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념ㆍ계층ㆍ세대 뛰어넘어 전국서 애도 물결
전국 각 교구 주교좌성당에 분향소 마련 일선 본당서도 매일 추모미사ㆍ위령기도 유년시절 보낸 군위 생가에도 조문행렬
김수환 추기경 선종 소식이 공식 발표되자 전국 각 교구에서도 거대한 추모 물결이 일렁였다. 2월 17일 아침 일찍부터 각 교구 주교좌성당 등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고인을 추모하는 신자 및 일반 시민의 애도 물결이 이어졌으며, 본당들도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고 추모미사를 봉헌했다. <관구 순>
'작은 김 추기경처럼 살자' 다짐
○…춘천교구 죽림동주교좌성당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김 추기경을 애도하는 신자들과 타 종교인, 일반 시민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교구는 18일과 20일 죽림동성당에서 교구장 장익 주교와 총대리 양완모 신부 주례로 각각 추모미사를 봉헌했다.
○…대흥동주교좌성당과 천안 오룡동성당에 분향소를 설치한 대전교구는 18일 교구장 유흥식 주교 주례로 대흥동성당에서 합동 추모미사를 봉헌했으며 각 성당과 시내에 추모 현수막을 내걸었다. 또 유 주교는 17일 김 추기경 추모메시지를 발표, '작은 김수환 추기경처럼 살자'고 당부했다. 한편 대전ㆍ충남 종교인평화회의 의장 진공 스님과 대전기독교연합회장 이기복(대전 선화감리교회 담임) 목사 등 타 종교인들도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으며, 대한 불교 조계종 제7교구 본사 덕숭총림 수덕사(주지 옹산 스님)는 17일 예산 삼성병원 앞 네거리에 근조 현수막을 내걸고 고인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했다. 김한종 명예기자 khj@pbc.co.kr
○…인천교구 신자들도 추기경 선종 소식을 듣고 답동주교좌성당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기도했다. 또 본당별로 김 추기경 선종을 추모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위령기도를 봉헌했으며, 부평1동ㆍ원당동본당 등은 별도로 분향소를 설치, 매일 추모미사를 봉헌했다.
○…서울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수원교구는 따로 분향소를 설치하지 않았으나 17~20일을 김 추기경 애도기간으로 정하고 각 본당에서 추기경을 추모하는 지향으로 매일 미사를 봉헌하도록 했다. 또 미사 전후 위령기도(사제와 수도자들은 위령 성무일도)를 바치도록 권장했다. 아울러 정자동ㆍ조원동 주교좌성당과 교구청에 애도 추모 현수막을 내걸었다.
○…원주교구는 원동주교좌성당을 비롯해 각 지구별로 설치된 분향소에서 추모미사를 봉헌하고 위령기도를 바쳤다. 또 교구 사제들에게 김 추기경을 위한 위령미사 1대를 봉헌토록 요청하는 한편 각 본당별로 근조 현수막을 내걸도록 했다.
일반 시민 발길도 끊이지 않아
○…의정부교구도 분향소가 설치된 의정부주교좌성당 내 사적지 성당에서 추모미사를 봉헌했다. 교구는 또 20일 김 추기경 장례미사 시간에 맞춰 교구 모든 본당에서 죽은 이를 위한 미사를 봉헌토록 했다. 의정부교구는 2004년 서울대교구에서 경기 북부지역을 분할해 별도의 독립 교구로 설립되기 전까지 서울대교구 관할 지역으로, 김수환 추기경의 서울대교구장 재임기간 동안 교구장으로 모셔서 추기경을 추모하는 마음이 더욱 각별하다.
○…대구대교구는 계산주교좌성당과 김 추기경의 두 번째 사목지인 김천 황금성당에 분향소를 설치, 추모미사와 위령기도를 봉헌했다. 1500여 명의 추모객이 찾아 조문한 계산성당에서는 2월 17~19일 네 차례 추모미사를 봉헌했으며, 김천 황금성당에서도 18일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미사를 봉헌했다. 아울러 김 추기경이 유년시절(5살~소신학교 입학)을 보낸 경북 군위군 군위읍 생가에도 500명이 넘는 조문객들 발길이 이어졌다. 추기경 생가는 방 2개와 부엌을 갖춘 43㎡(13평) 규모로 지난 2006년 복원됐다. 당시 생가를 복원했다는 소식을 들은 추기경은 '훌륭한 사람도 아닌데…'라며 손사래를 친 것으로 알려졌다. 서시선 명예기자 sisun@pbc.co.kr
○…부산교구는 장례기간 매일 각 본당에서 평일미사를 김 추기경 추모미사로 봉헌했다. 또 미사 30분 전부터 김 추기경을 위한 위령기도를 바쳤다.
○…청주교구는 17~19일 분향소가 마련된 내덕동주교좌성당에서 매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 죽은 이를 위한 미사를 봉헌하고, 매 미사 직후 분향소에서 위령기도를 바치며 김 추기경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했다. 장광동 명예기자 jang@pbc.co.kr
○…마산교구는 교구청 1층 대강당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매일 세 차례(오전 10시 30분, 오후 3시, 오후 7시 30분) 각 본당별로 교대로 추모미사를 봉헌하고 위령기도를 바쳤다. 또 17일부터 각 본당에서는 매일 미사를 죽은 이를 위한미사로 봉헌했으며, 미사 후 위령기도를 바쳤다. 아울러 김 추기경 장례미사가 거행된 20일 양덕동주교좌성당에서 교구 총대리 이형수 몬시뇰 주례로 추모미사를 봉헌, 김 추기경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했다.
장례미사 시간에 맞춰 추모미사
○…안동교구는 김 추기경이 1951년 사제품을 받은 후 첫 부임지였던 목성동주교좌성당(구 안동본당)에 분향소를 설치했으며, 17~20일 교구장 권혁주 주교 주례로 추모미사를 봉헌했다. 정장훈 명예기자 hoon2275@pbc.co.kr
○…광주대교구는 광주지역 임동ㆍ운암동ㆍ진월동 본당과 전남지역 용당동ㆍ장성ㆍ장흥ㆍ보성 본당 등에 분향소를 설치, 연일 김 추기경의 영원한 안식과 평화를 기원하는 미사와 위령기도를 봉헌했다. 교구장 최창무 대주교는 21일 사목평의회를 마친 뒤 임동주교좌성당에서 죽은 이를 위한 미사를 봉헌했다. 김상술 명예기자 sangs1004@pbc.co.kr
○…중앙주교좌성당에 분향소를 마련한 전주교구는 19일 1300여 명이 참례한 가운데 교구장 이병호 주교 및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추모미사를 봉헌했다. 또 교구 각 본당들도 별도로 합동 연도를 바치는 한편 20일 오전 서울 명동성당의 김 추기경 장례미사 시간에 맞춰 본당별로 일제히 추모미사를 봉헌했다.
○…제주교구는 제주 중앙주교좌성당에 분향소를 설치, 신자 및 일반인 조문객을 받았으며, 군종교구 각 본당들도 김 추기경 선종을 추모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죽은 이를 위한 미사를 봉헌했다. 오상철 명예기자 osch@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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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형수 몬시뇰을 비롯한 마산교구 사제단이 김 추기경 추모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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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동교구 신자들이 목성동주교좌성당 1층 강당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위령기도를 바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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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교구장 이병호 주교와 사제단이 중앙주교좌성당에서 김 추기경 추모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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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교구 중앙주교좌성당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신자들이 위령기도를 바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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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군위 김 추기경 생가에 추모객들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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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교구 부평1동성당에서 봉헌된 김 추기경 추모미사에서 신자들이 분향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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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가 대흥동주교좌성당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분향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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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교구 죽림동주교좌성당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신자들이 위령기도를 바치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