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이맘때면 높고 푸른 가을하늘 아래 아침 일찍부터
온 마을사람들과 함께 갖가지 먹거리를 담은 보따리들을 이고 지고 ,
만국기가 가을바람을 타는 운동장 곳곳에 세워진 차양속에 자리를 잡고
운동회가 시작되기를 기다리곤 했었지.
땀이 차 고무신 신발이 벗겨질까봐 아예 맨발로 달리기를 하다,
손목에 도장을 받지 못하면 운동장 귀퉁이에서 엉엉 울기도 했었지.
점심시간엔 아이스 깨끼. 번데기. 달고나. 소다수등
년중 거의 유일하게 공식적인 군것질이 허용되는 날이기도 했었다.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르는 맛. 말만 잘하면 께끼 하나 더 준다는
익살스럽고 정겨운 그 때의 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희뿌연 흙먼지를 뒤집어 쓰면서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고학년들의 차전놀이때엔 손에 땀을 쥐며 목이 터져라 응원을 하고,
여학생들의 멋드러진 부채춤과 훌라후프도 일품이었지 !!!
지금에 와서 시간을 그 시절로 되돌릴 수는 없겠지만,
아련하고 구수한 추억을 더듬어 보고저 오는 10월 24일에
모교인 정읍 남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19회 가을 운동회가 개최됩니다.
그 때의 만국기나 애틋한 정서를 다시 볼 수는 없겠지만,
모든 친구들이 참석하여 아련한 추억을 다시금 떠올려 보는
소중한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첫댓글 벌써 아~련한 추억속에서만 느낄수밖에 없다는 사실에 세월 참~ 빠르구먼 많은 친구들이 참석해서 그때 추억을 느낄수 있다고 생각하는 그날이 왜이렇게 멀게만 느껴지는구나.
참석한다는것이 도와주는것인데..친구들 도와 줄거지?~~~~~~~~~그리고 잼있께 놀아보자..
처음 하는 운동회라 걱정이 앞선다.. 친구들만 믿고 준비한다..주변에 있는 친구들 알려주길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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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열이가 걱정해주니 힘이 나는구먼.. 어려운일이라면 하두가지것냐..
너무 무리한 운동은 삼가해주라~~ 잼난 추억이 가득한 운동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내가 뭐 할꺼 읍나?^^ 사과좀 지원하까?^^
사과 좋지... 조금만 ..
그래 많이 많이 ... ... 그런데 감은 없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