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내 아파트
전월세 전환율이 전국 최고치를 기록,
전세집 구하기가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4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전국 전월세전환율 현황’에 따르면 1월말 기준 도내 아파트 전월세전환율은 7.9%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는 전국 평균 5.1%보다 2.8%p 높을 뿐만 아니라 아파트 공급량이 많은 서울과 경기보다도 각각 3.3%,3% 높은 수치다.
특히 속초의 경우 아파트 전월세전환율이 9.3%로 전국 134개 시군구 가운데 경기 포천시 9.4%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원주와
춘천도 각각 7.2%, 6.3%를 기록하며 상위권에 머물렀다.
전월세전환율이 높으면
전세에 비해 상대적으로
월세 부담이 크기 때문에 도내 세입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강원도의 경우 최근 5년간 도내에 공급된 아파트는 총 4만1055가구로 같은기간 전국
분양 물량 165만4933가구의 2.4%에 이르고 올 연말까지1만659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되는 등 물량이 크게 부족한 상태는 아니다.
하지만 동계올림픽과 공공기관 이전,
동해안 일대 대규모 LNG산업단지
조성 등 지역 개발호재 때문에 수도권 투자자들이 강원도로 대거 몰리면서 전월세전환율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월세전환율이 높아짐에 따라 저소득층의 주거비 부담이 악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1월 도내 평균
월세보증금은 1390만원으로 지난해 7월 1357만원보다 33만원 올랐고 월세 가격도 41만7000원으로 전국 평균 상승률을 넘어섰다.
도내 한
공인중개사는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사람들에게 월세는 생존이 걸린 일이다”며 “정부가 월세지급대행 및 월세가격 상한선 관리 제도를 도입해 서민층 주거복지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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