원리라는 이론을 들 필요도 없이 이 세상은 상대적인 말과 언어로 된 지식의 세상인 것입니다. 차 뒷 자리에서 깊이 잠들어 버린 제 아이들에겐 옆의 차도 없고, 속도도 0km, 30km, 100km, 130km라는 말이 없습니다. 그 아이들에겐 주체('나')가 사라진 상태이니깐요. 이토록 지식이라는 것은 허무하기 짝이 없습니다. 지식이 끝없는 이유는 명색의 동일시에 대한 착각을 말하기 이전에 이렇듯 생각을 조금만 깊이 사유해 보더라도 상대적인 생각일 뿐, 사실이 아닌 것을 부여잡고 서로의 입장에서 주장하는 주체(‘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 주체라는 것이 원래 없는 것인데, 애초에 출발지점의 오류입니다. 없는 것(유무를 떠난 없음)에서 우주를 창조해 냈으니 그 끝이 없는 것은 당연한 예기지요.............
차 뒷 자리에서 쿨쿨 자고 있는 아이에게는 말도 없고, 세상도 없고, 우주도 없고, 지식도 없는 절대입니다. 물론 절대라는 말도 없는 언어 이전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생각들을 하며 고향집 첫날 밤 잠을 청했네요.
이왕 말을 꺼냈으니 지식의 허무함에 한 가지 예를 더 들어보면, ‘해가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진다.’ 이상하지 않나요? 명색의 동일시의 착각을 몰라도 동쪽이 어디며, 서쪽은 어딘가요? ‘나’를 기준으로 오른쪽, 왼쪽? 참으로 웃기지 않나요. 이 지식도 상대적이라는 예기를 하고 싶은 것입니다. 극지방에서만 살았던 사람에게도 해당될까요? 이렇듯 언어로 된 모든 지식은 상대적인 생각일 뿐이며 이런 사실만 보더라도 허무하기 짝이 없는 것입니다.
이런 예기는 끝이 없습니다. 이 세상이 상대적인 것이니깐요.
근래에 들어와서 스승님께서 입이 닳도록 아니 손가락이 아프도록 지식의 앎과 진리의 앎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일념을 모르는 입장에서 볼땐 알아 들을 수 없는 말 들이겠지만요.
‘지식의 앎은 타인에게 들어서 아는 앎이며, 진지(진리의 앎)는 스스로 아는 앎’
스승님께서 늘 하시는 말씀 이 말은 곧,
지식의 앎은 상대적인 앎일 뿐이며, 절대와 상대를 분간 못하는 상태에서의 앎이며,
진리의 앎은 변할 수 없는, 상대가 없는 앎이라고 생각되어지네요.
오늘도 일념문구로 즐겁게즐겁게...
마음이 있다고 생각하는 자는 누구인가?
마음이 없다고 생각하는 자는 누구인가?
고통이 있다고 생각하는 자는 누구인가?
고통이 없다고 생각하는 자는 누구인가?
삶이 있다고 생각하는 자는 누구인가?
삶이 없다고 생각하는 자는 누구인가?
죽음이 있다고 생각하는 자는 누구인가?
죽음이 없다고 생각하는 자는 누구인가?
윤회가 있다고 생각하는 자는 누구인가?
윤회가 없다고 생각하는 자는 누구인가?
생각하는 자 누구인가?
첫댓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