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에 당근을 심고 자주 살펴보았는데 당근이 제법 커졌어요.
당근을 자주 먹지만 당근의 전체 모습을 보는 것은 처음 일꺼예요.
당근도 땅 속에 있지. 당겨보자.
당근 처럼 힘껏 당겼는데, 쑥~ 뽑혔네요.
어?? 우리가 생각하는 당근 모양이 아니예요.
흙을 털어내고 자세히 살펴봅니다.
당근이 이상한 모양이라면서 친구들에게 보여줍니다.
저도 뽑아볼래요. 영차~
하하하~ 이번 당근도 길죽하지가 않고 비트처럼 둥그렇게 생겼네요.
똥 모양 같다며 하하 호호~ 즐겁습니다.
놀이터에서는 옥수수 껍질 벗기기가 한창이예요. 오후 새참으로 먹을 옥수수의 껍질을 벗겨 준비하지요.
옥수수 껍질 1장을 남기고 벗겨야해. 친구가 알려줍니다.
옥수수 껍질에서 맛이 난다고 하네요.
껍질을 한겹한겹 벗겨내어 알갱이가 나오면 옥수수 수염으로 장난도 쳐요.
귀여운 소담이와 하린이는 옥수수를 인형삼아 놀이하네요. ㅎㅎㅎ
간질 간질~~~ 까르르 웃는 소리가 참 듣기 좋아요.
잘 벗긴 옥수수를 이렇게 눕혀놓고 조리사 선생님 맛있게 쪄주세요~~
당근 수확하기를 마저 합니다.
당근의 모양을 보고 아이들은 까르르 웃고
도연이는 냄새를 맡아봅니다.
그래도 당근 냄새가 나~
비가 한 두 방울 떨어지니 우산을 씌워주는 소담이 정말 친절하네요.
연우는 당근을 뽑고 냄새를 맡아보더니 당근 냄새 아니라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하면서 도망갑니다.
비트 같은 당근을 수확하고 어떤 반찬으로 나올지 이야기를 나누면서 산책을 나섭니다.
비가 조금씩 내려 또 시냇물에서 놀고 싶대요.
그래서~ 아하!!
돌멩이 연못 위에 거기 있잖아. 발 담그고 놀았잖아. 잣나무 약수물 지나서 말이야.
정말 물이 있을까? 매번 물이 없어서 아쉬워 하였는데 물이 졸졸졸~ 흐르고 있네요.
선생님 여기 진짜 시원해요.
산에서 내려오는 물이라 그런지 정말 시원합니다.
또 위로 올라가보는 아이들은 산에서 부터 물이 내려오는 것을 보고 참방거리며 물놀이합니다.
물 튀기기 장난이 시작되면서 여기 저기 뿌리기를 합니다.
오늘도 물놀이군요.
저 여벌옷 있어요~~ 걱정스러워하는 저를 보지도 않고 말하면서 옷을 적십니다. ㅎㅎㅎ
보기만 해도 아이구~ 시원해 입니다.
시원해? 나도 나도~~
여기저기 참방거리며 놀이하고 우리 원이 신발 벗었고요~
저 물에 들어갈께요~~~
개구리 있다면서 잡느라 한참 놀았네요^^
옥수수 껍질에 그림을 그리기를 하면서 아이들은 옥수수 껍질의 무늬를 살펴봅니다.
사다리가 있네. 기찻길 같은데.
찢어도 보고 냄새도 맡아보면서 탐색하는 시간을 가져요.
자유롭게 잘 지워지지 않는 펜으로 그림을 그립니다.
종이 아니고 껍질에 그림그리니 재밌는데~
하린이는 길죽한 것을 떠올리더니 옥수수를 그리고
도윤이는 귀여운 인형들을 그려요. 이름도 지어주네요.
집도 그리고 집에서 뭐하고 노는지 옆에 뭐가 있는지 설명해줘요.
원이는 재활용품으로 만들기 놀이가 더 재밌나 봅니다.
뚝딱뚝딱 잘 만들더라고요.
아이들은 하고 싶은 것을 골라 유두구슬 놀이도 해요.
젖은 종이 그림그리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은 또 하자고 물감을 들고 달려와요.
오늘은 무슨 색 할까? 음~ 노랑이랑 파랑이요.
처음의 형태가 사라지고 색이 섞이면서 도윤의 마음이 차분해 짐을 느낍니다.
저번의 햇님과 또 다른 느낌을 그림을 그리네요.
노란 물감을 떨어트리니 별처럼 보인대요. 더 집중해서 하는 건영이예요.
그새 옥수수가 맛있게 쪄졌어요. 잘 먹겠습니다~
어찌나 맛있게 먹던지 더 없냐면서 주방가서 물어보라고 해요.
잘 먹어 참 이쁘죠^^
더운 여름에도 이렇게 맛있는 음식 만들어 주시는 조리사님께 또 감사한 마음을 가져봅니다.
자유롭게 새참을 먹고 놀이하고 싶은 친구는 이어서 해요.
어떤 형태의 그림을 그려 완성도가 생기는 것보다
이렇게 그림을 그리면서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고 자유롭게 표현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